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인간
캐롤 K. 트루먼 지음, 신소영 옮김 / 레디셋고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을 키우면서 점점 더 감정적인 인간이 되는 나를 보면서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하루에도 몇 번씩 급변하는 감정을 느끼며 감정에 휘둘리는 나 자신을 보면서, 감정에 끌려 다니기 보다는 감정을 이끌고 싶었다. 그런데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생각보다 도톰한 책의 두께에 깜짝 놀랐지만, 책을 읽으며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책 구성에 조금 안도할 수 있었다. 특히 매 챕터 끝에 중요한 내용을 요약해 놓은 코너는 앞의 내용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게 해주었고, 그것은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의 챕터라도 기본적인 내용파악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또 인상 깊었던 것은 책 중간중간 밑줄이 그어져 있던 것이었다. 밑줄 그어진 구절은 내용상 중요한 것이라기보다는 저자가 독자들에게 각인시켜주고 싶은 것들이었는데, 이는 읽는 이로 하여금 이 책이 주려고 하는 메시지를 잊지 않고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 책은 확실히 처음부터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었다. 책의 두께도 두께였지만, 내용도 쉽게 보면서 넘어갈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 집중해서 봐야 눈에 들어오고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반 쯤 읽었을 때부터는 의외로 첫 부분보다는 훨씬 쉽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책의 중반부가 넘어갈 즈음에는 이 책의 스타일이라든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어느 정도 인지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점점 이 책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을 중간 즘 읽었을 때 나는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크게 감정을 폭발시키는 일을 겪었기 때문에 나는 이 책에 더 집중해서 읽게 되었고 이 책에 담긴 하나하나가 다 나를 위한 이야기처럼 여기게 되었다.

 

 

'감정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감정은 부정한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그런 감정들은 억압되고, 억눌려 있으며, 꽉 막혀 있거나 묻혀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런 행위가 그것들을 사라지게 했다고 할 수 없다. 이 감정들은 우리 마음속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서 스스로 느끼는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들은 과거에 억눌렀던 감정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그런 감정들은 떠나지 않았다. 우리가 산 채로 묻어버렸다고 해서 그것이 죽었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그런 감정들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해결되지 않은 갈등의 원천으로 남게 된다. 잠재의식 속에서 그것들은 잊히지 않았거나 앞으로도 잊히지 않을 것이다. 오래전부터 계속 이어져 온 감정들은 우리 몸의 세포에 지속적으로 새겨졌거나 새겨지고 있다. 그것들은 생각의 패턴, 신념, 태도 등을 통치할 뿐 아니라 우리의 감정적인 반응과 삶의 경험까지도 결정한다. 이러한 감정들은 무의식적이고, 감춰져 있으며, 항상 무시되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은 우리의 세포 및 잠재의식의 일부이다. 생활 속에 겪고 있는 경험들은 이처럼 해결하지 않고 부정해온 감정들에 의해 야기된 결과이다. 우리가 박제한 후 산 채로 묻어버린 감정들 말이다! 다시 함 번 말하자면, 문제는 그런 느낌들이 죽지 않았다는 것이다!

- <감정인간> p23 중에서  

느낌 Feelings

1. 생각으로 육체적으로, 감정적인 반응과 본능 등을 인식, 인지하는 것

2. 전반적인 상태, 인상, 반응을 만들어내는 것

3. 사람에 따라 만들어진 인상;감각을 갖고 있는 것

4. 감정에 의한 표현 혹은 감정을 나타내는 것

 

생각 Thoughts

1. 마음으로 상상하는 것

2. 마음을 적극적이고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행동이나 과정

3. 아이디어, 개념, 판단 등의 결과물

4. 양심의 작용과 같은 내적인 추론

 

감정 Emotions

1. 충동에 의해 외적으로 표현되는 복잡한 신체적 반응을 동반한 느낌(사랑, 증오, 환희와 같은 강력한 것)이 몰려오는 것

2. 마음의 동요나 감수성의 자극

3. 마음과 영혼이 움직이는 것

 

신념 Beliefs

1. 진실의 수용이나 특정 증거가 없는 모든 것의 실재(정신적 확신)

2. 믿어지는 것들: 사실이거나 유효한 것들. 증거가 있거나 혹은 없이 수용하는 것, 혹은 강한 감정적 느낌들을 나타낸다.

- <감정인간> p25 중에서  

감정노트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먼저 자신이 느끼는 불편한 감정이 무엇인지를 찾은 후, 노트에 부정적인 느낌들을 써내려가라. 그다음 부정적인 느낌들을 긍정적으로 대체할만한 느낌들로 바꿔 가면 된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마쳤다면, 긍정적으로 변한 느낌들이 오래된 습관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 <감정인간> p147 중에서  

그러다 어느 순간 금세 이 책을 다 읽게 되었는데, 그 순간 나는 이 책을 처음 봤을 때처럼 다시 깜짝 놀라게 되었다. 그것은 이 책의 5분의 3 정도를 읽었을 때 나타난 부록 때문이었다. 부록에는 이 책에서 계속해서 말했던 감정노트를 쓸 때 필요한 다양한 감정 표현과 그것을 긍정적인 표현으로 바꾼 목록, 그리고 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감정들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다. 페이지 수만 해도 150페이지에 달했으니 그 양이 어마어마했다. 부록을 보면서 이 책이 쉽게 만든 책이 아니라 하나하나 얼마나 신경 써서 만든 책인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감정에 지배되어 정신건강뿐 아니라 육체건강에도 영향을 받아 고통 받고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진심으로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이 책과 함께 필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에 드는 공책을 하나 장만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적고 그것을 긍정적인 표현으로 바꾸어 다시 적으며,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감정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는 것이었다. 이 책을 몇 마디로 요약하자면, 말은 씨가 되고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니 부정적인 감정과 말을 긍정적인 감정과 말로 바꿔서 표현하며 자신을 다스리자는 것. 가끔씩 아이들 때문에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폭발시키고 힘들어 하곤 하는 나.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나도 한 번 감정노트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 때문에 힘이 든다면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싶다.

 

 

엄마와 아빠가 보내는 메시지 안에 모순이 덜 할수록 아이는 혼란을 덜 느끼게 되고, 배우는 것을 더 잘 흡수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세심하게 대하고, 어렸을 때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더욱 유념할 것이다. 아이의 감정을 계속해서 받아들이는 부모들은 아이와 아이 주변의 모든 것이 사랑과 인정으로 둘러싸인 분위기를 만들도록 도울 것이다. 부모가 그들의 아이를 인정하면, 아이의 건강한 감정의 성장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 이 건강한 감정의 분위기는 아이의 인생 모든 명에서 그 이상의 성장을 이룰 것이고, 세포 안의 완벽한 기억은 가려지거나 왜곡되지 않을 것이다.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깨닫게 하고, 사람으로서 인정을 받도록 도와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친구들과 놀 때, 안 좋은 하루를 보낼 때, 친구나 형제자매에게 민감하게 굴 때 그의 즐거움이나 절망을 표현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당신이 아이가 말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이에게 다시 말해줌으로써 아이가 느끼는 감정들을 확인시켜주어라. 아이가 창피함을 느낄 때, 그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고 부족하며 매번 실수한다는 메시지를 받게 된다. 이것은 불필요하고 근거 없는 죄의식을 만들어낸다. 근거 없는 죄의식은 아이의 건강한 감정의 성장을 방해하고 자부심을 약화시키며 그의 영혼에 평생 남을 깊은 상처들을 만들어낼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의 청사진은 불행히도 왜곡될 것이고 거짓 자아의 양면들로 변하게 된다.

아이에게 발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때, 평온하고 다정한 분위기 속에서 아이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면 아이가 매사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것은 아이가 정말로 무엇을 느끼는지, 왜 그렇게 느끼게 되었는지를 함께 검토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그가 느끼는 것이 괜찮다는 것을 알게끔 해줘야 한다. 모든 감정들은 허용되는 것이다. , 감정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부정적(불행)이거나 긍정적(행복)인 결과를 경험한다는 것을 아이가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아이에게 인과의 법칙과 그것이 미치는 영향을 가르쳐줘라.

- <감정인간> p212 중에서  

아이들을 논리적으로 이해시키고 격려하라. 그러고 나서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하게 하라. 우리가 보기에 그 선택이 현명한지 아닌지는 따지지 말고, 아이의 선택을 지지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실수를 통해 배운다.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아이가 실수를 저질렀을 때는 상담만 해주면 된다. 그저 아이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다른 어떤 결과가 나타났을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면 된다. ‘내가 그렇게 될 거라고 말했잖니라는 말을 해서 아이가 자신을 바보라고 생각하게 만들지 마라. 이렇게 하면 우리가 아이를 판단하지 않고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사실을 아이도 느낄 것이다. 아이와 우리 사이에 있는 소통의 창이 열릴 것이고, 아이는 문제가 생기면 그것에 대해 우리와 더욱더 이야기하고 싶어 할 것이다.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울 때 우리가 뒤에서 자전거를 계속 잡고 있으면 아이는 스스로 자전거 타는 법을 절대 배우지 못한다. 이와 같이 우리가 아이 뒤에서 사사건건 간섭하면 아이는 우리에게서 독립하지 못할 것이다. 아이들이 가져야 할 성장 경험을 우리가 훔치기 때문이다.

- <감정인간> p253 중에서 - 

지금을 즐기는 법을 배울 때 생각해 봐야 할 점이 한 가지 더 있다. 우리가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뭔가를 가져야 뭔가를 수 있고, 그래야만 뭔가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예를 들어, 당신은 우리가 돈을 가져야, 인생에서 하고 싶은 재미있는 일들을 할 수 있고, 그러면 우리가 행복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사실은 그 반대다. 우리는 먼저 뭔가가 되어, 뭔가를 수 있고, 다음으로 뭔가를 가질수 있게 된다. ‘가지는 것되는 것의 자연적인 부산물이다.

- <감정인간> p254 중에서 -

     

자신의 감정을 어떤 식으로든 글로 표출시키는 것은 감정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것을 작게나마 경험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아직 감정노트를 써보지는 않았지만 감정노트가 어느 정도는 감정 정리에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노트가 나에게 얼마만의 효력을 발휘할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는 듯 한 나의 감정조절을 위해서도 나에게 감정노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감정을 조금이라도 정리하고 표출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요즘 마음먹고 육아 일기를 시작해보기는 했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싶었다. 아이들이랑 긴 방학을 보내서 인지, 전업주부로 아이들이랑 보낸 지 이제 벌써 7년차에 접어들어서 인지, 요즘 내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느끼며 얼마 전에도 아이들에게 감정을 폭발시킨 것을 보면 말이다.

 

아이들한테 한 바탕 감정을 쏟아내고 나면 한참 동안이나 기분도 안 좋고 속상하기도 하다. 그러면서 돌아서서 내가 왜 그렇게 화를 내야만 하나, 왜 그렇게 화를 낼 수밖에 없었나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곤 한다. 그나마 내가 원인으로 생각해보는 것은 체력이 많이 떨어졌을 때, 잠이 부족할 때다. 하지만 분명 이것이 다는 아닐 것이다. 대체 왜 육아가 길어지면서 나는 점점 더 인내심이 떨어지고 이해심이 바닥이 나는지 그 이유를 나는 알 수 없었다. 잘하려고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이 육아고, 아이들이 클수록 점점 더 신경 쓸 게 많은 것이 또 육아라고는 하지만 왜 이렇게 감정을 소모시켜가며 힘들어 하게 되는 지 말이다. 감정 소모가 어찌나 많은지 육아도 요즘 말하는 감정 노동의 하나인가 싶을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 책에서 말하는 감정노트가 그렇게 좋은 것이라면 나도 한 번 해봐야겠다 싶었다. 이제 나도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고, 내 감정의 주인이 되고 싶다.

 

 

감정과 생각을 주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신이 사용하는 말에 관심을 두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 말은 다른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진동 에너지를 갖고 있다. 생각은 감정으로부터 생기는데, 생각이 발화된 것이 바로 말이다. 당신의 생각과 말은 엄연히 세포, DNA에 기록된다.

초프라 박사는 <불치병을 치료하는 정신신체학의 기적>에서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자신의 DNA와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실 당신은 끊임없이 DNA와 대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항상 이렇게 말한다고 하자. “모든 게 다 지긋지긋해.” 이때 이 사람이 실제로 피로를 느끼거나 아프게 된다고 해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 <감정인간> p257 중에서 - 

모든 말은 각각 나름의 진동 에너지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말은 힘을 가진다! 그리고 말이 부정적인지 긍정적인지에 따라 우리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은 나름의 결과를 낳는다. 그 결과는 진실일 수도 있고, 오류일 수도 있다. 아니면 선이나 악일 수도 있고, 빛이나 어둠일 수도 있다. 당신은 일상에서 이 동전의 양면 중 어느 쪽이 위를 향하길 원하는가?

- <감정인간> p261 중에서 - 

이제 단신은 조화롭지 못한 진동들을 보다 조화로운 상태로 바꾸는 도구인 감정노트를 가지고 있다. 일상에서 감정노트와 함께 다음의 방법들을 사용하면 진동을 변화시키는 과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1.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어라. 복합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과 과일, 채소, 곡류를 섭취하라. 저지방 음식과 저탄수화물 음식을 먹어라. 과식을 피하라.

2. 물을 충분히 마셔라. 하루에 여덟 잔 이상 마셔라.

3. 일주일에 적어도 네 번, 하루에 20~30분은 운동하는 습관을 가져라.

4.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라. 미네랄은 영혼의 촉매제이자 전기 에너지의 스위치를 켜는 역할을 한다.

5. 당신의 몸에 있는 이질적인 물질이나 유해한 물질을 제거하라. 예를 들어 몸에 해롭다고 알려진 술, 마약, 담배 등을 피하라.

- <감정인간> p272 중에서 - 

같은 이유에서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과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말을 사용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발전소가 올바른 에너지를 연료로 사용해야 세포가 올바른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고 빛을 수용할 수 있다.

- <감정인간> p273 중에서 - 

부정적인 진동을 긍정적인 진동으로 바꿔라. 그렇게 함으로써 삶이 균형과 조화와 질서를 이루게 되면, 끝없는 충만한 기쁨이 우리의 조화로운 삶에 깃들 것이다. 이 기쁨과 조화와 균형은 우리가 손만 뻗으면 바로 닿을 거리에 있다. 아래의 조항을 지키겠다고 약속만 하면 말이다.

1. 자신의 느낌과 생각, 감정, , 행동을 주시하고 의식하라.

2. 남을 탓하거나 심판하지 마라.

3. 무력을 쓰거나 지배하려 하지 마라.

4. 과거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과 모든 것을 진심으로 용서하고 흘려보내라.

5. 모든 억울함과 쓰라림, 자존심을 내려놓아라.

6. 조건 없는 사랑을 하라.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도 마찬가지다.

7. 모든 사람은 있는 그대로 완벽하다는 사실을 인식하라.

8.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감과 의무감을 가져라.

9. 저항하는 것을 멈춰라.

10. 부정하는 것을 멈춰라.

11. 매사에 감사하라. 모든 역경과 고난에 감사하라. (그것은 균형이 무너졌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일 뿐이다!)

12.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알아가는 과정을 즐겨라.

13. ‘감정노트를 일상에서 사용하는 습관을 들여라.

14. 애써 이루고자 하는 바를 신에게 기도하라.

- <감정인간> p288 중에서 - 

1장 감정을 마주하다

감정의 언어: ‘감정들은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

에너지 진동: 이 세상에 운이나 운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감정은 어디에서 올까: 인간은 품고 있는 생각에 따라 창조된다.

감정은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자신뿐이다!

생각vs느낌: 마음을 다해 질문하는 사람은 답을 얻는다.

나쁜 환상지우기: 끈기 있게 덤비다 보면 모든 것은 점점 더 쉬워진다.

2장 감정을 다스리다

시작하기 : 감정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내 안의 부정적인 느낌들 : ‘두려움은 모든 부정적인 것을 만들어내는 어두운 방이다.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방법 : 행복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숨겨 놓은 감정 찾기 : 우리 안에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힘이 존재한다.

운명의 주인이 되라 : 자신에게 실수할 기회를 주어라.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기 : 상대방을 향한 사랑을 표현해라.

감정이 풀리지 않을 때 : 모든 감정들은 허용되는 것이다.

스트레스 파헤치기 : 답은 우리 자신 안에 있다.

스트레스와 작별하기 : 스트레스는 해소되지 않은 감정에서 생긴다.

3장 감정을 사랑하다

지금을 즐겨라 : 우리는 뿌린 대로 거둔다.

말은 자기 자신을 향한 예언이다 : 우리가 하는 말이 우리를 만든다!

보다 조화로운 존재되기 : 우는 것은 건강과 감정을 다스리는 행위이다.

영혼 해방시키기 : 감사하는 마음은 기쁨을 불러온다.

- <감정인간> 중에서 -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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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살리는 심리학이 어른도 살리다
정윤규 지음 / 웹디자인센터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미술심리수업을 듣기 전에도 심리학수업을 따로 들은 적이 있었다. 아이들이 둘 다 너무 어릴 때라 수업을 끝까지 다 듣지 못하고 중간에 수업을 취소해야 했지만 말이다. 그때도 선생님이 실제 상담과정에서 있는 일들에 대해 이야기 해주긴 하셨지만, 미술심리수업을 들을 때처럼 심리에 대해 깊이 빠져들지는 못했었다. 물론 수업을 끝까지 다 듣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미술심리수업과 심리학수업이 갖고 있는 큰 차이 하나 때문이지 싶다. 미술심리수업에서는 심리학수업에서와 달리 자기 자신의 심리에 대해 알아보는 것을 먼저 배웠다. 그런 시간들을 갖다보니 심리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고, 심리에 대해 저절로 찾아보게 되었다. 나 자신에 대해 안다는 것은 여러 모로 참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그것은 부모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이다 싶다. 부모로서 자녀를 양육하기 전에 내가 부모로부터 어떻게 양육되었는지에 대해 아는 것. 그것은 나 자신에 대한 이해를 도울 뿐 아니라 자녀를 이해하는데 길잡이 역할을 해주었다.

 

관계는 마음의 일이다. 그 관계 안에서 상호작용을 통해 세상을 경험하고 의미를 만나면서 마음이 자라는 것이다. 이렇듯 정신적 나이는 진정한 관계 속에서 성장하며 먹어가는 것인데 그렇지 못하면 내 나이가 40, 50살이 되어도 내 안에 한 살 아이처럼 또는 사춘기 아이처럼 미성숙 상태로 머물러 있을 수 있다. “무의식을 의식으로 전환시키지 않으면 무의식이 당신의 인생을 지배할 것이다라고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은 말했다.

- <아이 살리는 심리학이 어른도 살리다> p7 중에서 - 

말은 마음의 표현이고 그래서 말에 영혼이 깃든다고 한다. 우리들의 이웃과 자녀들에게 따뜻함이 깃든 마음을 담아 칭찬하자. 분노로 퍼붓는 말은 나를 먼저 파괴한다. 그리고 어린 영혼에게도 상흔을 남겨 다음 세대로 전달된다. 생물학적 유전과 다를 바 없는 기억이 세대 전달이다.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은 아이의 어깨 위에 부모의 체험의 짐이 얹어져 있다고 했다.

- <아이 살리는 심리학이 어른도 살리다> p22 중에서 -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면밀히 관찰해보면 부모들 사이가 좋을 때 아이의 무의식의 억압된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 환경에 해당되기 때문에 아이가 말썽을 일으키게 된다. 이로 인해 부모 사이, 혹은 부모와 아이 사이가 나빠지면 다시 아이의 감정 억압기제가 작용해 쥐 죽은 듯이 조용해진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의 눈에는 아이는 부부평화, 가정평화의 훼방꾼처럼 비춰진다. 이는 내가 큰 아이를 키울 때 의아해했던 것인데 아이가 19살이 된 오늘에야 심리학 교육을 받고 의문이 비로소 풀린 것이다. 이러한 아이의 감정 표출 때 주변의 적절한 도움이 있다면 치료가 가능한데, 아이의 문제행도에 대해 부모가 앙갚음.언어폭력.체벌을 가하면 또 다른 문제로 확대되어 문제의 양상이 주변대상/환경으로 확대되어 이차적 부산물이 생기면 치료가 난망해진다. 즉 초기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말이다.

- <아이 살리는 심리학이 어른도 살리다> p41 중에서 - 

심리에 대해 배울수록 알수록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부모의 자리였다. 특히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엄마의 경우 아이들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컸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어린 아이에게 엄마란 세상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엄마가 어떤 눈빛으로 바라보는지, 어떤 말을 하는지에 따라 아이들은 달라졌다. 아이들의 마음은 물론 아이들의 행동, 태도 그리고 아이들의 성격과 미래까지도 말이다. 그렇게 부모의 영향을 받은 아이들이 자라 부모가 되었을 때 자신의 아이들에게 또 영향을 미치며, 부모의 자리는 계속해서 대물림이 되었다. 특히나 부모로부터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은 아이들이 부모가 되었을 때는 자신의 자녀들에게 고통을 줄 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크나큰 고통을 주었다. 게다가 전과는 달라진 양육환경과 교육환경으로 인해 부모의 자리는 보다 더 어려워졌고 말이다.

 

이 책은 칼 구스타프 융이 한 아이의 어깨 위에 부모의 체험의 짐이 얹어져 있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부모는 어린 시절 겪었던 경험을 통해 형성된 무의식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자신이 갖고 있던 문제들을 고스란히 넘겨주게 된다고 했다. 그로인해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상태로 머물러 있다면 내면의 나이도 신체적 나이에 걸맞게 성장할 수 있게 함으로써, 무의식 속에 있는 나 또한 돌봐주고 보듬어주어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무의식이 의식 세계이자 현실 세계라 할 수 있는 인생에 영향을 끼치며 올바른 부모의 역할을 하는데 걸림돌이 되며 건강하지 못한 삶을 살게 된다고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자녀들의 삶에도 영향을 주며 아이 또한 성장하는 동안 뿐 아니라 성장 후 부모가 되었을 때 건강한 삶을 사는데 어려움을 겪게 한다고.

 

 

유아시절 형성된 무의식의 문제에 뿌리를 두고 있는 사춘기 문제는 다행히 자라서도 치료가 가능하다. 엄마가 바뀌면 아이도 바뀐다. 엄마는 남편과의 관계설정이 원만해야 자식에게 제대로 엄마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아빠도 변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부모가 포기하지 않는 한 아이는 변화한다. 부모가 자기 생각으로 가득 차면 안되고, 마음을 비우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아이에게 공감을 해줘야 한다. 가족간에 심판자가 아닌 후원자, 변호자가 되어야 한다. 부모는 아이를 사랑하지만 부모의 표현력이 부족해 아이가 느끼지 못함이 아쉽다.

- <아이 살리는 심리학이 어른도 살리다> p57 중에서 -

부모는 미리 연습을 하고 아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고 인격적으로 완성된 경지에 있는 것도 아니다. 아이의 성장을 도우면서 같이 성숙해 가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 부모와 자녀가 같이 동반 성숙해가기 위해서는 상호간에 효과적인 대화의 방법이 필요하다.

- <아이 살리는 심리학이 어른도 살리다> p113 중에서 -

칭찬은 들으면 비록 거짓말에 가깝더라도 우리의 뇌는 기분 좋게 활성화된다. 칭찬 한 마디가 아이의 마음을 환하게 밝힌다. 긍정적인 한마디가 아이의 기를 살린다.

- <아이 살리는 심리학이 어른도 살리다> p125 중에서 - 

엄마가 아이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주지 않으면 아버지는 아이에게 가까이 가기도 힘들고, 자식도 아버지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엄마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엄마를 거쳐 아이에게 사랑이 전달되도록 아이가 아빠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 <아이 살리는 심리학이 어른도 살리다> p133 중에서 -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 들었던 생각은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과연 좋은 추억과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인가 이었다. 종종 들었던 말 중에 부모가 아이들이 어릴 때 한 행동은 아이들이 사춘기 때 그대로 부모한테 행동한다는 것이었다. 아이를 어느 정도 키운 엄마로부터 들은 말 중에 쉽게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가 있다. 아이들이 어릴 때 작은 실수에도 체벌을 하고 혼내고 했더니, 아이들이 사춘기 때 부모한테 힘으로 대들며 함부로 행동하며 힘들게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그때는 자기도 힘들어서 어쩔 수 없이 한 행동이긴 하지만 나중에 아이들이 이렇게 힘들게 할 줄 알았더라면 그때 조금이라도 더 참고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을 대했을 거라고 했다. 나는 지금 어떤 방식으로 아이들을 대하냐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바쁘다는 이유로 급하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생각이나 마음을 충분히 들어주지 않고 아이들에게 명령과 지시를 일삼으며 재촉하기만 하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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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심리학 - 제7판
Ronald J. Comer 지음, 오경자 외 옮김 / 시그마프레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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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재미 반, 호기심 반으로 시작한 미술심리 과정. 그런데 배우려고 시작한 미술심리를 통해 오히려 내 마음을 들여다보며 내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미술을 통해 심리를 알아가는 그 과정이 배울수록 참 재미있고 또 신기했다. 그래서 욕심을 내어 다음 단계로 같이 밟아가기로 했는데, 한 단계 올라가니 확실히 조금 어려워졌다. 특히나 생각지도 못한 과제를 하게 되면서 이상심리에 대한 조사를 하게 되었는데, 미술심리도 심리가 들어가다 보니 심리학에 대한 공부를 해야 했고 심리학은 의학과도 연결이 되어 훨씬 더 어렵게 느껴졌다.

 

그중 이상심리는 어렵기도 했고 조금 무섭기도 했다. 이상심리와 관련된 각종 사례들을 보면서 이상심리는 우리 사회와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더 실감하게 되었고, 재미있는 것만은 아니라 심각한 병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알고 나니 그동안 못 느꼈던 다른 것들이 보였다. 그리고 과연 나는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가 라는 생각까지도 하게 되고 말이다. 그러면서 예전에 보았던 연극 <루나틱>의 마지막 장면과 마지막 멘트가 생각났다. “당신은 정상이십니까?”라고 묻는. 그 질문을 받았을 때 든 생각은 과연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걸까.”였는데, 지금 다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제는 세상 사람들 모두가 조금은 비정상정인 면을 다 갖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다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말이다.

 

이상심리학에 관한 과제를 위해 오랜만에 찾아본 두껍고 무겁고 심오한 이상심리학 책을 보면서 심리학이 왜 의학쪽과도 연관되어 있는지 더욱더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심리는 분명 마음에서 생기는 감정이지만, 우리 몸 중 뇌와 깊이 관련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상심리는 곧 뇌에서 생긴 이상으로 발생되는 결과이기도 했고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심각한 이상심리 증상은 뇌의 질환으로 보고 적극적인 의료적인 치료가 꼭 필요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심리치료를 병행하며 치료를 장기적인 과정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었다.

 

이 책에는 정말 다양한 이상심리를 체계적으로 잘 설명해 놓았다. 이해를 도와주는 삽화와 자료 사진들도 정말 잘 되어 있고, 무엇보다 관련 사례들을 잘 수록해놓고 있었다. 이 책이 사용한 자료들은 정말 다양했는데, 광고, 명화, 영화, 그래프, 기사 등 우리의 사회 문화 예술 각종 분야에서 보여 지고 나타는 이상심리를 적절히 접목시켜 설명해주어 어려운 이상심리를 조금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이상심리학을 조금이라도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하기 위해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노력을 해서 만든 책인 것이 절로 느껴졌다.

 

특히나 인상 깊었던 것은 각 장이 시작할 때마다 이론 설명이 아닌 관련 사례로 이야기를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어려운 이론에 대해 배우기 전에 각 이상심리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마음을 여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각기 다른 이상 증상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갖는데 많은 작용을 했다. 이상심리에 대해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마음의 병도 병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마음에 생기는 만병의 근원은 대부분 스트레스라는 것이었다. 그것을 달리 말하면 스트레스만 잘 다스려도 마음의 병을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고 치료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했다.

 

심리에 대해 배울수록 심리상담사는 마음을 치료해주는 일종의 의사가 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어디에 상처가 있는지 얼마나 아픈지 보이지 않는 마음을 말이다. 심리라는 것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미술심리가 이제는 더 이상 재미있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지금으로써는 심리가 어렵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것이 되어버렸다. 내가 과연 마음이 아픈 사람을 잘 대하고 치료해주는 마음을 고치는 의사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고 말이다.

 

1. 이상심리학 :과거와 현재

2. 이삼심리의 모형

3. 임상, 평가, 진단, 그리고 치료

4. 불안, 강박 및 관련 장애

5. 외상과 스트레스장애

6. 기분장애

7. 자살

8. 신체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장애

9. 섭식장애

10. 물질사용 및 중독 장애

11. 성 장애와 성 정체감 장애

12. 조현병

13. 성격장애

14. 아동 청소년 장애

15. 노화와 인지의 장애

16. , 사회, 그리고 정신건강 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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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마음의 줄을 고르다
대한조현병학회 지음 / 군자출판사(교재)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과제를 위해서 조현병에 대한 자료를 위해서 찾다가 발견한 이 책은 다른 어떤 의학적 정보 서적보다 조현병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많이 담고 있었고, 이해하기 쉽게 풀이 되어 있었다. 단순히 조현병에 대한 기술이 아니라, 조현병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조현병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잘 풀이되어 있었다. 혹시나 남몰래 조현병을 앓고 있거나 주변에 조현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에 의지하지 말고 이 책을 읽으며 조현병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조현병과 마주하길 바라본다. 무엇보다 이 책은 대한조현병학회에서 조현병 환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출간한 책이니 정보에 대해 신뢰해도 충분하고 말이다.

 

사회적 편견과 장벽을 낮추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2012년에는 병명개정이 이루어져 이제는 정신분열병이 아닌 조현병으로 병명을 바꾸었습니다. 이번에 저희 학회에서는 학회 창립 15주년과 병명 개정의 의미를 새기고자 개정판 조현병, 마음의 줄을 고르다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전문적인 학술적 지식을 환자와 가족들이 이해 할 수 있게 풀어 기술하였습니다. 책의 전반부는 조현병의 원인 증상, 진단 및 치료 등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였고 후반부에는 환자와 가족들이 흔히 경험하게 되는 정서적 문제, 재활 치료와 재발 예방 등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특히 책의 끝부분에는 조현병에 대한 흔한 오해와 편견, 그리고 조현병과 창의성에 대해, 그리고 환자와 가족들이 궁금해 하는 의문점들에 대해 정리하였습니다.

- <조현병, 마음의 줄을 고르다> 중에서 -

조현병이 정신분열병에서 바뀐 이름이라는 것은 얼마 전에 알게 되었다. 하지만 조현병에 대해 알아가면서 그동안 조현병이 어떤 것인지는 너무 모르고 있었구나 싶었다. 그동안 나는 조현병에 걸린 사람은 당연히 위험한 사람이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기만 한다면 조심은 해야 하지만,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문제가 되지는 않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병명에서 오는 인식전환도 분명 있는듯했다. 정신분열병이라고 한다면 같은 병이라 하더라고 더 심각하고 이상하게 느껴지고 절대 치유될 수 없는 고질적인 병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조현병이라고 하니 이름이 조금 어렵기는 했지만 그 병이 지나치게 비정상적인 병이라는 느낌은 확실히 많이 없어지게 되었다.

 

이 책은 조현병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는 내가 보기에도 부담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고, 다 읽고 난 뒤에는 조현병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단순히 조현병이라는 병에 대한 지식과 정보만을 나열해 놓은 것이 아니라, 조현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정리해놓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조현병에 대한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응 방법이 잘 담겨 있어서, 조현병 환자나 그 가족들에게 확실한 도움이 되도록 되어 있었다.

 

이상심리에 대해 배우면서 느낀 것은 우리 주변에 마음이, 정신이 아픈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었다. 조현병 역시 그동안 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병이라고 여겨왔다. 그런데 조현병만 해도 100명 중에 1명이 이 병을 앓고 있다고 하니, 나와 아주 관련이 없다고 할 수만은 없겠다 싶었다. 이상심리라는 것이 예전에는 많이 가려져 있다가 이제는 수면위로 많이 올라왔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이런저런 이상심리로 인한 병들이 조금은 각박한 우리 현대 생활에서 오는 현대병이 아닌가 싶어 조금 씁쓸해졌다. 그리고 이제는 그렇게 드문 병이 아니라고는 하나, 그래도 나와는 관련이 없기를 조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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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심리학 - 영화 속 인물을 통해 정신병리를 배운다 영화 속 심리학 1
박소진 지음 / 소울메이트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미술에 관심이 있다 보니, 미술심리에도 관심이 가서 미술심리 수업을 들었다. 그런데 미술심리에는 미술뿐 아니라 심리로 들어가 있다 보니, 심리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야 했다. 미술심리 위주로만 배울 때는 재미도 있고 쉬웠는데, 심리만을 따로 떼어서 심리에 대해 깊이 배우기 시작하자 조금씩 어려워졌다. 게다가 심리 중에서도 이상심리는 어려운 것을 넘어 안타까움과 함께 무섭다는 생각까지도 하게 되었다. 미술심리라는 것이 미술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아픈 마음과 마주할 수 있게 도와주고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이제야 세삼 깨달았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에게 미술심리가 자신의 마음 상태를 확인해보는 재미있는 심리테스트처럼 가벼운 것일 수 있지만,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는 미술심리는 자신의 아픔과 힘겨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고 필요한 약 같은 치료제일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미술심리상담사는 마음이 아픈 사람들과 마주해야 해야 하는 것이었다. 일종의 의사처럼 말이다. 그런데 미술심리 과정을 시작할 때 나는 미처 거기까지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단순히 미술이 포함되어있는 심리이기 때문에 시작을 했고, 미술 작품에 심리가 표현된다는 것이 재미있었고, 미술 작품을 통해 나 자신을 다시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미술심리 수업을 듣는 동안 마치 나 자신을 되찾아가는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정신병리 혹은 이상심리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심리관련 분야를 전공하려는 분들을 위해 썼다. 정신병리라는 명칭이 내포하듯, 일상적인 인간의 심리를 다루기보다는 병적이거나 이해하기 어렵고 부적응적.역기능적인 심리나 장애를 다루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고민 끝에 접근하기 용이한 영화 속 인문들의 정신병리를 중심으로 설명하고자 했다. 해당 병리에 대한 기초적인 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시 말해서 영화라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끼를 던져서 심리학의 바다에 풍덩 빠져들도록 할 수만 있다면, 이 책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할 것이다.

- <영화 속 심리학> p8 중에서  

임상장면에서 정신과 환자들의 진단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공식적인 진단 및 통계편람으로 DSM(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이 있다. DSM1.2.3.4를 거쳐 현재 DSM-5(미국 정신의학회, 2013)가 최근 발행되었다.

DSM 진단체계는 장애의 원인보다 주로 장애의 양상이나 특성에 대해 기술하고 있으며, 장애별 진단기준이 구체적이고 체계적이다. 또 진단적 특징, 연령, 문화, 성별 특성 등을 중점적으로 기술하고 있기 때문에 장애 진단을 하기 위한 목적에 부합한 체계라고 생각한다.

- <영화 속 심리학> p10 중에서 -

이상심리를 배우면서 나 자신과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그동안 나는 내가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왔었다. 그런데 이상심리를 배우면서 돌아본 나의 모습에서 나도 때론 마음이 아픈 사람이었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나뿐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들도 마음이 아플 수 있고 다칠 수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다쳐 마음이 아픈데도 스스로 자각 하지 못한 채 살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설사 자신의 마음이 아프다는 것을 안다고 해도 그것을 어떻게 치료받아야 하는지도 모르고 어디서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도 모른 채 마음의 병을 키워나가고 있다는 것 또한.

 

우리는 목이 아파 기침을 하거나 배가 아파 설사를 하거나 하면 병원에 가기도 하고 약을 먹기도 한다. 조금 아플 때는 병원에 가거나 약을 먹지 않아도 낳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큰 병을 만들어 결국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마음의 병도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마음이 아플 때도 적절히 시간이 흐르면 치유가 되기도 하지만 그 정도가 심각할 경우 마음의 병으로 인해 자신이나 타인을 아프게 하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몸에 생기는 병처럼 마음의 병은 분명하게 구분하고 진단하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마음의 병도 분명 병이기에 심각할 경우 치료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더욱더 확고해졌다.

 

이상심리를 배우며 미술심리상담사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가며 과제 준비를 위해 자료를 찾다, 보게 된 <영화 속 심리학>! 이 책에서 나는 영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제목에 심리학이라는 말이 들어가니 어쩌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이 책의 저자는 심리학을 전공한 전문 심리상담사였다. 심리상담사가 심리학적 관점으로 설명해주는 영화는 그동안 영화를 재미나 기분전환용으로만 봤던 영화를 다르게 보게 해주었다. 정말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는 구나 싶다. 조금 어려울 수 있는 이상심리를 조금이라도 재미있게 공부하고 싶고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을 보면 영화를 보면서도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심리와 이상심리까지도 분석적으로 보게 되는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part 1. 영화 속 신경발달장애

정신지체의 두 얼굴 : <7번방의 선물> <아이 엠 샘> <살인의 추억> <갑동이>

자폐에 대한 환상 : <말아톤> <레인 맨> <굿 닥터>

말하기 어려워 힘든 고통, 언어장애 : <맨발의 기봉이> <킹스 스피치>

 

part2. 영화 속 정신분열장애 정신분열은 아름답지 않다 : <뷰티풀 마인드>

망상과 현실 사이 : <지구를 지켜라> <바닐라 스카이> <트루먼 쇼>

 

part3. 영화 속 우울. 양극성장애

우울의 향기 : <어바웃 어 보이> <여인의 향기> <디 아워스>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양극성장애 : <미스터 존스>

 

part4. 영화 속 불안장애

죽음의 공포만큼 두려운 공황장애 : <카피캣>

멍석을 깔아줘도 못하는 사회공포증 :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코요테 어글리>

 

part5. 영화 속 강박장애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강박장애와 강박인격은 다르다? :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플랜맨>

지옥으로부터의 탈출 후 남겨진 고통,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 <소원> <74일생>

 

part6. 영화 속 해리성장애

나는 누구죠?’, 해리성 기억상실 : <본 아이덴티티> <롱 키스 굿나잇>

해리성 정체감 장애 : <아이덴티티> <프라이멀 피어>

 

part7. 영화 속 성적장애와 변태성욕

성정체감 장애, 반대 성으로 살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 : <소년은 울지 않는다> <크라일 게임>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정신병리, 소아기호증 : <로리타> <소원> <은교> <들개들>

인류의 오래된 고질병, 관음증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트루먼 쇼>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썸머타임>

 

part8. 영화 속 물질관련장애

알코올중독과 이별하려면? :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약 없이 살 수 있을까, 약물중독 : <연인> <트레인스포팅>

 

part9. 영화 속 신경인지장애

과거로 퇴행하다, 치매 : <깡철이> <그대를 사랑합니다>

기억을 의심하다, 기억상실장애 : <메멘토>

 

part10. 영화 속 인격장애

믿을 수 없는 세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편집증 : <적과의 동침> <미져리> <컨스피러시>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다, 반사회성 : <악마를 보았다>

치명적 매력의 비밀, 경계성 : <베티 블루> <위험한 정사>

관심을 얻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연극성 : <시카고>

스스로를 가두다, 회피성 : <파인딩 포레스터>

난 모든 걸 계획한다, 강박성 : <플랜맨>

 

- <영화 속 심리학> 중에서 -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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