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페포포 기다려
심승현 지음 / 홍익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파페와 포포의 사랑 이야기는 언제나 읽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낀다. 이번 카툰을 손으로 넘기면서 느꼈던 것은 희망을 품고 지금보다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껴야한다는 것이었다.

쉽게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내 것이 아니라고 느껴졌을 때가 지금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늘 분주하게 무언가를 찾아 헤맸고 늘 행복과 웃음을 기다렸지만 나에게 주어진 것은 늘 절망과 늪이라는 존재였다.


이 책을 보면서 그러한 부분들이 잠시, 그리고 조금은 해소가 된 것 같았다. 이 책의 전반적으로 흐르고 있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는 이처럼 나의 마음에 들어와 그 안에 있던 절망을 조금씩 덜어내 주었다. 그리고 용기를 품도록 도와주었고 꿈을 꾸도록 조언해 주었다.


지난날, 포기하려고 했던 시간들.
그 시간들을 잠시 생각해 보니 나는 참 외로운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결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상처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대로 자신에게 주어진 길은 자신이 개척하고 그 길에서 나를 보여주려고 노력해야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따뜻한 그림들.
눈으로 들어오는 많은 이미지들이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넨다. 잠시 기다려보니 이 세상은 아직도 살만한 그런 공간이 아닐까 쉽다.


지금 이 시간을 즐기고 포기를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이 시간을 기분 좋게 추억하게 되겠지.
책 속 일상의 모습이 나와 많은 부분 닮아 있어 관심을 받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고 서로 사랑하며 따뜻한 말을 건넬 때에는 그 속에서 힘들었던 시간들을 떠올리기도 했다. 지금처럼 서로에게 마음이 닿지 않을 때 이 책을 펼쳐보고 다양한 이야기를 마음에 품어 보는 것도 좋을 방법이 되어 줄 것이다.


사랑은 사랑대로 아름답다는 의미로.
이별은 그 속에 담겨진 마음을 보듬어주다는 의미로
결코 쉽지 않겠지만 다가서려고 먼저 나서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는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이 그저 따뜻한지를 살피고 누군가의 손을 잡아 줄 수 있는 용기를 가지면 이 세상은 이러한 힘에서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읽으며 눈으로 보고 있으니 저 멀리에서 웃음과 행복이 나를 기다려주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마음이 다른 누군가에 의해서 상처를 받고 치유가 되지 않았다면 이 책을 통해 작은 위로를 건네받으면 좋겠다. 상처를 모두 다 치유해주지는 못하겠지만 읽는 순간에는 그 안에서 작은 떨림과 앞으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에 따른 설렘이 자신도 모르게 마음에 자리를 잡고 있을 것이다.


순수한 모습의 파페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간절히 누군가를 기다리는 포포의 이야기에서 지난날을 추억하고 사라진 꿈을 다시금 꿈꾼다면 여기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그토록 찾아 헤매던 것들이 지금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일과 사랑, 그리고 행복을 찾기 위해 과정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파페포포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 주는 다양한 의미는 우리가 여기에서 멈추지 말고 오래도록 자신에게 주었던 길에서 후회하지 않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또한 조금만 천천히 걷도록 유도를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마음이 조금 불편했을 때 읽었던 책이어서 그런지 의외의 수확을 거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다시금 마음에 품게 되었다. 실천을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과정으로 가기 위한 계획을 충분히 생각하고 작은 그림 하나 정도를 그려보는 것도 깊게 느끼기 위한 방법으로 좋을 것 같다.
나와 비슷한 연령의 파페와 포포의 이야기는 그래서 가는 속도를 늦추고 짧은 대화를 나누게 만들어주었다.


이제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힘을 낼 차례가 아닌가 싶다.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이 따뜻한 위로를 건네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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