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 조아 방송국이란 제목이 재미있어 책을 펼쳤다. 아이가 읽고서 나에게도 보라며 책을 주고 갔다. 그 책이 조아 조아 방송국이다. 제목을 보며 내용을 한 번 생각해 보았다. 방송국 이름인가? 하는 생각으로 책을 읽어 갔다. 그리고 만나게 된 허한별. 한별이란 이름의 예쁜 아이를 만났다. 한별이를 따라가다 보니 처음 가졌던 왜 조아 조아 방송국인지 알게 되었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는 다른 아이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로 즐겁게 해 주는 것을 즐기고 있다. 조아조아 방송국에 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 그리고 그 속에서 좌절과 기쁨을 맞보게 된다. 첫방송이 나가고 아이들에게 부러움을 받게 되는 아이에겐 인기라는 이름을 얻었다. 사인을 해 달라는 아이도 생겼다. 일명 한별이에겐 팬이다. 열성적으로 방송을 듣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1학년 아이에게선 초코릿도 받는다. 이것은 다 한별이가 방송을 준비하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이다. 그냥 얻어 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준비를 하면서도 한별이의 얼굴엔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런 것을 보며 준석은 감탄을 하게 된다.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움직이고 준비하는 한별이의 모습을 보면서 어른이 나도 그런 모습을 배우고 싶어진다. 아이들의 방송엔 칭찬합니다 라는 코너가 있다. 그 코너에 기르던 강아지를 잃어버리고 시름에 빠져 있는 아이를 돕겠다고 나선다. 이 모습을 보며 따뜻한 마음이 들었다. 아이들이지만 참 대견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아이들의 모습과 재치있는 말솜씨는 아이들의 생각까지 고스란히 담아 놓았다. 그리고 조아조아 방송국에 앉아 있는 한별이의 눈빛은 따뜻하고 아이들에게 즐겁게 해 주는 모습으로 의젓하다. 당당함과 남을 배려하는 배려심까지 지니고 있어 그의 심성을 느끼게 한다. 어려운 일도 척척 해결하며 하루하루 보내는 아이들에서 무심코 지나온 예전의 내 학창 시절의 모습까지 떠올리게 해 주어 새삼스럽다고 느꼈다. 책상에 앉아 있는 교실이 아닌 특별 활동으로 방송반 이었던 나는 이 책을 통해 그때의 그 모습을 떠올려 보았다. 그 때의 장면 장면들이 영화처럼 스쳐 지나간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들에게서 즐거운 귀가 되어 준 사람. 한별. 그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해 보게 할 만큼 재미있게 읽힌 이 책은 널리 읽혀 모든 사람들에게 밝은 마음을 전해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