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배가 불러~~~~~
지난번 부산 이기대에서 만났을 때 굽 높은 신발을 신고 이기대에 올라가느라 낑낑대는 나를 보고 순오기언니가 신던 양말을 벗어
주셔서 내 신발은 들고 언니의 양말을 신고서 이기대 등반(?)을 했었는데 어제는 잔뜩 멋을 부린다고 이 신발 저 신발을
신어보다가 시간이 다 되어 급한 김에 운동화를 끼어 신고 나왔는데 아뿔싸!! 어그를 신어보다가 운동화를 신게 되어 양말을 안 신은
것을 대전역에 도착해서 알게 되었다!! ㅠㅠ 기차를 기다리면서 발이 시려 혼났다는. 청주에 도착하면 양말을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세실님 차
안에서 양말을 안 신어 발이 시리다고 얘기하면서 양말을 사야겠다고 하니까 이미 내 전적을 아는 프님과 세실님은 양말과 나비를
놓고 웃었는데 조용히 계시던 팜님이 갑자기 양말이 있다시며 양말을 주셨다!!! 아침에 보리빵을 사는 데 사은품으로 양말을
받으셨다고 한다!!! 와우~~~어제도 정말 신기했지만 지금 다시 어제 일을 생각해봐도 놀랍다. 내가 복이 많은 사람이긴 한 것
같다. ㅎㅎㅎ 더구나 내 신발과 바지에 잘 어울렸던, 누구 말대로 그보다 더 좋은 양말을 살 수 없었을 것이다. 그 양말 덕분에
수암골도 따뜻하게 구경하고 돌아오는 대전역에서 주차장으로 가는 길도 따뜻하게 갈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더 팜므느와르님께 깊은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