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가 오늘

요즘 시어머니가 몰두해서 거의 본인 인생의 timeline 정리에 매달려 계시다. 사진과 일기장, 또 다른 기록들을 보면서 정리를 하시는데 아무나 할 수 없는 작업인듯. 어쨋든 시어머니가 일기를 거의 매일 쓰기 때문에 거의 정확한 timeline을 완성하실 것 같다.
어제 딸아이와 점심을 먹는데 보라고 가져다 주신 것은 남편이 6살에 이빨이 빠져서 tooth fairy 에게 보낸 편지(?)인데 내용이 웃기다. 


자기 아빠가 tooth fairy 인 것을 형들에게 들어서 이미 알고 작성한 듯한 내용과 이빨이 싱크에 빠졌다고. 싱크 스펠링도 틀리고. 저 것을 보니 우리 아이들이 더 글도 잘쓰고 그림도 잘 그리는???ㅎㅎㅎ

해든이가 어제 그린 그림. 해든이 9살


또 시어머니는 매년 크리스마스에 사람들에게 카드를 보내실 때 일년동안 가족에게 있었던 일을 편지 형식으로 써서 함께 보내시는데 그것을 찾으시다가 읽어보라고. 자기가 성경을 흉내내서 쓴거리시며( 우리 시어머니 글을 좀 잘 쓰시는 듯) 암튼 거기서 찾은 남편에 대한 이야기. 6살때까지는 글을 저렇게 못썼는데 8살에는 글도 잘쓰고 레고도 잘하고 그림도 잘그리고 sink라는 스펠링도 못썼는데 8살에는 스펠링도 100점을 받았구나!! ㅎㅎㅎ



해든이 어제 숙제에서 California를 세번이나 Calafornia로 써놔서 이 엄마를 분노케 했는데...희망이 있는 건가??

시어머니는 아직도 북클럽 친구들과 만나서 한달에 책 한권을 읽고 토론하신다. 이번에 읽고 있는 책은 [A Gentleman in Moscow]








인데 무척 재밌다시면서 자기 다 읽으면 읽어보라시는데 나는 25일부터 개학이라 진짜 책 읽을 시간 없다. 아직 가을학기 시작도 안 했는데 겨울 방학 끝나면 읽을 책이 쌓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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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08-20 0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캘리포니아는 철자가 같아 보이는데 어느 쪽이 맞는 건가요.(그냥 잘 몰라서 궁금해서요.;;)

서니데이 2017-08-20 07:16   좋아요 0 | URL
지금도 학교에 다니고 계신거군요. 저는 11월에 가실 예정만 생각했는데 곧 다음학기가 있는 거네요. ^^

라로 2017-08-20 07:24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덕분에 제 오타를 수정했네요,,,ㅎㅎㅎ당연히 California가 맞고 녀석이 쓴 Calafornia가 틀려요,,,ㅎㅎㅎ

이번 학기까지 선수 과목(이라고 하더군요,,사람들이)을 마쳐야 해요,,올 10월 부터 간호학교 신청하는 거에요,,결과는 내년 5월 정도에 나겠죠~~. 그전에 TEAS테스트라는 시험도 봐야하고,,일도해야하고,,스펠링 못하는 아들도 가르쳐야 하고, 수업도 4과목이나 들어야 하고,,,8월 25일 이후는 제가 아마 죽음직전이 아닐까요~~~.ㅠㅠ

서니데이 2017-08-20 07:33   좋아요 0 | URL
철자 저도 잘 몰라서요.^^;
감사해요.^^

그냥 되는 건 하나도 없네요. 수업도 있고 시험도 있고요. 거기다 일도 하시고 가사도 병행하시는... 듣는 것만으로도 보통일이 아닌것 같아요. ^^
영어로 진행된다는(당연히 그렇겠지만) 것만 생각해도. 수업이나 시험 어려워보여요. 그래도 잘 하실 수 있을거예요. 학기가 곧 시작이네요. 바빠지시겠어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라로 2017-08-20 07:49   좋아요 1 | URL
저도 스펠링 잘 몰라요~~~.ㅎㅎㅎ 미국 애들도 스펠링은 끝없는 숙제 같아요,,저희가 맞춤법 잘 몰라서 그러는 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하지만 그래도 배운 건 알아야 하는데,,녀석이;;;ㅠㅠ

그냥 되는 게 하나도 없네요,,더구나 간호학과는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요구하는 것도 많아요,,,ㅠㅠ
이번주까지는 딩가딩가 놀다가 8월 25일 이후로 눈코뜰새 없이 바쁘겠죠~~~. 폭풍 전야의 고요함과 같은 느낌???ㅎㅎㅎ 그렇지만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는 않네요,,선생님이 숙제를 내주고 시험을 봐야 공부를 하는 스탈이라~~~.ㅎㅎㅎㅎ
서디데이님은 이제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겠네요,,,힘찬 한 주 보내시기 바래요~~~.^^

psyche 2017-08-20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일기를 쭉 쓰시는 시어머님 대단하시네요. 블로그에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뭔가 남겨두어야겠다는 생각을 또 다시 하지만.. 내일 자고일어나면 또 다음부터로 미룰것만같은 느낌이..ㅠㅠ

라로 2017-08-21 03:41   좋아요 0 | URL
정말 대단하시죠!! 부지런하시니까 가능하신 것 같아요!! 얼마나 부지런하신지 말하면 입이 아파요~~~ㅎㅎㅎㅎ 그러니 게으른 이 며느리가 정말 스트레스 받아요. ㅠㅠ 스트레스는 주시는 게 아니라 받아요,,, 이해하시려나 뭔지???ㅎㅎㅎ
근데 저 정말 이번에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 느꼈어요. 저는 일기를 안 쓰고 알라딘에 일상 올리는 게 다인데,,,어디든 기록을 남기는 건 필요하더군요. 저도 소박한 타임라인 만들고 죽어야 할텐디,,, 네이버가 그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님은 페이스북 하시잖아요. 거긴 타임라인 잘 되어 있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