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블로워 1 - 해군 사관 후보생
C.S. 포레스터 지음, 조학제 옮김 / 연경문화사(연경미디어)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18C 말, 혼블로워는 영국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배에 오른다. 1권은 후보생으로 겪는 이야기들, 2권에 들어서는 소위로 임관한 후의 이야기다. 원래는 28권이나 되는 시리즈 물로 주된 내용은 혼블로워가 제독이 된 다음인 듯하다.

1권의 배경은 프랑스 혁명 후 유럽의 강국들과 공화국 프랑스가 대치하고 있는 시기이고, 2권 말기에서 공화국을 인정하면서 잠시간의 휴전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때는 나폴레옹이 제1집정관을 거쳐 황제로 오르는 때여서, 2권 말에서는 다시금 전쟁이 시작될 것을 예고하며 끝난다.

책의 스토리 라인은 사실 매우 밋밋하다. 2권까지만 볼 때 주인공의 매력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그저 잘난 체 하는데다 자존심만 센 애송이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 읽는 사람은 느끼지 못하는 매력을 다른 등장인물이 줄기차게 칭찬하고 감탄해댄다.

그러나 이러한 여러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장점인 해양소설 - 온갖 선박과 해군 용어로 뒤범벅된 문장들부터 시작해서 범선과 바다로 가득 찬-의 매력은 충분하다.

첫페이지부터 시작된 용어 설명에 겁을 집어먹지 않는 사람이라면, 또한 해군, 범선, 바다 같은 낱말들에 끌리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즐겁게 읽어볼만한 소설이다.

덧, 한글 제목은 혼블로워라고 쓰여 있고 그 밑에 영문으론 Homblower 라고 쓰여 있어서 의아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오타라고 한다. 원제는 Hornblower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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