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아니 적어도 나에겐 지두력이란 말이 새롭게 들린다. 나는 어떤 현상을 먼저 생각하고 추론하여 결론을 도달하는 스타일이다. 그런 내가 이 책을 읽고 생각의 전환을 가져 왔다는 것이 우선 흥미로운 일이다. 내가 가지고 있었던 것들에서 이 책이 알려준 방식을 조금씩 받아 들이고 접목을 시켜 보니 새로울 것도 없었다. 굳어졌던 사고를 전환하여 조금 더 활기를 불러 일으켜 주었으니 이 책이 내 생각의 스승인 셈이다. 호기심에 처음 책을 읽어 갔다. 많은 곳에서 심지어 내 앞에 앉아 있는 팀장에게서 지두력이란 말을 점심을 먹으면서 들었다. 자신을 이 책을 읽고 새로운 길로 보았다고 했다. 그 말이 귀전에 오래도록 맴돌았다. 소파에 앉아 천장의 조명을 보면서 이 책을 보기 시작했다. 처음 가진 생각의 틀을 버리기 시작하려고 노력을 했다. 처음엔 그것이 잘 되지 않았다. 솔직히 너무 반대로만 생각하려고 한 부작용도 있었다. 하지만 하나의 통로가 되고 그 통로에 내가 놓여 있다고 생각하니 책을 읽는 내내 편안해졌다. 안타깝게도 왜 진작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도 잠깐 해 보았다.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이 책에서 알려준 대로 결론부터 먼저 생각을 하고 전체의 흐름을 읽어 내면 그에 맞는 상황들이 연상이 된다. 그 연상을 통해 내가 얻고자 하는 것들을 하나씩 풀어가면 금새 생각했던 것이 말끔하게 정리가 되었다. 편안한 마음이 이런 것일까? 서서히 하루의 피곤에 내 몸이 반응을 하고 있었지만 이 책에서 빛나는 그 무엇. 불빛 같은 것을 보았다. 마음을 채워주는 마음을 움직이게 도와 주려고 애쓴 저자의 노력이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총체적인 흐름도 중요하고 그것을 토대로 결론을 이끌어 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 방법이 더없이 중요하다고 느낀 건 자신이 모르는 것들을 연상을 통해 자신이 알지 못하는 분야도 트레이닝을 통해 해결 가능 하다는 것이다. 과거엔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하면서 경험을 최우선으로 생각을 했었지만 지금은 어디 그렇게 할 수 있는가. 반문을 해 보면 지금 그렇게 하려고 하면 자신의 자리는 이미 치워지고 난 뒤 일 것이다. 그때쯤이면 후회를 많이 하고 있겠지만 처음엔 추상적일 수 있는 가설의 결론을 통해 그 가설에 맞는 커다란 의미를 찾는 과정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노력을 하다 보면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새로운 분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급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많은 것들이 쏟아지고 있는 지금 두되가 살아 있다고 느끼고 싶다면. 지금 이 책을 한 번 펼쳐 보자. 활동적인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 일 거라고 느낄 것이다. 매뉴얼처럼 느껴진 책에서 많은 정보를 단순화 시킬 수 있다는 커다란 말을 듣게 되어 기쁘다. 획일적인 판단을 이제는 하고 싶지 않다. 이제는 단순화 된 사고를 통해 전체를 읽는 눈을 가진 것 같아 책을 읽은 보람이 크다. 상당수 많은 부분들을 다시 읽어 가면서 내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가야겠지만 하루의 삶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지두력이란 말이 새삼 크게 느껴진다.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작가에겐 글이 잘 쓰이지 않을 때가 가장 고통 스러운 시간 일 듯 싶다. 하루가 한달 같이 뻑뻑하게 돌아 가고 있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런 작가의 눈에 비춰진 한 여자. 자신의 작업실에서 그 여자를 유심히 바라본다. 처음엔 호기심으로 시작한 시선의 움직임이 그 여자를 만나고 몇 일이 지나고 다시 자신의 앞에 나타났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겠는가. 그 여자의 움직임을 눈으로 쫓는다. 처음엔 그 여자가 무슨 일을 하는 여자일까 생각을 하다가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에 시선을 두었다가 다시 제자리로 오기를 반복하는 것을 보면서 새로운 생각을 갖게 된다. 다른 사람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는 여자에게서 오래도록 눈을 뗄 수가 없다. 독자로서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관객의 입장에서 들여 보게 만드는 소설이었던 것 같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는 사람들. 그들은 연구 배우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관계에 묘한 감정의 기폭제가 되어 누구에게 지기 싫어하는 모습과 얼굴 표정까지 작가는 섬세하게 그려 놓고 있어 그 모든 것들이 지금 무대에 올려진 연극처럼 차분하게 읽힌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동선을 따라가고 있는 생각까지 들게 했다. 그들이 무대에 서기까지 오디션을 통해 치열한 후보자들 사이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모습들은 우리의 지금 모습을 보여 주는 듯 해서 더욱 실감나게 읽어 갈 수 있었다. 띠지에 쓰여진 문구를 읽으면서 내용에 대한 생각은 해 보았지만 읽어 가면서 새로운 소재와 새로운 이야기를 통해 더듬더듬 했던 생각들이 한 순간에 정리가 되고 있는 듯 했다. 독특한 구성이 이 책의 가정 중요한 미덕으로 작용한 것도 저자의 전작과 비교해 보면 한 작가의 작품이란 생각이 거의 들지 않는다. 전혀 들지 않는 것은 아니다. 팽팽한 긴장감을 끊임없이 이야기 속에서 펼치고 있다. 그리고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열정은 다른 어느 작품의 주인공보다도 열성적일 만큼 자신의 위치에서 최대한 많은 노력을 한다. 작가의 상상력이 덧붙여져 이야기가 흘러가겠지만 그 속에 담겨진 이야기는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온다 리쿠만의 문체’였다. 여기에 이번 작품은 연극적인 가미하여 보여 주고 있어 그가 펼치고자 하는 이야기의 확정을 이루었다는 작품 외적인 면도 발견할 수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뜨거운 열정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얼마나 치열한 삶이었는지를 반성하게 되고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끊임없이 열광하고 이야기에 매료되어 읽다 보니 무엇을 이야기 하려는지 단순하지만 그 속에 담긴 즐거운 진리가 있어 행복했다. 색다른 선물처럼 경험을 안겨 준 소설 ‘초콜릿 코스모스’ 이 책으로 인해 즐거운 일상으로 다시 돌아 갈 수 있을 것 같다. 오래도록 창문을 통해 밖을 내려다보는 일이 잦아 졌다. 내가 있는 창에선 지하철역이 눈앞에 펼쳐진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걷고 있다. 그들도 아마 자신의 무대를 위해 노력 중 일거라는 생각까지 미치자 소설에서 나온 무대 장면 하나가 문득 떠올랐다. 기분 좋은 경험을 통해 ‘온다 리쿠’를 더 좋아하게 될 것 같다.
저자에게 있어 압구정은 살아 숨 쉬고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그곳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생각을 일단 접어놓은 채 그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 주목을 한다. 이 책은 시트콤처럼 아기자기 한 이야기에서부터 젊은 사람들의 애환, 그리고 그것들을 치유해 가는 방법과 삶에서 보이는 것들을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일단 재미가 있어 끝까지 붙들고 있었던 책이라는 것을 먼저 말해야 하겠다. 복잡하지 않은 구성을 통해 재미를 느끼고 압구정에 대한 생각을 느낄 수 있었다.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가볍다고 치유해 버릴 수 있지만 한편으로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닐 듯싶다. 그 속에서 함께 공유되고 생각 할꺼리를 만들어 놓는다면 그것도 하나의 문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잠시 그런 생각을 해 보았다. 압구정엔 언제나 어떤 일이 일어난다. 다만 위험한 일들보다는 재미있고 그 속에서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고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열린 공간이라고 표현하면 그렇지만 그 속에서 보여 지는 광경들은 무질서 해 보이지만 나름대로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향으로 흐른다. 하지만 어느 곳에 시선을 두어도 어떤 의미인지 어디에서 흘러왔는지 하는 유래에 대해 이야기 할 필요가 없다. 그렇게 생각을 한다면 자신만 피곤해 질뿐이다. 농담과 수다의 경계에서 읽는다면 머리가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게 이 소설의 존재 이유인 것이다. 압구정 가려고 한다면 이 책을 들고 가는 것은 필수 내지는 센스 있는 사람으로 비춰질지도 모른다. 그리고 압구정 어느 커피숍에 앉아 이 책을 읽는다면 아마 다른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압구정에 들고 갔더니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더라.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모두가 주목했던 압구정. 그 속에서 일어난 일들처럼 가깝게 느껴지는 건 인터넷을 통화 문화와 ‘우리 결혼했어요’의 인물들처럼 이제는 친숙해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없이 읽어 낸 소설에서 우리의 일상이 다른 이면을 보았다면 그 느낌을 공감 할 수 있을까? 비슷한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다. 그리고 무언가 떠오르더라도 자신만이 알고 있는 비밀로 묻어 두기를 바란다. 톡톡 튀는 듯한 이야기와 연예담은 여성의 취업과 더불어 새로운 길에 대한 통로를 열어 준 듯해서 이 소설이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경쟁 사회에 살고 있는 지금 즐거움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 보기 바란다. 새로운 그 무엇인가가 가슴을 후벼 파고 있지 않을지. 두려움을 버리고 기꺼이 이 책에 눈을 고정 시키면 새로운 시각에서 새로운 문화를 받아 들일 수 있는 자격이 충분히 된 사람일 것이다. 심오한 것을 바란다면 과감하게 다른 책을 찾아도 좋을 듯 싶다.
조아 조아 방송국이란 제목이 재미있어 책을 펼쳤다. 아이가 읽고서 나에게도 보라며 책을 주고 갔다. 그 책이 조아 조아 방송국이다. 제목을 보며 내용을 한 번 생각해 보았다. 방송국 이름인가? 하는 생각으로 책을 읽어 갔다. 그리고 만나게 된 허한별. 한별이란 이름의 예쁜 아이를 만났다. 한별이를 따라가다 보니 처음 가졌던 왜 조아 조아 방송국인지 알게 되었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는 다른 아이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로 즐겁게 해 주는 것을 즐기고 있다. 조아조아 방송국에 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 그리고 그 속에서 좌절과 기쁨을 맞보게 된다. 첫방송이 나가고 아이들에게 부러움을 받게 되는 아이에겐 인기라는 이름을 얻었다. 사인을 해 달라는 아이도 생겼다. 일명 한별이에겐 팬이다. 열성적으로 방송을 듣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1학년 아이에게선 초코릿도 받는다. 이것은 다 한별이가 방송을 준비하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이다. 그냥 얻어 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준비를 하면서도 한별이의 얼굴엔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런 것을 보며 준석은 감탄을 하게 된다.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움직이고 준비하는 한별이의 모습을 보면서 어른이 나도 그런 모습을 배우고 싶어진다. 아이들의 방송엔 칭찬합니다 라는 코너가 있다. 그 코너에 기르던 강아지를 잃어버리고 시름에 빠져 있는 아이를 돕겠다고 나선다. 이 모습을 보며 따뜻한 마음이 들었다. 아이들이지만 참 대견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아이들의 모습과 재치있는 말솜씨는 아이들의 생각까지 고스란히 담아 놓았다. 그리고 조아조아 방송국에 앉아 있는 한별이의 눈빛은 따뜻하고 아이들에게 즐겁게 해 주는 모습으로 의젓하다. 당당함과 남을 배려하는 배려심까지 지니고 있어 그의 심성을 느끼게 한다. 어려운 일도 척척 해결하며 하루하루 보내는 아이들에서 무심코 지나온 예전의 내 학창 시절의 모습까지 떠올리게 해 주어 새삼스럽다고 느꼈다. 책상에 앉아 있는 교실이 아닌 특별 활동으로 방송반 이었던 나는 이 책을 통해 그때의 그 모습을 떠올려 보았다. 그 때의 장면 장면들이 영화처럼 스쳐 지나간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들에게서 즐거운 귀가 되어 준 사람. 한별. 그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해 보게 할 만큼 재미있게 읽힌 이 책은 널리 읽혀 모든 사람들에게 밝은 마음을 전해 주었으면 좋겠다.
소설가 신이현이 현재 살고 있는 곳이 파리인 듯하다. 1년 만에 펴낸 ‘에펠탑 없는 파리’를 읽었다. 그의 이름을 달고 있는 소설책을 읽으며 좋아했던 내게 그녀의 이번 책은 반가움과 더불어 그녀가 쓴 문장에 흠뻑 빠지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 파리의 뒷골목에 대한 이야기를 내가 좋아 하는 작가의 글을 통해 듣게 되는 것이 더없이 좋은 일이었다. 파리의 뒷골목에 관해 그녀가 직접 찍은 사진은 그녀의 글을 설명해 주는 데 중요하고 덧붙여 주는 역할을 해 주었다. 그녀의 일상처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보게 된 것을 눈으로 혹은 카메라의 렌즈에 비춰진 것들을 담아냈는데 하나에 열중하고 몰입한 흔적들을 사진을 통해 함께 읽어 낼 수 있었다. 내가 모르는 뒷골목에 관한 생생한 사진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빠져 들게 만들었고 처음엔 낯설게 느껴지던 그 나라의 문화까지 함께 읽어가고 있으니 사진이 눈에 익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사진을 바라보게 하는 페이지도 있었다. 저자인 그녀는 동양인으로 프랑스인에게 비춰졌을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 속에 담겨진 일상과 와 진솔한 그녀의 글은 외국에 혼자 살고 있는 사람의 마음이 조금 전달되는 듯 해 마음이 짠해졌다. 그런 마음들이 좋은 글로 나타나고 우리는 그 글속에서 새로운 문화를 쉽게 접하면서 폭넓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었다. ‘백야 축제’를 통해 아프리카 이민자의 다양한 삶과 그들이 현재 살고 있는 집 등 건축물에 대해 이야기 해 주고 있어 그녀의 글을 읽고 나니 그들의 문화까지 마음에 스며드는 듯했다. 소설가 신이현. 그녀가 직접 발로 움직여 쓴 글은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갖는다. 사진 속에서 담겨진 메시지가 함께 읽히며 그 안에서 좋은 사진 한 장을 발견한 듯 가슴이 꿍닥꿍닥 뛴다. 그리고 출판사로 전송 되었을 사진들을 비롯한 책 이면의 모습까지 소중하게 느껴지고 그녀의 책이 돋보이게 만든다. 한국에 대한 향수가 그녀의 글에 담겨 있고 누군가를 떠올리며 그녀는 자신의 삶을 돌아 보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낯선 곳. 이제는 익숙해졌지만 그 골목과 거리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보이는 많은 건축물들에서 현재의 프랑스의 모습과 향기가 베어 나오고 있어 이 책을 읽는 내내 따뜻한 시선을 갖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고스란히 담아낸 사진 속에서 그녀의 일기처럼 일상의 스케치는 그녀와 찻집에 앉아 소중한 이야기를 듣고 있는 마음 착한 눈이 된다. 눈을 보고 마음에 담는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가 알지 못했던 뒷골목의 일들과 일상의 인간미까지 느끼게 해 주어 내가 지금 그 곳에서 살고 있지 않아도 살고 있는 착각까지 불러 일으켰다. 이 책에 실려 있는 글과 사진은 실제이며 그녀의 삶과 맞물려 때론 기쁘게 때론 슬플게 들려진다. 다양한 표정과 이야기가 있어 그녀의 이야기는 광장에서 끝이나지만 내 마음엔 오래도록 남아 기억 될 것이다. 세월과 역사의 기록으로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 읽고 나니 읽어 가면서 다시 보고 싶었던 곳에 눈을 놓고 사진에 듬뿍 취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되었다. 맑은 날 파리 뒷골목을 산책한 이 기분은 오래도록 내 일상에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