책을 읽다가 문득 책의 내용을 어디선가 본 느낌이 든 것은 옛날 이야기책 저승에 있는 곳간 때문인것 같다.이야기의 주인공 동우는 저승사자의 실수로 저승에 가게되었다가 반 친구 준희에게 저승 노잣돈을 빌려 이승으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기한이 지나기 전 그 노잣돈을 갚아야한다. 평소 준희를 왕따시키며 괴롭히던 동우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노잣돈은 돈으로 갚는게 아니라는것을 깨닫고 준희와의 관계 개선을 해나간다는 내용. 다른이를 배려할줄 모르고 괴롭힘이 괴롭힘인줄 모르는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또한 항상 괴롭힘을 당해오던 준희가 어린시절의 아픔을 길고양이 돌보기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도 있다.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은 요즘의 모습들이었다.도서관에 갔다가 매점에서 주인아주머니와 나눴던 이야기가 떠올랐다.시험기간 도서관에 친구들과 와서 공부하다가 라면을 먹으러왔는데 함께 내려와서 돈이 있는 친구들만 라면을 사먹고 없는 친구는 먹는 아이들 사이에서 그냥 기다리고 있던것을 아주머니께서 내가 라면이 먹고 싶은데 너무 많다며 하나 끓여 한 젓가락 뜨시고 그 아이에게 주셨다고 한다. 함께 먹자,나누어 먹자라는 것이 그리 어려운것은 아닐진대 .. 안하려는 마음보다 나누어 보질 않아서 너무 모르고 있는것은 아닐까.아이들에게 이런 작은 마음부터가 사람사이의 다리를 놓는 일임을 알려주었으면 한다.너무 늦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