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페이지 정도의 짧은 동화지만 600페이지 못지 않은 여운과 무게를 가진 이야기 같다.얼마전에 그림책으로 읽은 ˝감기 걸린 물고기˝가 생각났다. 나의 마음을 관통하는 문장으로 남은 평을 대신해야 겠다.-눈밭에 구르는 눈 덩이처럼, 소문은 순식간에 부풀었습니다.그리고 어느 새 금색 사자의 이길질 없이도 혼자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지금은 은색사자가 올빼미의 집을 부쉈다는 소문이 ‘사실‘로 알려젔습니다. 은색 사자긴 둥지에서 작은 새를 떨어뜨리고 움켜쥐려고 했다는 거짓말이 ‘진실‘로 통했습니나. 마을 광장엔 은색사자의 나쁜소문이 자자 했습니다.-˝소문은 먼저 슬그머니 다가 오지만,진실은 스스로 찾아 나서지 않으면 찾을 수 없어.˝ 구름은 중얼거리며 흘러갔습니다.-들판구석에서 들쥐가 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 ˝나는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를 친구에게 가르쳐 줬을 뿐인데.가만, 내 눈으로 뭔가 하나라도 확인했던가...?˝-˝정말로 금색 사자만 잘못한 걸까..?˝-머리 위를 지나가는 구름이 오늘도 중얼거렸습니다.˝누군가에게 유리한 소문이 세상을 바꾸어 버릴 때가 있지.그러니까 몇번이라도 확인 해야 해. 저 높이 솟아 있는 산은 정말로 산일까? 이 강은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지 않을까? 모두가 걸어가는 길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