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검색어 1위 마음을 꿈꾸다 1
박현숙 지음 / 꿈꾸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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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검색어 1위는 책 표지에 먼저 눈길이 간다. 요즘의 인터넷 세상과 시시각각 변하는 실시간 검색어가 떠오르는 표지였다. 하얀 바탕에 검색창.

이 책의 내용을 몇 자의 키워드로 정리해 보면 가족, 지구멸망, 친구, 오해, 꿈 등이 아닐까.

할아버지의 입원으로 시작된 이 이야기는 도용과 도진(쌍둥이), 공부를 잘하는 도진이에게만 관심을 갖는 부모님, 한평생 할머니의 속을 썪인 할아버지, 도용이의 친구 민구.

민구는 연예인 지망생이지만 끼가 없고,

가족들은 할아버지가 편찮으신 상황에서도 서로의 끈끈함이나 배려없이 생활을 한다.

지구 멸망의 날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는 뉴스와 이를 통해 가족간 하지 못했던 사랑한다는 말,

미안했다는 말, 고맙다는 말을 d-day를 빌어 할 수 있게된다.

어쩌면 이는 특별히 책속의 주인공이라기 보다 평상시 우리들의 모습인지 모른다.

뜨거운 가슴으로 사는 일도 쉬는 일은 아니겠으나 하루하루 어제가 오늘인것처럼 살고 있는것인지도 모른다. 이야기의 마지막은 지구 마지막 날 행성이 살짝 비껴가는 것으로 멸망을 맞이하지는 않지만 디데이를 빌어 서로에게 마음을 표현하고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해보겠다는 민구에게 다음 검색어가 "새로운 시작"임은 의미심장하다.

우리가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행복해 지기 위해 현재의 행복을 저당잡히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 보게 한다.

 

p76 사람들이 노래를 찾아 들을 때는 노래 부르는이가 박자와 음정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그걸 확인하려고 하는게 아니다. 위로가 필요할 때 노래를 찾아 듣는다. 그래서 사람마다 좋아하는 노래가 다 다른거고 같은 노래를 들어도 느낌이 다 다른거다. 누군가에게 너의 노래는 최고일 수 있다. 네가 모르고 있지만 말이다. 이러고 마음속으로 민구를 위로하는 그 순간, 민구가 마이크를 집어 던지고 허공을 향해 목을 젖히더니 으헝으헝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다.

"도용아, 거위는 날지 못해. 저 하늘을 절대로 날지 못한다고. 나느 거위야. 절대 날지 못하는 거위. 그런데 거위 주제에 하늘을 나는 꿈을 꾸고 있었어."

 

p208 하지만 디데이를 믿었던 날을 후회하지 않는다. 그 특별한 며칠간 나는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민구는 날갯죽지가 아프도록 날기 위해 노력하는 걸 알았다. 도진이 역시 날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는 걸 알았고 또 나를 미워하지만은 않는 다는 것도 알았다. 할아버지에 대한 미움만 가득한 줄 알았던 할머니 마음 한쪽에 할아버지를 위해 비워 놓은 공간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리고 우리 가족의 마음을 알았다.

 

p209 새로운 시작

       실시간 검색어 1위였다.

      그래 오늘부터 새롭게 한번 시작해 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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