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심리학 - 제7판
Ronald J. Comer 지음, 오경자 외 옮김 / 시그마프레스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재미 반, 호기심 반으로 시작한 미술심리 과정. 그런데 배우려고 시작한 미술심리를 통해 오히려 내 마음을 들여다보며 내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미술을 통해 심리를 알아가는 그 과정이 배울수록 참 재미있고 또 신기했다. 그래서 욕심을 내어 다음 단계로 같이 밟아가기로 했는데, 한 단계 올라가니 확실히 조금 어려워졌다. 특히나 생각지도 못한 과제를 하게 되면서 이상심리에 대한 조사를 하게 되었는데, 미술심리도 심리가 들어가다 보니 심리학에 대한 공부를 해야 했고 심리학은 의학과도 연결이 되어 훨씬 더 어렵게 느껴졌다.

 

그중 이상심리는 어렵기도 했고 조금 무섭기도 했다. 이상심리와 관련된 각종 사례들을 보면서 이상심리는 우리 사회와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더 실감하게 되었고, 재미있는 것만은 아니라 심각한 병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알고 나니 그동안 못 느꼈던 다른 것들이 보였다. 그리고 과연 나는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가 라는 생각까지도 하게 되고 말이다. 그러면서 예전에 보았던 연극 <루나틱>의 마지막 장면과 마지막 멘트가 생각났다. “당신은 정상이십니까?”라고 묻는. 그 질문을 받았을 때 든 생각은 과연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걸까.”였는데, 지금 다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제는 세상 사람들 모두가 조금은 비정상정인 면을 다 갖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다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말이다.

 

이상심리학에 관한 과제를 위해 오랜만에 찾아본 두껍고 무겁고 심오한 이상심리학 책을 보면서 심리학이 왜 의학쪽과도 연관되어 있는지 더욱더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심리는 분명 마음에서 생기는 감정이지만, 우리 몸 중 뇌와 깊이 관련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상심리는 곧 뇌에서 생긴 이상으로 발생되는 결과이기도 했고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심각한 이상심리 증상은 뇌의 질환으로 보고 적극적인 의료적인 치료가 꼭 필요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심리치료를 병행하며 치료를 장기적인 과정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었다.

 

이 책에는 정말 다양한 이상심리를 체계적으로 잘 설명해 놓았다. 이해를 도와주는 삽화와 자료 사진들도 정말 잘 되어 있고, 무엇보다 관련 사례들을 잘 수록해놓고 있었다. 이 책이 사용한 자료들은 정말 다양했는데, 광고, 명화, 영화, 그래프, 기사 등 우리의 사회 문화 예술 각종 분야에서 보여 지고 나타는 이상심리를 적절히 접목시켜 설명해주어 어려운 이상심리를 조금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이상심리학을 조금이라도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하기 위해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노력을 해서 만든 책인 것이 절로 느껴졌다.

 

특히나 인상 깊었던 것은 각 장이 시작할 때마다 이론 설명이 아닌 관련 사례로 이야기를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어려운 이론에 대해 배우기 전에 각 이상심리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마음을 여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각기 다른 이상 증상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갖는데 많은 작용을 했다. 이상심리에 대해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마음의 병도 병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마음에 생기는 만병의 근원은 대부분 스트레스라는 것이었다. 그것을 달리 말하면 스트레스만 잘 다스려도 마음의 병을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고 치료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했다.

 

심리에 대해 배울수록 심리상담사는 마음을 치료해주는 일종의 의사가 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어디에 상처가 있는지 얼마나 아픈지 보이지 않는 마음을 말이다. 심리라는 것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미술심리가 이제는 더 이상 재미있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지금으로써는 심리가 어렵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것이 되어버렸다. 내가 과연 마음이 아픈 사람을 잘 대하고 치료해주는 마음을 고치는 의사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고 말이다.

 

1. 이상심리학 :과거와 현재

2. 이삼심리의 모형

3. 임상, 평가, 진단, 그리고 치료

4. 불안, 강박 및 관련 장애

5. 외상과 스트레스장애

6. 기분장애

7. 자살

8. 신체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장애

9. 섭식장애

10. 물질사용 및 중독 장애

11. 성 장애와 성 정체감 장애

12. 조현병

13. 성격장애

14. 아동 청소년 장애

15. 노화와 인지의 장애

16. , 사회, 그리고 정신건강 직종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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