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와라 유녀와 비밀의 히데요시 - 조선탐정 박명준
허수정 지음 / 신아출판사(SINA)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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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와라 유녀와 비밀의 히데요시'는 ‘조선탐정 박명준 시리즈’인 <왕의 밀사>와 <백안소녀 살인사건>에 이은 세번째 작품이다.

김명민, 오달수 주연의 '조선명탐정' 시리즈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할까?

소설은 ‘박수영이 임진년의 변란을 당하자 적 속으로 들어가 나라를 배반하였으니 형벌을 내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니, 윤허한다고 답하였다’는 조선왕실록의 한 구절에서 시작한다.

저자인 허수정 작가는 한국임에도 여러작품에서 일본을 무대로 삼고 있고, 내년에 출간된 차기작에서도 일본을 배경으로 한다고 한다. 한국사와 일본사에 두루 능숙한 작가라고 하니 기대할 만한다.

사실 나는 이러한 스릴러에 유능한 작가를 좋아한다. 그동안 현대문학에만 치중하여 재미를 볼 겨름이 없었는데 쉬어가는 코너로만 바라봤던 장르가 새로운 재미로 다가온 셈이다.

조금더 흥미로운 건 이 소설이 역사적 고증을 통한 사실로서 팩션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타이틀도 '팩션작가'인것 같다.

많은 흥미 위주의 역사소설들은 대부분 사실을 기반으로 한 허구적인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독자들이 혼란스러운 경우도 많은데

 이책은 왠만한 고증을 마침으로서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물론 기존 서적들이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였으며,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로 작은 구멍을 만들었지만 재미난 책들은 그 내용에 믿음을 더해준다.

내용에 있어서 초겨울에 어울리는 근사함이 가득하지만, 긴 제목과 외우기 어려운 인물들의 이름은 책에 대한 가까운 정보를 답습하기엔 다소 어려움도 내제되어 있다. 여름에 읽는 추리소설과 달리 겨울에 읽는 추리소설은 '아이스크림'에 비유될만 하다. 더울 때 먹는 아이스크림이 겨울에 더 맛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대부분 인정하지 않았다. 이가 시리거나 냉기가 가득한 입안을 겨울에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이책의 매력은 오싹오싹 돋은 긴장감과 함께 부는 바람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겨울이 지나기위해 무토록 애쓰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면 괜스레 이책, '요시와라 유녀와 비밀의 히데요시'를 추천해주고 싶다.

이겨내는게 아니라 받아들어야 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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