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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영감 수집 - 평범한 일상에서 특별한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서은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월
평점 :
※ 본 포스팅은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꼭 예술을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놀라울 정도의 관찰력으로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기 쉬운 작은 것에서
'영감'을 발견해 내는 사람들이 있다.
영수증이나 상점에서 나눠주는 쿠폰,
제품을 포장한 포장지에 적힌 문구나
사소한 그림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자세히 살펴본다고?' 할 정도로
섬세하게 그 안에 숨겨진
가치나 의미를 캐치하는 사람,
혹은 무언가를 보며 생겨난 호기심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이를 검색해서 찾아보고 생각을 확대해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거기에서 얻은 지식이나 아이디어, 마음을
자신의 일과 삶에 적용하기도 하는
섬세함을 가진 그들을 볼 때면
특별하지 않은 작은 것들을 어떻게 발견해
수집·탐색·회고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는지,
또 이를 확장해 깨달음을 얻는 데는
어떤 연습이 필요한 걸까 궁금증이 생긴다.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누군가는 그냥 흘려보내기 쉬운
일상의 작은 조각들을 그러모아
하나의 의미 있는 무언가로 재탄생시키고,
또 그렇게 만들어낸 영감으로 매일의 나를
단단하고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키워가는
그들의 시선이 참 부럽기도 하며 말이다.
《매일의 영감 수집》은
평범한 일상에서 특별한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법을 담아낸 책으로,
늘 아이디어가 필요하고
무언가 색다른 시선으로
일상 속 '영감'을 캐치해야 하는 부담을 가진
기획자나 마케터, 디자이너나
브랜딩 담당자는 물론
나를 둘러싼 세상의 넓이를 확장하고 싶은,
내 삶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에너지를
쏟고자 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영감 훈련 가이드를 소개한다.
인생의 흔들리는 순간에 나를 다시
보통의 날들로 다시 돌아오게 하는 힘,
그녀의 따듯한 조언을 따라
매일의 영감 수집을 진행하다 보니
자연스레 네 가지 힘을
기를 수 있는 변화를 마주할 수 있었다.
무심코 지나치던 것들을 보게 하는 세심한 관찰력,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내는 단단한 발견력,
호기심을 넓혀 더 큰 세상을 보는 유연한 확장력,
더 나은 나를 만드는 행동을 기억하는
행동 기억력이 바로 그것으로
일상의 경험 속 작은 조각들을 수집하고,
여기에 스스로 물음표를 던지고 답을 찾으며
이를 느낌표로 바꿔가는 과정은
단순히 업무적인 길잡이나 도움을 떠나
스스로의 삶을 건강하고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는데,
무엇부터 기록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아
수집과 기록을 망설이던 나에게도
'따라 하고 싶고', '도전하고 싶은' 자극을
느끼게 해주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는 발전이었다.
작은 꿈, 평범한 일상이지만
누군가 나의 이 특별할 것 없는 '보통의 삶'을
응원해 주고 있다는 믿음 덕분인지,
때때로 크고 작은 삶의 언덕 사이에
주저앉아 위축된 나를 일으켜
다시 다음 발을 디딜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주차별로 진행되는 영감 수집 과정은
도전의 엄두가 나지 않는 초심자들도
차근차근 시작하기에 좋은 단계로 진행되어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만의 리듬을 구상하고
경험을 구체화하는 발걸음으로 시작해
일상 속 작은 순간을 수집하는 2주 차,
이 안에 숨겨진 1인치를 발견해
스스로에게 물음표를 던지는 3주 차,
이를 궁금증에서 끝내지 않고
한 발 더 깊이 파고들어
느낌표에 다다르게 되는 4주 차 디깅,
최종으로는 그동안의 수집과 디깅을
다시 회고하면서 좀 더 선명하게
나의 수집, 타인의 수집을 들여다보며
더 너른 세계로 나의 삶을 확장시키는
성장으로 이어지게 된다.
단순히 '기발한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일차적인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내 삶의 모든 순간을 제대로 마주하고 응원하며
건강하게 이끌 수 있는
'수집과 기록'의 이야기이기도 해서,
폭이 좁은 시야를 넓히고 생각을 확장하는 데에도
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누군가 수집해둔 영감과 타인의 일상 속
그들이 키워올린 빛나는 조각들을 보며
마냥 부러움에 휩싸였던 지난날이었다.
내 일상에서는 왜 그런 순간들이 없을까
조금 위축되기도 하고,
'영감'은 특별한 사람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하며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더 기울이지도 않은 채
외면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책을 통해 행복이 스쳐 지나가는 순간의
감각을 놓치지 않고 꽉 붙들기 위한,
찰나가 아닌 그 순간을 소화시키는 데에도
연습과 훈련,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으며
'나도 시작해 보자'는 수줍고 미약하지만
작은 용기를 내보자는 결심이 생겼다.
나의 매일 속 조각에서 무엇을 보고 발견해
내 삶과 오늘에 어떤 의미로 남길지는
나의 시선과 마음이 중요하다고,
매일의 작은 순간들을 그러모아
내 안에 단단한 무엇으로 자리 잡는
단단한 삶의 근육으로 만들 때,
진짜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 오더라도
그 근육들이 나를 이끌어
다시 보통의 일상으로 돌아오게 하는
힘이 될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 말이다.
이제는 나를 아끼는 마음으로 한 줄 한 줄 채워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수집에 익숙해져
단단한 내가 되어야겠다,
그리고 내 인생의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말고
항상 기억해야겠다는 다짐이 생겼다.
그냥 쉬이 흘려보내기 쉬운 오늘을,
간단하게 나열식으로 끄적이던 기록들을
영감 수집과 리추얼, 디깅과 회고를 통해
진짜 성장한 나날들로 채워야겠다고,
이제는 진짜 그런 수집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일깨워 준 독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