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전 시집 - 윤동주 100주년 기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지음 / 스타북스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윤동주 전 시집


개인적으로 고 유동주 시인은 한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서정시인이라고 생각한다. 일제에 문학으로서 저항한 유능함을 보이기도 했고, 민족의 아픔을 글로서 달랜 포용력도 뛰어났다. 몇 해전 중국에서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윤동주 시인을 자국의 시인으로 소개한 적이 있다. 윤동주 시인이 자란 집을 근거를 내세웠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하긴 배우 전지현이 한창 인기몰이를 할 때에는 본명인 왕지현을 근거로 중국인이라고 우기기도 했으니, 어이가 없으면서도 지속적인 문화콘텐츠의 자국화에 걱정도 생긴다.

올 초 겨울 쯤 극장에 방문했을 때 윤동주 시인의 새로운 시를 접했다. 극장과 업체간의 협약으로 맺어진 <극장에 찾아온 시>라는 프로젝트 였는데 그곳에 윤동주 시인의 눈이 소개 된 것이다(네레이션 유호정).

 

 

윤동주

 

지난밤에

눈이 소오복이 왔네

 

지붕이랑

길이랑 밭이랑

추워 한다고

덮어주는 이불인가봐

 

그러기에

추운 겨울에만 내리지.

 

따뜻한 음성으로 감상하니, 마음이 절로 훈훈해 졌고, 이는 나의 1번시가 되었다.

사실 별헤는밤, 서시 등 윤동주 시인을 대표하는 시들은 많이 있지만 알려지지 않는 감성적인

시도 상당수가 있다. 물론 다른 시인들도 마찬가지일 테지만..개인적으로 정호승, 도종환 시인의 시를 아껴한다. 일부에서는 문학인을 특정 정치파로 지목하며 공격하기도 하지만, 독자로서 마음에 상처를 만져주듯 위로를 준다면 그것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위에 소개한 <> 이란 시는 서정적이면서도 외우기가 쉬워서 혹 어느 자리에서 발표하기에

안성맞춤이 아닐까 싶다. 영화 <동주>를 통해서 윤동주 시인의 삶과 이력이 재조명 된적이 있다. 그 여운이 깊어서 지금도 그를 생각하는 관객들과 독자들이 많은데 이 책은 그렇기에 더 의미가 깊다 윤동주 100주년 기념판으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초판과 증보판으로 발행된 정음사의 최종판에서 8편을 더 찾아 엮었기 때문이다. 노란색 표지부터가 마음의 봄날을 상징하듯 화려하면서도 단조롭다. 일찍히 작고하였지만 짧은 생애동안 많은 시를 남긴 그를 오늘 추모하며 시 한편 읽어본다.

학생 때는 그나마 소설이라도 많이 읽었는데 사회인이 되면서 자기계발서나 경영서적을 많이 보게 되었다. 좋아하는 작가위주로 소설을 다시 집어들었는데, 다시금 문학소년으로 돌아가 추억속에서 삶을 함께 하고 싶다. 책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아침 출근길이나 점심시간에 읽으면 좋을 시집을 오늘 가방에 넣었다. 시가 어렵긴 하지만 그럼에도 치유하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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