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삶에 유쾌함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개인주의가 발달한 서구사회에 비해, 우리의 공동체의식은 여전히 여러 삶 속에서 빛나고 있다.

물론 사회적인 배경, 경제적상황, 가치관의 변화로 이제는 우리도 개인화가 많이 이루어 졌지만 위안부, 문화재 등

범 국가적인 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애국심이 솟아나 옆사람과 열정을 함께 한다.

'오베라는 남자'는 유쾌함과 통쾌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지만 우회적으로 이러한 삶을 살아가게 되는 현 사회를 비판적으로

꼬집기도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익숙함 속에 그 누군가 침범한다면 상당히 불쾌하고 경계할 수 밖없다. 짧년 몇년, 길게는 반 평생을 살아온 일상인데, 그 고유영역을 침범한다는 것은 동물들이 자신의 무대를 빼앗기는 것과 같은 극심이 두려움과 분노로 표출된다.

오베라는 남자는 사실 지극히 일상적이고 평범한 사람이다.

무엇이든 발길질을 하며 상태를 확인하는 남자는 주변에도 많다. 특히 오베 또래의 할아버지들은 그런 생활에 익숙해 져있다.

 

 BMW 운전자와는 말도 섞지 않는 남자라 함은 고위층, 가진 자, 계층의 차별에 대한 불만일 것이다.

 키보드 없는 아이패드에 분노하는 남자 역시 변화하는 시대상에 적응하지 못해 기계적, 문명적인 거리감에서 오는 불만일 것이다.

 매일 아침 6시 15분 전 알람도 없이 깨어나는 것은 어르신들에게 특히나 익숙함이다. 20대 후반이 나 역시도 알람은 비상용이지 알람을 의지하지는 않는다. 항상 같은 시간  같은 양의 커피를 내려 마시는 습관,,그것은 일상의 유일한 행복이 아니었을까?

게다가 인생의 반려자인  아내와 한 잔씩 나누어 마시는 것도 배우자에 대한 예의이자,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의 기적일것이다.

마을 한 바퀴를 돌며 시설물들이 고장 난 것은 없는지, 아니 누군가 고장 낸 것은 없는지 확인하는 남자...

오베 또래의 할아버지들,, 특히나 시골에서는 굉장히 익숙하다.

 

오베라는 남자가 간만에 소설을 잃어버린 문학계에 활력을 넣어주고 있다.

경기가 어렵다보니, 아무래도 실용서로 몰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한편의 소설같은 한 주를 보내고 싶다면,

행복이, 사람이, 이웃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꼭 한번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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