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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질링
안젤리나 졸리 외, 클린트 이스트우드 / 유니버설픽쳐스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체인질링 changeling - 아이 바꿔치기 라는 뜻.
어느 날 아이를 혼자 두고 병가 낸 직원의 일을 대신 하러 간 주인공. 집에 돌아와 보니 애가 없다.
경찰에 신고했지만 5개월 동안 찾지 못했다. 그 사이 언론은 엘에이 경찰들은 뭐 하느냐며 난리다. 그 동안 다른 일에서도 엘에이 경찰은 시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부정부패했단 소리다.
5개월 후 경찰 반장에게서 애를 찾았다고 연락이 왔다. 언론까지 대거 취재 난리다.
그런데 이게 웬일. 주인공의 애가 아니다. 경찰에게 얘기하니, 반장은 멀리 있는 언론의 눈치만 살피며 잘못 본것 아니냐, 애가 그 사이 달라질 수 있다. 는 등의 얘기를 한다. 당황한 주인공. 반장은 일단 애를 데려가라고 종용한다. 당황한 가운데 수긍한 주인공.
그 사이 언론은 사진을 찍고 드디어 엘에이 경찰이 일을 해냈다고 대서 특필한다.
그런데 집에 가서 마음이 좀 차분해지자,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의 애보다 8cm나 키가 작고, 다른 것을 봐도 주인공의 애는 아니다. 이에 경찰에 가서 자기 애가 아니라고, 자기 애를 찾아달라고 하자, 반장은 협박한다. 그리고 상담사를 보내는데, 상담사 또한 가관이다. 애가 고생을 하다보면 8cm 줄 수도 있고, 얼굴도 바뀔 수도 있고,,, 등등 말하며 주인공을 정신착란, 엄마 역할을 회피하는 여자 등으로 몰아가고 이를 동의도 없이 신문에 낸다.
이 때, 교회의 목사가 몇 년 전부터 엘에이 경찰의 부정부패 등을 조사하고 있는데, 자신이 주인공을 도와주겠다고 하며 능력있는 변호사를 붙여준다. 이 변호사는 정의를 위해 무료 변호를 한다. 그러면서 주인공의 아이를 치료했던 치과의사로 부터 치열, 구강구조가 아예 다르다는 증언, 선생님으로 부터 주인공의 아이가 아니라는 증언을 확보하고 증거도 확보한다. 이를 언론에 통보하고, 내일 증거들을 복사하여 공개하고 라디오 프로그램에 주인공을 생방송으로 내보내기로 한다. 그런데, 반장이 몰래 주인공을 경찰서의 뒷문으로 데려오게 해서, 주인공을 정신병원에 넣어버린다. 주변인들에게는주인공은 졸지에 행방불명이 된 셈이다.
그 정신병원에 코드12로 갇히게 되는데, 코드 12는 경찰에 대항한 인물들에게 붙이는 코드다.
의사도 한 패라, 의사에게 사실대로 경찰에 대해 불만을 이야기하면 뇌에 전기충격을 주고 이상한 약도 억지로 먹인다. 그렇게 몇달이 흘렀고, 주인공에게 전기충격을 줄려는 찰라, 목사가 주인공을 찾아내고, 같이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이끌고 이 정신병원으로 온다.
그 사이에도 엘에이 경찰의 무능과 부정부패, 시장까지 결합한 부패 등으로 시민들의 분노가 약간 끌어오르고 있었는데, 이 사건으로 시민운동이 더욱 거세지고 시위가 일어난다.
처음에 경찰 간부가 경찰 반장을 정직 시키고 이 사건을 무마하려했지만, 여론이 좋지 않아, 반장이 재판받게 한다. 결국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정신병원에 무고하게 갇혀있던 사람들도 풀려나게 하고 주인공도 재판에 승리한다. 그러나 주인공은 아들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린다. 그러던 중 어떤 성실한 경찰(영화 스포트라이트에 나온 사람임)이 불법이민자인 아이의 말을 귀담아 듣고 실제 현장에 가보고 사이코패스가 20여명의 아이를 유괴해 살인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이 중 주인공의 아이도 있었고, 주인공의 아이는 두 명의 아이와 함께 도망갔다는 사실도 알아낸다.
주인공은 이에 희망을 품고 아이를 기다린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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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애 잃어버렸다가 찾는 이야기인 줄 알고 계속 보기를 미뤄뒀었다. 그치만, 클린트이스트우드 감독 영화이기에 벼르다가 이제야 보게 됐는데... 이런 내용인 줄은 몰랐다. 공권력을 남용하여 한 사람의 인생을 마음대로 짓밟고 사건을 조작하는 이야기, 유괴된 아이를 평생 절절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어머니의 이야기, 그리고, 아이를 유괴할 때, 너네 부모님이 사고 나셔서 내가 대신 대리러 왔다며 아이를 차에 타게 하는 유괴범 이야기, 유괴범의 차에 또래의 아이가 타 있으면 남의 차에 잘 타지 않는 아이들도 저 애도 있으니까 하며 안심하며 타게 되는 이야기, 등등 여러 이야기가 버무려져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하며 감정이입하면서 보았다. 아주 잘 만들어진 수작이다. 역시 클린트 이스트우드!!
그리고, ㅎ 존 말코비치씨 봐서 반가웠다. 특이한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