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갖고 싶은 카메라 - 윤광준의 명품사진장비 이야기
윤광준 지음 / 포토넷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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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선이 닿는 곳에는 언제나  카메라 한 대가 있다. 슬럼프일 때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해주지 않아도 카메라는 언제부터인가 내 주변에서 나를 지켜주었다.
감각과 시선을 통해 내가 들여다보았던 다양한 종류의 카메라들.


카메라를 만지고 있으면 내 손 끝에서 어떻게 비춰졌고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봐주고 있는지를 알게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최근 나는 다양한 카메라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내가 갖고 싶은 카메라는 라는 이름으로 책을 펴내면서 다양한 카메라에 대해 친절하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 책은 카메라에 대한 역사일 수도 있고 자신의 주변에 대한 다양한 사물들에 대한 묘사들이 그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엿보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이 책의 전반에 담겨진 사진과 섬세한 이야기가 때론 나도 저 물건을 사용해 보았는데 하는 마음을 갖게 해주기도 했고 나의 예상을 깨고 그가 들여다 본 시선들에 놀라기도 했다.
카메라의 다양한 기종과 기기들은 이렇게 내가 눈으로 들여다보았던 시선에서 잠시 떨어져 나와 카메라 자체만을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모든 시선들이 현실로 옮겨지는 순간이었다.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쓰고 있는 렌즈 부분의 이야기를 보면서 지금 나는 어떤 렌즈를 사용하고 있는지 그 자체에 시선을 던지게 했다.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렌즈 중엔 어렵게 구입을 했던 렌즈도 있었는데 이 책에서 저자가 들여다 본 렌즈의 설명 부분은 아주 자세하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설명을 해주어 내가 그동안 쉽게 그냥 지나쳤던 것들이 있어 오래도록 시선이 머물렀다. 또한 더욱 세세하게 들여다 볼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그의 시선은 이처럼 감각적이면서도 동시에 조금 많이 카메라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새로운 사실을 전해 주었다.


책을 읽으면서 그런 부분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자. 내 주변의 카메라와 여러 가지 장비들을 새롭게 보게 되었고 다시금 눈을 돌려 나에게 비춰진 사물들의 여러 가지 모습을 머릿속에 담아내기 시작했다.

 

 

 

 

이 책은 이처럼 우리가 쉽게 만나는 물건들에 대해 어떻게 구입을 하는 것이 좋은지를 소위 말해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볼 수 있게 해주었고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에게는 다양한 정보로 자신의 삶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주변을 살펴보면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피사체를 찍는 것을 보게 된다. 이때 우리는 어떤 장비인지를 가장 먼저 보고 상대방의 모습에서 내가 지금 충동적으로 내 장비를 비교하게 된다.
이는 카메라의 기종이 이제는 전문가나 일반인의 구분이 사라지고 고가의 물건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렇기 때문에 그 역사를 알아가는 것은 정보의 차원을 넘어 자신만이 알고 있는 소소한 일상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는 저자의 생각을 보고 자신의 카메라를 다시금 살펴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가슴 아픈 이야기이지만 장비는 좋은데 사실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좋은 사진, 적어도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사진들이 많은데. 요즘에는 그런 사진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을 보면서 많은 부분 공감을 했던 것은 자신이 만지고 있는 카메라가 어떤 부분에서 좋은지를 알고 그 쓰임새에 맞게 쓴다면 단편적인 지식이 아닌 경험에서 나오는 사진이 될 것이라 했던 것을 비춰볼 때 몸을 움직여서 터득한 저자의 생각은 어느 정도 옳은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전체적인 틀에서 아우르고 있는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다양한 카메라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을 한번쯤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러다 보면 저절로 내가 갖고 싶은 카메라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사진이 잘 찍히지 않을 때 그 속에서 잠시 벗어나 카메라 자체만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다양한 카메라를 메고 있는 사람들 속에서 이제는 내 카메라가 무엇인지 눈을 크게 뜨고 볼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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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보헤미안 - 자유로운 영혼 13인의 제주 정착 리얼 다큐
김태경 지음 / 시공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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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제주도는 잠깐의 휴식을 제공해주는 장소이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주로 일상생활을 접고 휴가지로 제주도를 선택해 잠시 떠나오는 정도로 제주도를 밟았었다.
길어야 5일 정도 머문 것이 대부분이다.


바다를 본다는 생각과 여행에 대한 설레는 마음들.
이것이 내가 제주도를 떠올리면 처음 드는 생각들이다.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온 나는 여유로운 마음과 안정되었던 그곳의 추억들이 일상으로 돌아온 나에게 다시금 일을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실제로 여유로운 마음들이 일상으로 돌아온 나에게 다른 부분과 갈등을 하게 만들었고 또 다시 짐을 꾸리며 일상에서 벗어나도록 부추겼었다.


일상의 분주함은 늘 짧은 시간동안 머무를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게 만들었고 작은 추억이 서려 있는 곳으로 발길을 옮기게 했다.
이 책 ‘제주 보헤미안’은 나의 눈에서 제주도를 다시금 보게 만들어 주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그러한 생각이 들었다.


제주도를 여행지가 아닌 자신의 삶의 터전으로 생각하고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책 속에 담겨 있었다. 현재 제주도에 살고 있는 13명의 이야기는 저마다 자신들의 삶의 일부를 반추하고 있었고 지금의 생활을 통해 불안하고 자신들이 꿈꿨던 과거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직장 생활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려던 그들이 도시를 떠나 제주도에 정착하기까지의 모습은 실제로 그러한 생활을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들이 들려주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을 쉽게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저 여유로운 곳으로 제주도를 떠올리면 안 된다는 것이다. 쉬기 위해, 편안함과 안락함을 갖기 위해 제주도를 찾는다면 그것은 곧 실패로 가는 지름길로 들어서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가질지도 모른다.
내가 이 책을 계속해서 들여다본 것은 제주도의 모습을 조금 더 실제적인 모습에서 보기 위함이었고 내 생각을 처음부터 바꿔놓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잠시 머물다가 오는 곳이 아닌 제주도의 실체를 낱낱이 보고 싶었고 그곳에서 안착해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실제적인 면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내가 택한 이 책은 그러한 면을 자세하게 들려주었고 그들이 안착을 하면서 도움을 받았던 것들을 상세하게 털어 놓고 있는 부분에서는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또한  나에게 숨막히는 일상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했다.


그곳이 꼭 제주도일 필요는 없지만 이 책을 계속해서 읽어가니 그곳이 꼭 제주도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제주도는 그렇게 모든 사람들을 품을 수 있는 다양한 면을 지니고 있고 실제로 그곳에서 자신의 땅을 일구는 사람들을 보니 나도 이제는 그러한 쪽에 시선을 던져 자료를 수집해도 좋을 것 같았다.
관광의 목적이 아닌 내가 살아갈 미래의 땅. 제주도는 그렇게 내 마음에 다시금 들어와 있다.


제주 보헤미안은 이렇게 그곳에 살지 않는 우리에게 제주도를 다시금 바라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고 그곳을 정착해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겨져 있어 우리의 가슴에서 오래도록 삶의 터전으로 비춰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성적인 생각이 늘 컸던 제주도의 삶은 실제로 그곳에서 바다 냄새와 함께 여러 가지 생각들을 고스란히 드러내주었고 이 책에 담겨진 이야기를 읽으면서 하나의 고정된 생각이 아닌 다양한 생각과 생각의 과정에서 얻는 기쁨도 내게는 크게 다가왔다.


도시에서 일을 하면서도 늘 자신의 미래에 대해 불안하고 걱정을 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나처럼 미래를 도시가 아닌 다른 곳에서 꾸리기를 원하면 이 책을 읽고 먼저 그곳에 정착한 사람들의 고충을 정리하고 자료로 만든다면 정착하는 데에 있어 어려움을 줄여가는 길이 되지 않을까 싶다.


순탄하지만 않았던 제주도의 정착기는 그렇게 지친 일상에서 듣는 리얼하고 생생한 이야기로 우리가 꼼꼼히 챙겨야 하는 것들이 많이 담겨져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랫동안 동경을 했던 곳에서 보내온 편지처럼 이제는 생각뿐만이 아니라 몸으로 행동하고 실천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이제는 제주도도 나름의 터전이 되어 그곳에서도 경쟁을 하겠지만 그들의 삶은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든 것 같다. 그러면서도 어려움을 다시 하루하루의 보람에서 찾고 있는 것을 보면서 제주도에서 자신의 미래를 투자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실제로 그렇게 자신의 미래를 염두 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착의 의미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의미와 생활, 두 가지를 모두 만족해야 한다. 그러한 면에서 보면 이 책이 던져주는 다양한 메시지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 것은 나에게 행운이었다. 아무런 계획이 없었던 나에게 여러 가지의 생각을 머릿속에 담게 만들었고 다른 사람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무엇인지를 짚고 넘어가게 해주었다.


이제는 내가 가지고 있는 자료를 더욱 더 구체적으로 하면서 이 책에서 알려주고 있는 여러 사람의 말들을 다시금 생각해봐야겠다.
이 책에 담겨진 말들을 그냥 넘겨 버려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건 이 책을 다 읽은 후였다. 무한한 기회가 주어지는 곳이 제주도이지만 아무런 계획도 없이 그저 낭만에 젖어 그곳을 찾아서는 안 될 것이라는 것을 나는 이 책에서 배웠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막연한 기대를 품고 제주도로 달려가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노력하고 선택을 통해 제주도를 밟아야겠다. 이 책은 내게 그러한 부분들에서 기대와 설렘을 갖게 만들었다. 용기를 갖고 자유로운 영혼에게 휴식을 주어야겠다. 그러기 위해서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13인의 말들을 오래도록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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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국인들은 복지를 싫어하는가 세미나리움 총서 26
마틴 길렌스 지음, 엄자현 옮김 / 영림카디널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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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미국을 다시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여론조사를 통해 다양한 매체들을 면밀하게 조사한 다음 그 분석 자료를 기초하여 우리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복지를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태도를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그 누구도 말하지 않았단 진실들, 즉 인종과 정치, 미디어의 다양한 기사는 실제로 미국인들이 복지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또한 인종적 문제는 복지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현상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볼 수가 있었고 그 고정관념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역사적인 배경을 들어 설명해주었다.


어쩌면 백인들의 이기심이 불러온 문제일수도 있고 미국 정부가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편견의 문제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왜 미국인들이 복지를 싫어하고 있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는 부분에서는 놀라운 발견을 할 수가 있었다. 그것은 주류 언론과 현 정부의 생각이 담겨진 부분이었는데 여전히 미국을 둘러싼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섞여 있어 논란의 여지가 크다고 느껴졌다.


이 책은 나에게 그동안 미국을 바라보았던 여러 가지 시선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면서 그 필요성을 진진하게 생각해보게 되었고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하는지를 고민하도록 만들었다.
복지에 대한 생각과 그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들에 대해 저자는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던 문제들이 틀렸음을 표를 통해 알려주었고 다양한 도표를 통해 그것들을 보충해서 설명해면서 이제는 우리가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책을 보면서 그동안 복지에 대한 기사의 내용들이 꾸며진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제는 비판적인 시각에서 복지에 대한 기사를 읽어야겠다는 생각까지 품게 되었다.
복지를 둘러싼 여러 가지 문제 중에서 내가 관심을 가졌던 것은 역사적인 배경에서 복지를 이야기하는 부분이었다. 그것은 복지 기사를 내면서 함께 실었던 흑인의 다양한 사진들이 문제가 되는 부분이었다.
실제로 백인들의 모습은 복지 기사에 쓰이지 않았고 기사를 만들었던 편집장과 기자들의 말에서도 자신도 모르는 고정관념에서 사진을 고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들이 실제로 미국인들의 사이에서도 나타났고 복지 프로그램은 실제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실행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님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처럼 커다란 의미의 복지와 그 속에서 여러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부분들이 다양한 자료와 함께 보여주고 있어 미국인들이 왜 복지를 싫어하는지 그 이유를 이해하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경우도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하나의 자료가 되고 그 속에서 새로운 발견을 통해 문제가 되는 부분들을 조금씩 고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에서 복지는 지금부터라도 그 문제에 대해 조금씩 고민을 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복지에 대한 생각의 틀을 깨고 어떻게 정당화되고 있는지를 보면서 가난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은 과연 무엇을 보고 살아야 할지. 그 고민의 골이 깊어질 것 같았다.
복지에 대한 미국인들의 태도는 실제로 우리가 정부에서 하고 있는 복지 프로그램에 대해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았는지를 간접적으로 살펴보고 느끼게 해 주었다.


이제부터라도 복지에 눈을 돌려 소외 받는 계층이 없는지 살펴보는 일도 필요할 것이다. 그 누구도 성장한 미국에서 이런 문제에 대해 다루지 않았기에 이 책이 신선하게 느껴졌고 내용을 보고 가만히 눈을 돌려보니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예외가 되지 않을 것 같았다.
이 책을 여러 사람들이 보면서 잘못된 인식이 가져오는 문제들을 고민하고 생각해 보면서 앞으로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의 경우와 비교해 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왜곡된 문제부터 끄집어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이 전해주는 메시지는 실로 놀라웠고 복지 정책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 그 가치의 중요성이 새삼 크게 느껴졌다.
인종의 문제는 물론 그것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의 믿음과 우려는 실제로 우리가 느끼고 있는 것보다 더 크게 생각이 되었다.


이 책을 종종 꺼내보면서 결과를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다시금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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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 유랑단 - 255일, 세계 24개 도시, 8770그릇, 100번의 비빔밥 시식회 성공 스토리
비빔밥 유랑단 지음 / 담소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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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명의 사람들에게서 고소한 향기가 난다. 그들은 감히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것들을 하고 있었고 지난 시간의 기록들이 한 권의 책으로 묶어졌다.
그들을 기억하는 건 자신감과 열정이란 두 단어이다.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도 할 수 있다는 믿음.


그들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묶어지면서 나는 텔레비전을 통해 그들을 처음 보았을 때의 시간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들이 여러 나라에서 보여준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여러 가지 일들이 책의 내용으로 고스란히 읽혀졌다.


어떤 각오에서 시작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책을 계속해서 붙들고 있게 했고 그들이 하고 있는 일들이 비록 다른 사람의 눈에는 그저 걱정부터 앞서겠지만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젊은 시절이 하나의 추억으로 읽혔다. 그리고 언젠가 그들을 기억하며 그들이 밟은 여러 가지의 모습들이 또다시 누군가가 따라 나설 거라고 생각했다.


분명한 것은 그들이 던져 놓은 메시지는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커다란 의미를 지녔으며 다양한 나라를 거닐며 벌였던 비빔밥의 우수성에 대한 이야기가 지금껏 살아온 날의 전부가 아닌 진행형임을 알게 되었다.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이 이 일을 하게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면서 나는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했고 자신이 선택한 일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글을 통해 보고 느끼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저절로 힘이 나기도 했다.


희망은 언제나 가까운 곳에 있으며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하나씩 천천히 해가는 것만이 도전 의식을 키우고 기회를 얻게 된다고 생각했다.
대학생인 이에게는 자신에게 맞는 공부가 최우선이겠지만 심각한 고민 없이 새로운 인생처럼 이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놓는 것을 보면서 나는 그때 어떤 고민을 했을까 후회가 되기도 했다.
하던 일을 그만둔다는 것,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 일을 하려고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원하는 것에 먼저 눈길을 돌리는 것을 보면서 안정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것에 순간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그 마음만으로도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이 순간은 정말로 목표와 도전 정신이 크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그들이 세계 여러 나라를 누볐던 것에서 변화하지 않았던 것은 그들의 자신에게 던졌던 믿음이며 여러 나라의 곳곳에서 벌어진 다양한 이벤트들과 함께 한식의 세계화를 하기 위한 길은 아직 늦지 않은 일임을 일깨워 주기도 했다.


책을 읽어갈수록 한식 알리기가 아쉬움이 가득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그들의 열정이 잘 버무려져 그들의 인생은 순간 순간이 행복과 순수함으로 가득 차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있었다.
이제는 지난 날의 모습에서 자신을 찾았으니 앞으로는 걸어갈 인생에서 꿈과 희망이 가득할 것이라고 본다. 또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열약한 후원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는 남을 위해 노력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모습을 보면서 읽어가는 중간 중간 그 모습을 본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을 반겨준 사람들과 계속해서 잊지 않았던 꿈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었을까


쉽지 않은 일들도 그들의 앞에 놓여 있었지만 결코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그들의 희망이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차곡차곡 쌓이기를 희망해보기도 했다.
그들을 따라 나선 길은 그래서 더없이 웃음꽃이 피었고 그들이 간 길에서 비빔밥의 향기처럼 그 웃음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제는 맛을 음미할 차례인 것 같다.
그들의 던진 자신감을 통해 이제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발걸음이 가벼워질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나니 그들을 계속해서 응원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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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포포 기다려
심승현 지음 / 홍익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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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와 포포의 사랑 이야기는 언제나 읽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낀다. 이번 카툰을 손으로 넘기면서 느꼈던 것은 희망을 품고 지금보다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껴야한다는 것이었다.

쉽게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내 것이 아니라고 느껴졌을 때가 지금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늘 분주하게 무언가를 찾아 헤맸고 늘 행복과 웃음을 기다렸지만 나에게 주어진 것은 늘 절망과 늪이라는 존재였다.


이 책을 보면서 그러한 부분들이 잠시, 그리고 조금은 해소가 된 것 같았다. 이 책의 전반적으로 흐르고 있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는 이처럼 나의 마음에 들어와 그 안에 있던 절망을 조금씩 덜어내 주었다. 그리고 용기를 품도록 도와주었고 꿈을 꾸도록 조언해 주었다.


지난날, 포기하려고 했던 시간들.
그 시간들을 잠시 생각해 보니 나는 참 외로운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결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상처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대로 자신에게 주어진 길은 자신이 개척하고 그 길에서 나를 보여주려고 노력해야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따뜻한 그림들.
눈으로 들어오는 많은 이미지들이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넨다. 잠시 기다려보니 이 세상은 아직도 살만한 그런 공간이 아닐까 쉽다.


지금 이 시간을 즐기고 포기를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이 시간을 기분 좋게 추억하게 되겠지.
책 속 일상의 모습이 나와 많은 부분 닮아 있어 관심을 받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고 서로 사랑하며 따뜻한 말을 건넬 때에는 그 속에서 힘들었던 시간들을 떠올리기도 했다. 지금처럼 서로에게 마음이 닿지 않을 때 이 책을 펼쳐보고 다양한 이야기를 마음에 품어 보는 것도 좋을 방법이 되어 줄 것이다.


사랑은 사랑대로 아름답다는 의미로.
이별은 그 속에 담겨진 마음을 보듬어주다는 의미로
결코 쉽지 않겠지만 다가서려고 먼저 나서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는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이 그저 따뜻한지를 살피고 누군가의 손을 잡아 줄 수 있는 용기를 가지면 이 세상은 이러한 힘에서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읽으며 눈으로 보고 있으니 저 멀리에서 웃음과 행복이 나를 기다려주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마음이 다른 누군가에 의해서 상처를 받고 치유가 되지 않았다면 이 책을 통해 작은 위로를 건네받으면 좋겠다. 상처를 모두 다 치유해주지는 못하겠지만 읽는 순간에는 그 안에서 작은 떨림과 앞으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에 따른 설렘이 자신도 모르게 마음에 자리를 잡고 있을 것이다.


순수한 모습의 파페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간절히 누군가를 기다리는 포포의 이야기에서 지난날을 추억하고 사라진 꿈을 다시금 꿈꾼다면 여기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그토록 찾아 헤매던 것들이 지금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일과 사랑, 그리고 행복을 찾기 위해 과정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파페포포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 주는 다양한 의미는 우리가 여기에서 멈추지 말고 오래도록 자신에게 주었던 길에서 후회하지 않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또한 조금만 천천히 걷도록 유도를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마음이 조금 불편했을 때 읽었던 책이어서 그런지 의외의 수확을 거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다시금 마음에 품게 되었다. 실천을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과정으로 가기 위한 계획을 충분히 생각하고 작은 그림 하나 정도를 그려보는 것도 깊게 느끼기 위한 방법으로 좋을 것 같다.
나와 비슷한 연령의 파페와 포포의 이야기는 그래서 가는 속도를 늦추고 짧은 대화를 나누게 만들어주었다.


이제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힘을 낼 차례가 아닌가 싶다.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이 따뜻한 위로를 건네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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