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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10년 - 불황이라는 거대한 사막을 건너는 당신을 위한 생활경제 안내서
우석훈 지음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우석훈의 "불황 10년"을 읽고 든 느낌은 저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제도를 바꾸고, 그 제도를 통해 개인의 삶을 개선시키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이 책은 그런 사회적 변화에 대한 글이 아니라 현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들이 생존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개인의 경제적 선택에 관한 글이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이 마치 술자리에서 친한 형님이 술 한 잔 걸치면서 해주는 조언처럼 느껴졌다. 저자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30대의 생존에 달려 있다고 이야기한다. 내가 30대여서 그런지 몰라도 저자의 이런 이야기가 정말 마음에 와닿았다.

 

이 책은 크게 집, 개인재무구조, 고용 그리고 자녀교육 크게 4가지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대한민국 30대에게 무엇 하나 쉬운 것이 없는 주제들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장교로 군대를 갔고, 전역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취업을 했으니 남들보다는 2~3년 정도 더 경제적 생활을 먼저 했음에도 결혼을 하며 집을 장만하기가 너무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집값은 천정부지로 솟아 올라 30대의 목줄을 조르고 있으나 정권은 점점 더 집값을 올리려고 하고 있고, 통신비라든지 기타 고정적으로 들어가야 할 비용들은 점점 늘어가고 있고, 고용 역시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다.

 

나름 20대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고, 부인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기에.. 같은 세대 내에서는 경제적으로 나쁘지 않은 편에 속함에 불구하고 우리 부부도 아기를 갖는 것에 대해 많은 두려움을 갖고 있고, 아직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육아와 교육에 대한 대비는 아무 것도 되어 있지 않은 사회.. 저자가 이야기 하는 4가지 주제에 있어서 무엇 하나 서민들을 위해 변해가는 것이 없는 것 같다.

 

저자는 이런 현실 속에서 개개인의 합리적 선택들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예를 들어 집의 경우에는 세대간의 전쟁 아닌 전쟁이 벌어지고 있기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집값의 추이를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으며, 개인 재무에 있어서는 연금이나 부동산보다는 금리가 낮더라도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편이 낫다고 조언하고 있다. 고용의 문제에서는 딱히 조언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내가 느끼기에 현재 직장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를 계속 고민하면서 준비해야 된다는 것으로 읽혀졌고 마지막으로 육아와 자녀 교육에 있어서는 현재의 사교육 맹신을 떨치고 '아빠'가 가정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의 이런 조언들이 꼭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우리를 지켜주지 않으며,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이런 조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저자가 이야기 하는 4가지 주제는 이 땅을 살아가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고민하고, 걱정하는 주제일 것이다. 집, 개인 재무, 고용 그리고 자녀 교육에 있어서 나와 우리 가족에게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기회를 가지기를 바란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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