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 책

 -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 [닥터지바고 1,2]

-[욜라 vol.6]

-[읽은 것들은 이토록 쌓여가고]

-[한 여자]

-[읽거나 말거나]

-[청춘의 독서]

-[삼생삼세 십리도화]

-[Singer's gun]

 

이중 제대로 다 읽은 것은 [삼생삼세 십리도화]뿐이다.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영화도 보고, 드라마도 완주하였는데 영화는 눈만 버렸고 드라마가 짱인데 너무 길어서 다시 책으로 읽어보려고 샀다. 책을 먼저 본 작품인데 책으로 봤을 때도 정말 좋았다. 더욱이 중드원작이 단 권 분량이라니 사는 것이 좋다^^ 중국말만 안다면 중국어로도 사고 싶을 정도이다. 오늘부터 중국어 공부할 것이다!!

 

 

 

 

 

 

 

 

 

 

 

 

 

 

 

 

 

2. 읽은 책

 

 누군가는 표지가 예뻐서 사고 싶다던데 그때 난 이 책의 표지가 예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놀랐다. 본인의 실명을 넣은 자전적 소설이라 좀더 몰입이 잘 되는 것 같다. 다른 책들보다 더 술술 읽힌다. 히피까지는 몰라도 내가 갇힌 현실이라는 장소를 좀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자 마음이 좀 가벼워졌다. 뭐든 부여잡고 있는 건 안좋은 것 같다.

 

 

 

 

 

 

 

 현재 4권 [말레피센트]까지 나왔는데 난 2권과 3권을 읽었다. [저주받은 야수]들이 [버림받은 마녀]보다 더 잘 읽혔다. 캐릭터 자체는 우르술라가 더 매력적인 것 같은데 말이다. 요즘 학교에서 관점 바꿔 쓰기를 가르치고 있어 이 책을 소개했더니 아이들이 굉장히 관심을 가졌다. 내가 먼저 다 읽을 테닷!!! 시리즈 완독 의지 불끈! 1,4권 예약해둔 걸 연체 상태라 날려버렸다 ㅠㅠ 아들이 좋아한다면 다 살 의사도 있는데 우리 아들은 책을 놓은지 어언 ㅠㅠ

 

 

 

 

 이 책은 내가 북플을 통해서도 몇 번 거론했으니 이번엔 생략! 그냥 읽어요 이 책을 ㅠㅠ 지구를 걱정하는 사람이 됩시다!!!! 어제 친환경 빨대를 구입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도 달라지는 법이다. 아들이 빨대를 사는 나를 보더니 편의점에서 주는 걸 왜 사느냐고 물었다. 비닐 봉지만 단속할 게 아니라 빨대도 단속합시다!! 내 주머니는 비겠지만 거북이 빨대꽂힐 일은 없어질 테니까요 ㅠㅠ

 

 

 

 

 

 이후북스를 알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책방 이야기에 질릴 법도 한데 내가 왜 이 책을 빌렸는고 하니, 모르겠다. 그러게 딱히 끌리는 제목도 아니고 난 고양이도 안좋아하는데.......

 결론은 첫장부터 읽으며 황부농 사장님에게 반했다는. 그러나 너무 멀어 동네방네 가까운 책방 없나 검색을 무진장한 결과 드디어 갈만한 동네책방을 찾았다. 그리하여 내겐 단골 동네책방이 2군데 생긴 것이다.

 한 곳은 중랑구의 여행전문서점 [바람길], 하나는 갈매책방 [북적북적]. 동네 책방이라고 해도 카운터와 내가 너무 멀어 교감이 없다면 곤란하다. 그럼 그냥 큰 책방 가면 되니까. 아니 온라인 서점이 나을지도. 내게 필요한 동네책방은 언제든 들르면 책과 함께 평온함이 느껴지는 곳이니까. 그 두 곳을 사랑하기로 한다. 이후북스는 어쩌다 들를 곳이지 너무 머니까 ㅠㅠ 그나저나 사진에서 본 전면책장 넘 탐난다.

 

 

 

 

 어제 첫 방문했지만 단골책방으로 등극된 북적북적에서 앉은 자리에서 읽은 책이다. 선물용 책과 아메리카노 한 잔을 사서 엉덩이 붙여서 다 읽을 때까지 책 읽는 것 외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나올 때 사장님께서 재밌죠?라고 묻는데 너무 오래있어 죄송하다고 말하고 나왔다. 당연 사장님은 무슨 소리냐며 따뜻하게 배웅해주셨지만.  정확한 문장은 아니지만 시작하면 너무 빠질까봐 하고 싶은 것을 참았다는 심덕출 할아버지의 말이 가슴에 박힌다. 그러게요......그러게요...

 

 

 

 

 그림책 이론서는 아니고 그림책 에세이로 분류될 것 같은데 또 현장에 있는 작가이자 출판인의 이야기이니 이론서 같기도 하다. 아, 지침서? 길라잡이? 이런 정도가 좋겠다.

 사실 지원이 병관이 시리즈를 아이들이 막 좋아하고 그런 편이 아니었기에 나 역시 그리 맘에 둔 작가님은 아니었다. 그림책 글 작가로서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좋았다.

가장 좋았던 것은 여기에 소개된 책들의 90프로 이상은 읽었던 책이라는 것! 아 익숙해. 어떤 책들은 나만 빼고 다 아는 느낌인데 말이다 ㅎㅎㅎㅎ 포스팃 엄청 붙어있다. 언제 다 정리하지??

 

 

 

 

 역시 곽아람 에세이 좋다^^ 꾸밈없고 친근하다. 조선일보의 미술전문기자라는 타이틀이 주는 날섬과 도도함이 느껴지지 않아 정말 좋다. 실제로 [어릴 적 그 책] 작가와의 만남 때 뵌 느낌도 딱 그랬다. 글과 사람이 일치하는 것! 사랑스러운 작가님의 사랑스러운 에세이다. 아직 다 읽지 못했지만^^

 

 

 

 

 

 

 

 

3. 사연 있는 책

세상에나 네상에나 도서관에서 빌린 책 한 권의 행방을 몰라 며칠 밤을 잠못 이루고 여행을 가서도 외출을 해서도 그 책 생각만 하며 보냈다. 빌려만 놨지 읽지를 못해 도서관 가방에 같이 들어 같이 반납을 한 것 같아 도서관에도 문의를 해 봤는데 도서관에도 없다하고 집에도 없고 정말 이런 경험은 도서관 애용자 중 안꼼꼼한 나 같은 사람은 한두번은 꼭 있을 텐데 이번엔 정말 팔짝 뛰겠더라. 소파도 들어보고, 에코백은 다 뒤져보고, 혹시 분리수거했나 들어보고 ㅠㅠ 아니 그냥 사자! 사서 도서관에 주고 연체나 풀자고 마음 먹었는데 왠지 아이들 트램폴린 밑이 다시 보고 싶어졌다. 물론 전에 나도 보고 엄마도 보고 그랬지만 없었던 곳이다. 아니 그런데!!!! 레고 블록판 아래에 뭔가가 있는 느낌이 들어 들어보니!!!!

 

저절로 "찾았다!" 소리가 나서 방방 뛰니 이제 다섯 살이 된 아들은 형이 숨겨놓은 터닝메카드 찾은 줄(요즘 그거 숨기고 찾는 놀이중이다.)알고 같이 찾았다를 외치며 온 가족이 화목을 되찾았다는 사연이....이 책에 있다. 

 

 

 세상에 빌릴 땐 김남주 번역가의 번역 에세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시집이었다. 주옥 같은 시들이 아름답게 번역되어 있고, 심지어 표지도 너무 예쁜데 가격보고 한 번 더 놀랐다. 정가 12000원! 더 비싸도 될 뻔 했는데 이쯤되면 못 찾고 한 권 사서 도서관에 주고 나중에 찾은 도서관 책을 갖고 있어도 좋아겠다는 생각으로 번져갔다. 아름답다. 이번에는 우리가 인연이 없었어....아니 인연이 과했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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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나무 2019-01-21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닥터 지바고를 결국 샀군...ㅎㅎㅎ
나는 최근에야 박준 시인의 새시집을 데려왔는데...... 첫시집만큼 좋을지 궁금하다는...
<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는 표지가 또 바뀌었군...음~~~
덕분에 <여섯 번째 대멸종>은 찜했어~~ ^^

그렇게혜윰 2019-01-21 18:04   좋아요 1 | URL
전에 읽은 책을 버린 줄 알고 샀는데 사고나니 보이더라는 ㅋㅋㅋㅋㅋ 아침저녁으로가 오래 전 책이군요. 예쁘게 잘 나왔어요 ㅎㅎㅎ 여섯번째는 오탈자가 좀 있지만 이해하시구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