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빵집
김혜연 지음 / 비룡소 / 2018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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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아이(중2 남 ^^)가혼자 읽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산 책입니다. (너무 성급했던 탓일까요)아이가 읽으며 사람들이 너무 많아 내용을 잘 모르겠다고?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6학년이후로) 책을 읽어주게 되었어요. 근데 참 희한한게 읽어준다고 생각하며 읽었는데 제가 그 읽음의 시간에 다시금 빠져들게 되었고 아이와 어릴적 주고받으며 책을 읽던 기억까지 소환하게 되었죠.
아이는 들으니까 신기하게 이해가 된다며 귀찮아^^;하면서도 저녁에 두 챕터 정도씩 읽는 시간을 즐겼습니다.
책의 내용이 세월호와 연관되어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개연성있는 문장들과 인물에 대한 심리묘사등이 좋았고 문장이 섬세하고 아름답기도 했습니다.(제가 몰입을 해서 일까요..) 함께 읽기에 좋았고, 마음을 나눌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잔잔하지만 잔잔하지 않은 울림이 있는 좋은 책입니다.읽으면서 콧등이 시큰해진 순간들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시간이 오래 지나도 쉽게 말하기 어려운 일 같습니다. 어떤말로도 설명할수가 없는 일을 우연한 빵집을 통해 가슴을 다독다독하며 읽어내려간것 같습니다.
얼마전 빵집을 갔는데 아이가 캉파뉴를 찾아보네요.(책 속에 나옴) 저도 평상시라면 집지 않았을 그 빵을 샀습니다. 책 속의 윤지는 이 빵의 어떤 맛이 좋았을까 하면서요.
지나간 후에 그때가 참 좋았구나..하는 때가 많습니다.책을 읽으며 이 시간들도 감사할 일이구나 생각합니다. 손을 잡고 위로할수 있을때 시간을 나누고 위로 하는것도 참으로 중요한일이란 생각도 덤으로 해봅니다. 또 그 위로라는것이 말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이 있다는것도요. 어른인데 나이도 많은데 아직도 배우는게 많습니다.
윤지에게, 하경의 오빠에게,이기호에게,영훈에게, 태환에게, 하경에게,진아에게...모두들 열심히 살았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고맙고 대견하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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