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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 유랑단 - 255일, 세계 24개 도시, 8770그릇, 100번의 비빔밥 시식회 성공 스토리
비빔밥 유랑단 지음 / 담소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다섯 명의 사람들에게서 고소한 향기가 난다. 그들은 감히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것들을 하고 있었고 지난 시간의 기록들이 한 권의 책으로 묶어졌다.
그들을 기억하는 건 자신감과 열정이란 두 단어이다.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도 할 수 있다는 믿음.
그들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묶어지면서 나는 텔레비전을 통해 그들을 처음 보았을 때의 시간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들이 여러 나라에서 보여준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여러 가지 일들이 책의 내용으로 고스란히 읽혀졌다.
어떤 각오에서 시작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책을 계속해서 붙들고 있게 했고 그들이 하고 있는 일들이 비록 다른 사람의 눈에는 그저 걱정부터 앞서겠지만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젊은 시절이 하나의 추억으로 읽혔다. 그리고 언젠가 그들을 기억하며 그들이 밟은 여러 가지의 모습들이 또다시 누군가가 따라 나설 거라고 생각했다.
분명한 것은 그들이 던져 놓은 메시지는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커다란 의미를 지녔으며 다양한 나라를 거닐며 벌였던 비빔밥의 우수성에 대한 이야기가 지금껏 살아온 날의 전부가 아닌 진행형임을 알게 되었다.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이 이 일을 하게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면서 나는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했고 자신이 선택한 일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글을 통해 보고 느끼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저절로 힘이 나기도 했다.
희망은 언제나 가까운 곳에 있으며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하나씩 천천히 해가는 것만이 도전 의식을 키우고 기회를 얻게 된다고 생각했다.
대학생인 이에게는 자신에게 맞는 공부가 최우선이겠지만 심각한 고민 없이 새로운 인생처럼 이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놓는 것을 보면서 나는 그때 어떤 고민을 했을까 후회가 되기도 했다.
하던 일을 그만둔다는 것,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 일을 하려고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원하는 것에 먼저 눈길을 돌리는 것을 보면서 안정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것에 순간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그 마음만으로도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이 순간은 정말로 목표와 도전 정신이 크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그들이 세계 여러 나라를 누볐던 것에서 변화하지 않았던 것은 그들의 자신에게 던졌던 믿음이며 여러 나라의 곳곳에서 벌어진 다양한 이벤트들과 함께 한식의 세계화를 하기 위한 길은 아직 늦지 않은 일임을 일깨워 주기도 했다.
책을 읽어갈수록 한식 알리기가 아쉬움이 가득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그들의 열정이 잘 버무려져 그들의 인생은 순간 순간이 행복과 순수함으로 가득 차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있었다.
이제는 지난 날의 모습에서 자신을 찾았으니 앞으로는 걸어갈 인생에서 꿈과 희망이 가득할 것이라고 본다. 또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열약한 후원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는 남을 위해 노력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모습을 보면서 읽어가는 중간 중간 그 모습을 본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을 반겨준 사람들과 계속해서 잊지 않았던 꿈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었을까
쉽지 않은 일들도 그들의 앞에 놓여 있었지만 결코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그들의 희망이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차곡차곡 쌓이기를 희망해보기도 했다.
그들을 따라 나선 길은 그래서 더없이 웃음꽃이 피었고 그들이 간 길에서 비빔밥의 향기처럼 그 웃음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제는 맛을 음미할 차례인 것 같다.
그들의 던진 자신감을 통해 이제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발걸음이 가벼워질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나니 그들을 계속해서 응원하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