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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 우연히 ㅣ 데이브 거니 시리즈 1
존 버든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1년 8월
평점 :
사실 가을은 왠지 모르게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꿈꾸게 된다. 하지만 뻔한 생각보다 기발한 역발상이
때론 삶에 활력이 되는법...나는 600페이지 가까운 이 방대한 소설을 사실 읽어버리기가 너무 아까웠다. 그리고 받은지 2주만에
눈물겹게 마지막장을 덥고 이렇게 소감문을 밝히고 있다. 최근까지는 일본의 히가시노 게이고가 다양한 지능싸움으로 국내독자
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 이제 동양적인 감성을 떠나 서양의 방대한 스케일과 스토리에 중심을 두는것이 인기를 얻고 있다.
불황이 오래되서 그런지, 책을 고를때면 인지도와 내용도 좋지만 두꺼운 책을 고르게 된다. 좀더 읽고 싶은 욕심이었을 것이다.
나는 온라인게임 세대라 보드게임이나 숫자게임에는 익숙치가 않다. 여행을 가서도 카드게임이나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게 되니, 오프라인 매체에는 다소 어색한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숫자게임을 통해서 알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되고, 몰랐던 작가를 알게 된것이 너무나 기쁘다.
나도 작가를 꿈꾸고 있지만, 너무 큰 목표를 설정해놓고 과정을 그리지 않아 고민했었다.
그런데 저자의 경우 카피라이더 였던 점이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다. 작은것 부터 점점 커가는 것이 사람 아니겠는가?
새롭게 나오는 아름다운 소설들,,가을이면 왠지 글을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