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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의 등
아키모토 야스시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사람은 태어나 대부분 100년도 안돼는 짧은 인생으로 생을 마감한다.
죽어서, 아무도 기억못하는 무존재의 사람일수도,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는 위인이 될수 도있다.
코끼리무덤이라는 말이 있다. 코끼리는 죽어서 정해진 장소로,,자신의 동족들이 있는 곳을 스스로 찾아가
죽음을 맞이한다고 한다. 인간은 대부분 병석이나 병원에서 시름하다가 세상을 떠난다. 감히 죽을길을 알고 찾아나서질
못한다. 이와 반대로 코끼리가 스스로의 무덤을 찾아가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시름시름 앓아, 주위사람이 자식의 죽음을 준비하는것 보다 스스로 마지막 생을 마무리하는게 더 보람되지 않을까?
어쩌면 사람이라서,,외로우니까 마지막에 누군가 곁에 있길 원한다. 나도 쓸쓸히 혼자 생을 마무리 하고싶진 않다.
책은 제목과 달리 코끼리가 주인공이 아니다. 암선고를 받은 어쩌면 인생의 실패자인 한 남자가 있을뿐이다.
내용은 다르지만, 구성면에서 김정현작가의 '아버지' 라는 소설이 문득 떠오른다. 코끼리등이 전체적인 인생을 다룬다면
아버지는 한 가정의 가장스로서 아버지라는 존재에서 죽음과 삶 인생을 논하고 있어 비슷하고도 다르다.
난 한번도 비명횡사하는 일을 상상한 적이 없다.그런데 얼마전 비오는밤...
신호가 바뀌지도 않았는데 빨간색 마티즈가 횡단보도를 넘어섰다. 급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미끄러졌고,
나는 서둘러 피했다. 당시 비가오고 상대가 여자라 별말 못한채 보냈지만, 후회했다.
정말 사정없이 욕이라도 해줄걸,,,사람목숨이 얼마나 소중한것인데, 무슨급한일인지는 모르나, 신호까지 위반해야했을까?
당시 나는 검정색 우산을 쓰고 가고 있어 운전자가 못봣을수도 있다. 그러나 법은 지키라고 있는것,!!! 어면히
사람이 걷는 신호인데, 있으면 멈추고 없으면 만다는 식은 절대 용납할수 없다...
다음번에 걸리면 나이와 연령을 불문하고 아주 혼내줘야겠다.
어쨋든 비명횡사하지 않고, 정해진 수명만큼 살다가 아름답게 마무리 하는 인생을 꿈꿔본다.^^
그게 사람다운 삶이 아니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