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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깨우다
클로에 윤 지음 / 한끼 / 2024년 10월
평점 :
본 작품은 <어느날, 너의 심장이 멈출거라 말했다>의 클레에 윤의 장편소설로 로맨스 라는 장르를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타인은 물론 자신마저 사랑해본 적없는 주인공 새벽에게 '태양'과 '별' 두 소년이 나타나면서 '사랑'이 무엇이 인지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내가 학교를 다니던 그 시절, 이모티콘이 섞인 인터넷소설이 유행일 때가 있었다. 문학성 보다는 쉽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들이었는데 오랜만에 그때의 추억이 떠올랐다. 사실 내게는 학창시절에 소설같은 추억은 없다. '스카이 캐슬'의 공부벌레처럼 열심히 학업에 매진하지도 않았고, '꽃보다 남자' 처럼 연애를 멋지게 하거나 영화 '스물' 처럼 친구들과 잊을 수 없는 밤을 만들지도 않았다. 그때는 그저 평범하게, 부모님께서 걱정하지 않는 자식이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어느것 하나 제대로 잡지 못한것은 내심 아쉽게 느껴진다. 학습의 노력은 경쟁이지만, 사랑과 연애는 얼마든지 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그때는 왜 그런게 부럽지가 않았을까? 물론 지금상황에서도 어느것 하나 자유롭게 원하는 것을 이룰 순 없지만 최소한 도전은 할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자극적인 컨텐츠가 난무한 요즘시대에 순수하고 아름답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가을날 커피와 잘 어울리는 소설이다.
타인과의 사랑과 교감도 중요하지만, 내가 나를 먼저 사랑해야 또 다른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다. 나는 나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한번쯤 질문해보길 권하고 싶다.
사랑에는 조력이 필요하다. 설레이게 하는게 사람 뿐 만아니라 그 감정이 지속되도록 아껴주는 마음.
오늘의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본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