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도서관 규장각에서 조선의 보물 찾기/열네 살이 어때서?>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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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도서관 규장각에서 조선의 보물찾기 - 조선 시대의 놀라운 기록 문화 ㅣ 책과함께어린이 찾기 시리즈
신병주.이혜숙 지음 / 책과함께어린이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커가면서 역사서를 접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또 역사탐방도 종종 나서게 됩니다.
돌아보면 엄마인 제가 역사에 관한 지식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학교다닐때 단순히 암기과목으로
중구난방으로 접한터라 제일 자신없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아이를 키우며 참 많이도 박물관나들이며 체험나들이를 해왔지만 가장 중요한건
많이 보는것도 중요하지만 하나하나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그런데 점점 역사서들을 접하면서 아쉬운 점중의 하나는 근간에는 다양한 역사서들이
많지만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그리고 어른이지만 별반 아이와 다르지않은 엄마인
저의 눈높이에 와 닿는 책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몇년전 부터 엄마인 제 신문과 함께 배달되어 오는 일간지에 실려있는 우리고전에 관한
기사를 아이가 꽤나 즐거워 했습니다.
하나의 고서화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것처럼 조곤조곤 풀어내는 짧은 기사인데
엄마인 제 눈에도 참 쉽고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역사는 어렵고 고리타분하다는 생각들이 그 기사를 보면서 많이 달라진듯 합니다.
그러던차에 이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규장각의 문화재를 열거하는 방식이 아니라 설명하고자 하는 부분을 따로 떼어내어
살펴보게 하는 점 또한 좀더 세세하게 볼수있는 방법을 알려주어서 실제로 문화재를
살펴보는 시야를 넓게 해주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근간에 G20 이라는 커다란 행사를 우리나라에서 치르면서 프랑스에서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외규장각 문화재들을 영구대여형식으로 반환받게 되었다는 기사를 보면서
이책을 다시한번 반갑게 읽었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규장각과 외규장각의 개념부터 명확히 알고 있지 않았는데
이책에서는 기본적인 개념부터 다양한 규장각의 보물들을 알기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준답니다.
아이와 박물관 나들이를 종종 나서보면 요즘엔 박물관탐방도 학원프로그램처럼
아이들을 대여섯명씩, 많게는 10명가까이 되는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며 박물관
바닥에서 또는 전시실에서 열심히 수업하는 광경을 쉽게 보게 됩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한 역사상식이지만 아이와함께 새로운 것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로
오늘도 고군분투하고있는 엄마인 저같은 사람에게, 또 옛이야기처럼 우리것에 대한
애착과 재미를 갖고 있는 우리 딸아이에게 너무나도 보물같은 한권의 책이었답니다.
곧 방학이 얼마 안남았는데 아이와 이번 방학에는 이 책속의 우리것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역사교육은 학습으로서가 아니라 우리것을 지키기위한 당연한 과정이라는 생각을
갖게해준 한권의 책!! 사막의 오아시스만큼이나 반갑고 뿌듯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