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 라울 따뷔랭
장 자끄 상뻬 지음, 최영선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자전거 수리점을 하는 라울 따뷔랭.

자동차에 대한 세심한 손질, 고치기 까다로운 고장들을 단숨에 고치기..이 지역에서는

자전거라는 말을 쓰지 않고 자전거 수리점을 하는 <따뷔랭>의 이름을 자전거라는

명사 대신 부르게 되었다.

마을 사람들이 수여한 벼슬자리를 지니고 있는 사람은 따뷔랭과 햄만드는 비법의 <프로냐르>

안경점의 근시, 원시, 난시를 굳세게 교정하는 <비파이유> 등이다.

마을 사람들은 "나는 일용일엔 <따뷔랭>을 하고 먹음직한 <프로냐르> 두 조각만 있으면

그만이야. 루이즈. 혹시 내 <비파이유> 못보았어요? " 라고 말할 정도이다.

그러나 따뷔랭에게도 말못할 고민이 있었으니

그것은 자전거에 대한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그가 자전거를 탈 줄 모른다는 것이다.

어린시절에도 자전거를 탈 수 없다는것을 감추기 위해 자전거에 대해 더 연구하고

고장난 모습으로 만들 수 있는지등을 늘 궁리했다. 그로인해 자전거의 대명사 <따뷔랭>이

된것이다.  그가 그 지역에 이사온 사진사 피구뉴와 친구가 되어 피구뉴가 꼭!따위랭이

자전거 타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라고 선언함으로 인해 평화로운 따뷔랭의 일상이

깨어지기 시작한다. 따뷔랭은 피하고 싶었으나 집요한 피구뉴로 인해 언덕 높이 따뷔랭을

타러 올라가게 되고 가는 중간 포도주를 마시며 낮잠을 자는 척도 해보았으나 소용이 없다.

안장위에서 내려오는 수밖에.

결과는...전치 3개월의 부상이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을 찍은 피구뉴는 마을사람들이 사진대신<피구뉴>찍지.라는 사진의

대명사가 되었고 따뷔랭의 사진을 본 출판사에서 사진집 제안까지 받게된다.

따뷔랭은 피구뉴에게 화가났지만 그를 찾아가 나눈 이야기에서 그가 평생 결정적 순간을

한번도 찍어보지 못했다는 고백을 듣게된다. 그가 찍은 따뷔랭이 산에서 날아오르는? 사진도

사진기를 놓치는 바람에 사진기가 저절로 작동해 찍히게 된것이다.

따뷔랭은 사고가 나던 날 타던 자전거의 프레임이 유난히 튼튼해서 충격을 견디게 해주었던

자전거 프레임 제조업체에게 자동차를 선사받게 된다.자동차는 그에게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고...피구뉴와 다시 만나 저 사실은 말이야..  이건 비밀이오.,.로 시작하는

말을 꺼내게 된다.. 따뷔랭은 이야기를 끝맺지 못했지만 피구뉴는 그 말의 의미를 알게 된다.

 

그의 웃음소리는 점점더 높아졌고 그러자 피구뉴도 함께 웃었다. 그게 무슨 말인지 알아차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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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빨개지는 아이를 읽었을때보다 더 어른이 된 나.

나는 잘 하지 못하는데 남들이 잘한다고 믿어서 내보이지 못하는 비밀이 내게 있었던가.

아..따뷔랭의 고백아닌 고백에 왜 시원한 느낌이 드는건지.

못하는것을 못한다고 하는것도 큰 용기라는 생각도 들었다.

말하지 않아도 안다고 생각하는 많은 일들이 실제로 우리가 모르는 일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여러가지를 생각해 보게 해주는 책이었다.

책 중간중간 쌍빼의 유머에 혼자 키득키득 웃기도 하고..따뷔랭의 마음이 이해가 되어

고개를 주억거리도 한다..

표지만 보면 가벼운 느낌이 드는데, 읽고 나서 묵직한 여운을 함께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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