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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루아의 <내 생애의 아이들>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지금도 차디찬 개울물의 은빛 송어가 미끈하게 손등을 지나칠 것만 같다.
페미나상 수상작인 <싸구려 행복>은 가브리엘 루아의 데뷔작이다. 겉멋이나 허영 없는 러브스토리를 읽고 싶었고 그래서 선택한 소설이다. 그나저나 표지가 쫌... 설마 제목이랑 어울리게 하려고... 별 하나 미리 뺀다.
매년 가을, 이맘 때가 되면 동아리 행사에 초대하는 후배가 있다. 그 후배가 이번에 졸업을 한다. 등록금에 보탠다고 붕어빵 장사를 하는데 주변 여고생들이 무섭다고 했던 기억.
나는 벌써 지나왔다고 말하면 오만일까. 노망일까. 청춘이란 지나보면 참 좋은 건데 지나가기 전엔 참 힘든 거라서 충고도 위로도 말을 안 듣고 그냥 술 한잔이 더 좋을 때가 많다.
그날들이 그리웠고 다시금 궁금해졌다. 이 책이 그런 책인지는 읽어봐야 알겠지만.
나는 2월, 6월, 11월을 수월하게 넘기지 못하는데 올해는 영달이가 있으니까, 하고 의기양양하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 보거나 발길에 채이는 낙엽만 조심하면 그런대로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윤성희는 재담꾼이라고 들었는데 지금껏 읽어보지 못했다. 사방팔방 우수수한 계절, 우수 보단 웃음에 기대보려고 고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