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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교육의 역사 - 우리가 잘 몰랐던 역사 속의 교리교육 이야기
정두성 지음 / 세움북스 / 2016년 12월
평점 :
교리 교육의 역사/정두성/세움북스/고경태 편집위원
‘교리’는 교회의 시작이고 체계이고 완성이다. 교리는 전하고 교육하면 교회는 세워지고, 거짓 교리가 유포되면 교회는 무너진다(articulus stantis et cadentis ecclesiae). <교리교육의 역사>의 저자인 정두성은 영국 웨일즈 대학에서 교리 교육을 주제로 박사학위(The importance of catechism for the Presbyterian Church in South Korea, 2014)를 취득했다.
첫째, 저자는 교리 교육의 필요성을 인지하면서 교회 전체 교회 역사를 탐구했다. 그리고 기독교 전체 역사에서 교리 교육의 위치를 일목요연하게 확립했다. 학자가 탐구한 요체를 제시했다. 신약성경, 고대 교회에서 종교개혁 교회 그리고 한국 교회까지 연결되는 전체 개요를 제시했다.
역사적인 교회의 도식을 소개하기 때문에 <교리 교육의 역사>가 독자에게 유익을 준다. 한국이나 해외에서 발생한 이단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역사적인 교회, 사도행전 2장에서 세워진 예루살렘 교회와 역사적인 연결을 추구하지 않는다. 그런데 정두성은 교리 교육의 관점에서 예루살렘 교회에서 한국 교회까지 한 교리로 연결된 것을 제시했다. 이것은 진리를 시대에 따라 적용하는 ‘준용(準用, mutatis mutandis)’의 원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교리 교육의 필요성>을 매우 기쁘게 추천하는 이유는 31쪽에서 4개의 공교회 결정을 명확하게 제시했기 때문이다. 니케아(325), 콘스탄티노플(381), 에베소(431), 칼게돈(451)의 결정들을 한 문장에 배열한 연구자는 거의 없다. 네 개의 신경의 원천을 사도신경으로 제시했다(31쪽). 저자는 사도신경에서 4개의 신경 그리고 종교개혁의 신앙고백서(카테키즘)를 연결시켰다.
둘째, <교리 교육의 필요성>에서는 중세 시대가 자연스럽게 공백을 갖고 있다. 저자는 중세 시대를 암흑기로 정의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고, 종교개혁신학을 고대 교회의 부흥, 즉 교리 교육의 재생(renewal)으로 보았다. 저자는 고대 교회의 교리 교육을 수직적(입문)으로, 종교개혁의 교리 교육을 수평적(신자 교육), 내용별로 정리해서 신자를 교육하는 형태로 세웠다. 그래서 교리 교육이 기독교 전체 역사에서 반드시 있어야 할 필수 항목임을 제시했다.
셋째, <교리 교육의 필요성>에서는 결국 한국 교회까지 연결시켰다. 한국 교회 초기에는 교리문답교육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그런데 1970년대 무렵부터 교리 교육이 사라졌고, 함께 교회에 대한 신뢰성도 몰락했다. 정두성 박사는 현재 한국 교회의 쇠퇴 상황을 교리 교육의 부재로 평가한 것이다. 사회적으로 신뢰를 얻지 못할 때 성장은 추락했는데, 지표에서 교리 교육의 부재와 함께 발생한 것으로 연관시켰다. 한국교회가 신뢰를 찾는 방안을 교육 교육을 체계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을 제안했다. 세례를 받을 때 체계적인 수직적 교리 교육과 입교 후에 수평적 교리 교육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정두성은 <교리 교육의 역사>에서 교리에 대한 좋은 이해와 교육 방안에 대해서 역사적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한국 교회에 대한 다양한 교육 정보들을 제시하고, 교리 교육의 회복과 활성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교리교육의 역사>를 읽는 독자는 교리에 대해서, 기독교 역사에서 교리의 위치에 대해서, 종교개혁 시대에 교리교육(카테키즘)에 대해서, 한국 교회 역사에 대해서 바른 정보를 접하게 된다. 저자가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연결한 것은 좋은 관점이라고 생각한다. <교리교육의 역사>는 탁월한 학문 저술이면서도, 어떤 독자가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좋은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리 교육에 관한 많은 학문적 관점을 볼 수 있으며, 기독교 전반을 볼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저술이다.
<교리교육의 역사>는 신학생, 목회자, 그리고 기독교 교육을 연구하는 교사나 학도에게 매우 긴요한 저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