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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공식 - 금수저도 인플루언서도 아닌 보통의 사람들을 위한
스콧 갤러웨이 지음, 김현정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평점 :
※ 본 포스팅은 위즈덤하우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흔히들 '돈이 돈을 번다'라고 말한다.
그저 열심히 저축하는 것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며 우스갯소리처럼
'티끌 모아 티끌'이라는 소리도 한다.
그렇다면 원래 돈을 많이 가진 금수저,
혹은 유명세로 쉽게 돈을 버는 것 같은
인플루언서도 아닌 평범한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만약 그런 방법을 알 수 있다면
매일을 쳇바퀴 돌 듯 살아가며
'언젠가의 희망찬 내일'을 꿈꾸는 우리도
조금은 행복해지지 않을까 기대에 부푼다.
이 책은 자본주의 사회 아래에서
열심히 일하지만 돈은 없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제안하는
가장 확실한 실행 원칙을 제안한다.
보유한 주식이나 코인의 오르내림에 따라
쉽게 돈을 쓰고 실망하는 요즘 세대에게
돈을 버는데 집착하지 않고,
돈을 추적하고 관리하고 아끼는 것에
집착하는 부자들의 삶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부의 공식'을 소개함으로써,
돈과 인생에 관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
즉, 유명하지 않은 우리 곁에 있는
평범한 이웃이 어떻게 한 달에
수천만 원을 벌고, 수십억 원의 자산을 쌓는지
그의 공식을 따라 하다 보면
어느덧 부자가 되는 길에 들어설 수 있다.
진작 알았으면 그 동네에 미리
땅이라도 사두는 건데… 싶을 만큼
아파트는 계속 지어지고 신도시 개발로
공급은 지속적으로 늘어난다지만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거기에 연봉 인상률은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
'내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현실은
우리의 미래를 암담한 잿빛으로 그리고,
조금이라도 만회해 볼까 하는 마음에
주식투자로 겨우 얼마간의 수익을 얻거나
그마저도 마이너스가 되기 일쑤이다.
하지만 그런 투자들을 통해서
고작 치킨 몇 마리, 혹은 여행자금 정도의
푼돈을 손에 쥘 생각을 한다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그는 말한다.
슬프지만 작금의 현실에서
부자가 되는 방법은 단 두 가지뿐,
하나는 상속이며 두 번째는 이 책에 소개된
부의 공식뿐이라는 것.
수익률을 재투자해 복리의 힘을 누리고,
금욕적인 삶을 살면서
꾸준히 시간의 힘을 믿는 것.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삶의 진리이자
누구나 알고 있는 뻔한 내용인 것 같지만
막상 그 길을 알면서도 고되고 오래 걸리기에
우리는 쉬이 포기해버린다.
하지만 저자는 실제로 맨손으로 시작해
진짜 부자가 된 사람이다.
그가 자신의 경험과 함께 풀어낸
이 부의 공식을 읽어 내려가다 보니
단순한 잔소리가 아니라
'무엇보다 확실한 방법'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가 말하는 부의 공식은
'부 = 집중력 + (금욕 × 시간 × 분산)'으로
각 장은 각각 금욕, 집중력, 시간, 분산의
주제에 따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실질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하였다.
첫 번째, 금욕.
우리는 튼튼한 도덕적 기반을 개발하고
꾸준히 자기 통제력을 길러야 한다 말한다.
돈에 관한 확고한 개념을 키우는 것은
부자가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선택을 안내하고 즉각적인 보상의 유혹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준다.
단순히 수도승 같은 삶을 살거나
모든 욕구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즐기면서 금욕적인 삶을 사는
방법을 소개하였다.
행동과 의도를 일치시키고,
장기적 관점에서 인격을 갈고닦으며
보상을 추구하되, 그 보상에 의존하지 않는
그런 태도가 금욕의 기본이 되겠다.
두 번째는 집중력이다.
경제적 안정을 이루려면 수십 년에 걸쳐
꾸준히 노력해야 하며 집중력 없이는
이를 유지할 수 없다 말한다.
너무도 뻔한 자기 계발서의 말 같지만,
변수 없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한 가지가 바로
열심히 일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업에 집중하고, 숙달될 때까지 반복하며
노력의 필요성을 받아들이고
단순히 열정만을 쫓지 않을 것,
그리고 이 집중을 언제 멈추고
그만둬야 하는지를 알아야 하는
중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세 번째는 시간이다.
저금의 금리를 계산할 때도
얼핏 짧은 기간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복리'가 엄청난 이율을
가져오는 것처럼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도
복리의 힘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소액일지라도 매달 하는
저축의 중요성을 짚어주었다.
저축은 일종의 근육이기 때문에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훈련하면 할수록 강해지고,
이것이 즉 시간의 힘을 나타낸다고 말이다.
얼핏 빠른 해결책이 좀 더 효율적인 것 같지만
그것은 되려 오래가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강이 협곡을 형성하듯, 우리는 현재 우리가 하는
희생으로부터 결국 혜택을 보게 될
미래의 자신에 관해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다른 어떤 자산보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시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돈에 집착하는
시간이 쌓이게 된다면 우리의 미래가
보다 부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갈 것이란
기대가 느껴졌다.
마지막 네 번째는 분산이다.
앞선 장에서 현재의 소득을 극대화하는데
시간을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이번 장에서는 장기적인 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투자를 분산하라 제안한다.
이것이 이 책의 핵심으로,
돈을 '시간을 교환하는 수단'으로 여기며
인생의 적기에 집을 매수하고
세금과 수수료에 주의하다 보면
각각의 공식에 따라 바뀐 우리의 행동과 태도가
가장 성공률이 높은 '부자가 되는 길'로
이끌 것이라는 단순한 메시지이기도 했다.
그동안 수많은 자기 계발서,
혹은 자산관리나 재테크 관련 조언을 들으면
우리의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는 느낌,
뜬구름처럼 먼 이상을 제시하는 듯해서
크게 와닿지는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본인의 넉넉지 않았던 어린 시절,
그 안에서 깨닫고 부딪치게 된 현실과
궁극적으로 '부의 동기'가 무엇인지
왜 경제적 안정을 얻고자 하는지의
원론적인 부분에서부터 생각을 되짚어
'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부'의 형태를
제대로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가 부자가 된 이후에
그토록 오랫동안 쫓아온 성공과 노력이
의미를 발하는 듯한 느낌을 받은 것은
단순히 커다란 집을 소유하거나
비싼 옷이나 사치품을 가졌을 때가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주변 사람이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실감한 순간이라는 에필로그는
참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내가 잘하는 일 중 사람들이 기꺼이
돈을 낼 만한 것을 찾고 전력을 다하자며,
지출을 줄여 밑천을 만든 다음
내가 자는 동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열심히 일하게 하고,
우리를 둘러싼 알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자산을 분산하는 것,
그리고 장기적인 관점을 가져
생각보다 빨리 흐르는 시간을 인식한다면
이 모든 것이 우리를 '부'라는 최종 목적지에
더 일찍 도착하게 하고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 순간에 있게 할 것이라는 것.
이것이 인생의 전부라는 메시지가
오래 울림에 남았다.
결국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살고 싶고
그들과 함께하는 삶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
우리가 '부'를 꿈꾸는 것이라는 이 내용은
원하는 것을 전부 가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가진 것을 '원하는 것'이
행복 그 자체임을,
너무 바쁘게 사는 나머지 행복이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가졌는지 혹은 원하는지를
제대로 돌아볼 겨를이 없는 우리에게
어떤 행복을 원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원초적인 고민,
내가 꿈꾸는 부에 대한 실체를
제대로 마주하고 이를 설계하고
실행해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처음에는 '공식'이라는 말 때문에
부자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소양이나
투자방법 같은 부분만 생각했지만
재테크에 대한 기본 철학과
우리가 쫓아야 할 올바른 방향을 짚어주는
그의 따스한 경험담은
단순한 투자 가이드, 자신관리 조언을 넘어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야를
얻을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마냥 '부자'를 꿈꾸는 요즘의 우리에게
자본주의를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부를 이루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탄탄한 노하우를 제대로 알려주는
독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사회 초년생이나 '밥벌이'에 바빠
인생에 당장의 행복에 충실하지 못한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