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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푼젤 머릿니 소탕 작전 ㅣ 봄볕어린이문학 16
엘 에마토크리티코 지음, 마르 비야르 그림, 박나경 옮김 / 봄볕 / 2019년 10월
평점 :
예전에 "머릿니"라는 책을 흥미롭게 봤던 터라 라푼젤 머릿니 소탕작전은 다른 방식으로 어떻게 풀어 냈을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예전에 봤던 머릿니라는 책이 머릿니를 귀엽게 형상화하여 거부감없이 머릿니에 대한 지식을 전달했다면 라푼젤~은 긴 머리를 가진 라푼젤에게 머릿니가 들어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일련의 해결 과정들이 나와있다.
한번 머릿속에 들어간 머릿니들은 쉽게 없어지지 않으며 점점 번식을 하여 엄청난 개체?가 된다가 일반적인 지식인것 같고,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백설공주, 눈의 여왕, 피리부는 사나이등이 등장을 한다. 이 책 속에 등장한 인물들의 해결 방법을 보고 웃으려면 일단 이 책들의 내용을 알고 있어야 가능하다. 패러디란 그런것이 아니던가. 아무튼, 피리부는 사나이는 모든 상금을 마다하고 일자리?를 얻고 싶어하는 것으로 현실세계를 반영하는 마무리를 하게 되며 라푼젤은 결국 머리를 시원하게 컷트함으로써 머릿니와의 작별을 고하게 된다. 머릿니와의 작별+공주는 이래야해라는 고정관념에 대한 작별도 포함되겠지? 이책에 버무려진 요소중에 페니니즘도 살짝 들어간 느낌을 받았다.
일단, 머릿니라는 그래도 혐오?스러운 벌레에 대하여 동화책의 내용을 섞어 거부감 없이 들어간 것은 좋았다. 다만 앞에서 말했듯 그 동화의 내용을 알고 이 책을 읽으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는 것. 다만 짧은 장수에 여러명의 인물이 등장하다보니 깊이있게 내용을 전개하지는 못했다. 라푼젤처럼 머리가 긴 공주가 등장한다면 종이봉지 공주처럼 좀 더 씩씩한 인물이 나와 비교하며 상황을 전개해도 재미있었겠다. 나는 아주 금방 읽어진 책이지만 아이들이 읽었을땐 얼마나 걸리려나? 그래도 한시간 안에 다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옆에 어른 또는 선생님과 읽으며 이야기속의 이야기를 함께 떠올리는 것으로도 다른 재미를 줄 것 같다. 마음만 먹으면 비단 머릿니 이야기 뿐만이 아니라 골고루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잡채"와 같은 책이 아닐까 싶다. 일단 머릿니를 조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