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빛 자오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78
코맥 매카시 지음, 김시현 옮김 / 민음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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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 포트스미스에는 발도 디딘 적 없다오. 그자는 어쨌는지 모르지만.

그러면 언제 그자를 보았습니까?

오늘 처음 보았다오. 기실 그자에 대해 들은 적도 없다오.

p 19

 

작품 초반 등장한 이 한장면만으로도 판사가 얼마나 교활하고 잔인한 인물인지 알 수 있다. 사람들을 조종하고, 농락하고, 뒤에서 자신이 만들어놓은 살육의 현장을 즐긴다. 비단 그에게서만 보여지는 폭력성은 아니다. 등장인물 대부분에게서 보여지는 날 것 그대로의 잔인함. 다정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삶의 현장. 뼛속까지 떨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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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 자오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78
코맥 매카시 지음, 김시현 옮김 / 민음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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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쯤 처음 접하고, 이제 다시 만나는 코맥 매카시. 그 때는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들이 지금은 어떻게 다가올지 기대가 크다.

 

 

매카시의 국경 3부작을 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작품이라고 들어 고른 [핏빛 자오선]. 이름도 나오지 않는 소년의 고독하면서도 건조하고 폭력적인 생의 기록이 시작된다. 마치 황량한 사막에 있는 것만 같은 이 건조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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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신장판 4 - 듄의 신황제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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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컨, 던컨. 레토가 계속해서 그를 골라로 부활시킨 것은 그의 예지를 통해 미래를 보았기 때문인가. 던컨이 골라로 부활하지 않았다면 레토의 미래는 어떻게 되었을까.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이 더 컸을까, 그녀를 향한 욕망이 더 컸을까. 후자라 해도, 아무리 그렇다 해도, 그런 짓을 하다니! 이번 편의 던컨은 너무나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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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신장판 4 - 듄의 신황제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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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림의 고통은 결코 나를 떠나지 않았다. 그건 나의 잃어버린 인간성에 대한 굶주림인 것 같다.

p469

아이고 딱해라!! 아무리 모든 이의 기억을 가지고 태어난 특별한 존재라고 해도, 레토가 굳이 일부러 '벌레'가 되는 길을 택할 이유가 무엇인가. 오래 살 수 있다는 것? 그렇다고 하기에 3천년이 넘는 시간 홀로 살아남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그것은 차라리 저주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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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신장판 4 - 듄의 신황제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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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장 깊은 비밀 중의 비밀이 폭로되었다.

p294

레토의 가장 큰 비밀은 무엇일까? 이 끔찍한 변신을 되돌릴 수 있을지 생각하는 레토의 모습에서 그가 희생한 인간성에 대한 슬픔이 엿보인다. 왜 인간성을 희생해야 했나? 아라키스를 ‘듄’으로 되돌리기 위해??!! 그렇가면 왜 ‘듄’으로 돌아가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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