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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바다 물고기 - 제12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대상 수상작, 2121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2021 알라딘 전문가가 선택한 이달의 좋은 어린이책 ㅣ 작은책마을 51
황섭균 지음, 이주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20년 11월
평점 :
세 편의 작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이 책은 상상을 하면, 펼쳐지는 치유의 공간으로 나를 안내한다. 이불물고기에서는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 설탕눈을 만드는 하얀 말(두번째 이야기는 잘 모르겠다.내 입장에서는 좀 난해했음.)세번째 이야기 비밀의자(화해와 용서? 그리고 공감?)
세 편의 이야기 중 가장 좋았던 것은 비밀 의자였다.
이불바다 물고기는 아이의 입장 보다는 어른의 마음을 대신 말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할머니 살아계실때 잘하지 못한 후회를 듣는 느낌이라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생활동화를 좋아하는 지라, 설탕 눈이라던가 알렉산더라는 하얀말에는 감정이입이 잘 되지 않았다. 비밀 의자를 읽다보니, 아이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다. 그자리에서 쏘아 붙이고 화낼 수 있는 이가 몇이나 되려나. 아이가 화를 참지 못해 의자에 앉아 어떻게 복수해 줄까? 생각하는 장면에선 고개가 끄덕여 진다. 의자가 아이의 화가 가라앉길 기다려 편을 들어준다. 그것만으로도 화가 누그러지는 아이. 그 소중한 가방에 낙서한 친구가 나쁜뜻은 아니었을거라는 마음까지 먹게 된다.
그 이후..의 이야기도 나오고.
아이들 세계에서 있음직하고, 또 그것을 풀어나가는 방법이 따뜻하다.
책 뒤에 심사평에는 어린 독자의 마음에 따스하게 스며드는 서사의 힘!이라고 쓰여져 있었는데 내가 너무 어른이 된건지 자꾸 세 편중에서도 고르게 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 진다는 것. 그리고 이주희 작가님의 그림은 언제 봐도 역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