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멋진 2군 아빠>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나의 멋진 2군 아빠
조항록 지음 / 푸른물고기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처음 접했을때 '야구 이야기인가?'하고 책을 집어 들었다.

개인적으로 스포츠부문에 큰 관심이 없기도 했고 딸아이 역시 독서취향이 아무래도 스포츠에 관한

부분은 그러고보니 별로 접할 기회가 없었던듯하다.

 
예상과는 달리 이야기는 프로야구 2군에서 뚜는 선수이기도 하고  초등학생 찬엽이 아빠이기도 한

두 부자의 나래이션같은 구성이 재미있는 동화였다.

사춘기를 맞은 아들 찬엽이는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커녕 2군에서 위태로운 선수 생활을  

연명(?)하고 있는 아빠의 현실을 부끄러워 하면서 아빠랑 마주치는것 조차도 불편해 하는  

상황까지 오게된다.

 
이른 나이에 찬엽이를 얻고 이제 갓 30을 넘은 나이이지만 스포츠선수로서의 힘겨운 일상을

수필처럼 풀어 놓았다.
 

초등학교 아이들 대상의 읽기 책들이 요즘엔 워낙 다양하게 나오긴 하지만 아들과 아빠  자신의

내면의 이야기를 일기처럼 번갈아 풀어놓은 구성이 참 신선하다.

그러고보면 말을 하지 않으면 한길 속을 알 길이 없다.

그래서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라는 말이 있지 않겠는가?

 
가족간에 또는 사춘기를 보내게 될 아이들이 한번정도는 꼭 이런 일이 아니라도 생활속에서

느끼게 될 감정의 변화를 참 실감나게도 풀어놓았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책의 삽화부분이다.

솔적히 이책을 받아보고 적잖이 실망을 하였다.

아마도 너무나도 화려한 책의 비쥬얼들에 익숙해져 있는 탓이라고 하기엔 삽화가 좀 성의 없이

느껴진다.

책을 받아보고 그림작가에 관한 정보를 먼저 찾아 보았다. 책의 어디에도 그림에 관한 정보가

없는것을 보고 그것또한 의아한 부분이다.

책의 구성에는 야구에 관한 손에 쏙 들어갈만한 '어린이를 위한 100가지 야구 이야기'가 부록처럼

80여 페이지에 걸쳐 별책으로 함께 구성되어있다.


 
책의 진행방식이며 책에서 다뤄주는 이야기는 감동 까지는 아니라도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이게도

되었지만 책의 삽화부분에서는 누구에게 권장하기엔 다소 멈칫거려지는것은 어쩔수가 없다.

그림책을 10여년간 아이와 함께 보고 있는 엄마의 입장에서 성의있는 그림을 보며 책을 읽는다는

행복또한 간과할수 없기에 비중있게 보는 부분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초등 3학년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아이의 독서노트를 보았더니 이렇게 정리해 두었다.

  

늘 강조해도 넘치지 않는 가족간의 사랑은 공기처럼 지나치기 쉽지만 각박한 우리사회를 

그나마 따뜻하게 이어가는 큰 원동력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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