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는 양념.밥상 - 쉽고 편하게 해먹는 자연양념과 제철밥
장영란 지음, 김광화 사진 / 들녘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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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쉬는 양념 밥상] 이라는 책제목을 보고 일반 요리서적인줄 알았다.

그런데 책장을 넘겨보니 데코가 멋진 화려한 사진이 있는 전문 요리고수들의 요리책이 아니라 약간 누른색의 종이에 읽을거리가 가득한 요리책이였다.

저자는 1996년 서울을 떠나 1998년에는 무주 산골에 논밭을 마련해 자급농사를 지은지 15년이 되었고, 자연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틈틈히 글로 써 [자연달력 제철밥상], [자연 그대로 먹어라]이어 이번 책이 3번째란다.

전문 요리고수들의 따라하는 요리책이 아닌 ' 읽기만 해도 힘이 되는 밥상이야기'를 쓰려고 했다는 작가의 취지답게 귀농하여 산골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부타 시작해 자연양념과 우리나라 사계절에 따른 제철음식에 따른 이야기가 가득하다.

분명 우리 부모님세대들은 거의 모든 가정에서 손수 (조선)간장, 고추장, 된장을 만들어서 먹었던것 같은데, 언제부터 우리가 공장에서 만들어 파는 간장, 고추장, 된장을 사서 먹게 되었는지,,,,사다먹는 양념들은 첫 맛은 감칠맛나서 입맛을 당기지만 찌개나 등등의 요리에 넣으면 그 맛이 들큰하고 직접 가정에서 담근 양념을 따라지 못하는것 같다.

 

날마다 먹는 집밥을 맛있게 하려면 양념을 손수 만들어 먹어보라. 양념이 바뀌면 밥상이 꽃핀다.(59)

저자는 자급자족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직접 농사지은 콩으로 간장, 고추장, 된장을 직접 만들어 보기 시작했단다.
가을에는 감나무에서 감을 따 식초를 만들고 산과 들에서 자라는 야생초를 이용해 효소차를 담그는 등 직접 농사지어서 직접 거둔 작물을 이용해서 손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가장 식구들에게 잘 맞는 자연 양념으로 밥상을 차린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총 이야기는 3부와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자급자족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겪는 산골에서 밥해 먹고 사는 이야기들 모았는데 알을 품는 암탉의 마음이야기부터 조곤조곤 저자가 풀어 놓는 시골의 이야기가 참으로 정겹다. 아이들이 더 시골 자연환경에 잘 적응해 맨발로 다니는 모습이나 한끼정도는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밥상을 차리는 이야기,,그외 농사짓는데 자질구리한 이야기들이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2부는 우리가 궁금한 양념을 손수 만들어 먹는 이야기인데 조선간장, 콩으로 만든 순수하 된장, 밥식혜 효소차 담그기,10분 만에 고추장 담그는 법, 자연발효식초 만들기, 청국장 만들기 등등 일반 가장에서 반찬으로 먹는 단순한 음식일수록 양념이 맛있어야 하는데 그 기본이 되는 양념을 손수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우리집은 지금도 엄마가 직접 각 계절마다 고추장, 된장,간장, 쌈장에 이르기까지 옛 방식으로 이미 만들어서 먹고 있어서 저자가 소개하는 양념 만들기가 어렵게 다가오지 않고 익숙한 편이였다.

그러나 한번도 직접 양념(고추장, 된장, 간장)을 만들어 보지 못한 주부들에게는 까마득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저자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손수 양념을 만들었으니 저자의 글을 보고 주부들도 시도해 보면 좋을 듯 하다.

3부에서는 우리 몸, 우리 손에 맞는 곡식이야기가 있었는데 쌀한톨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농사과정에서 부터 밥에도 제철이 있어서 찬성질이 있는 밀과 보리는 여름밥으로 찹쌀,기장,조, 수수는 몸을 따스하게 감사 주는 성질으로 추운 겨출철에 찰기 있는 찹쌀,찰기장,찰수수가 우리몸에 잘 맞는 밥이란다.

부록인 <열 두달 제철밥상> 이야기가 참 유익하게 다가온다. 각 계절과 달에 맞는 먹을거리를 정리를 해 놓은 것을 보면 자연양념과 제철음식으로 건강한 우리집 밥상을 만드는 것에 상당히 도움이 될것 같다.

 

제철에 먹고, 되도록 단순하게, 통째로 먹자.(31)

저자는 아무렇게나 먹느 음식은 몸에 쌓여 독을 만들고 독이 쌓이면 암을 부른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잘 지키지도 못하는 사실인데,,우리 가족의 건강의 밑바탕이 되는 밥상,,이제는 저자의 말대로 부엌에 자연을 담자는 취지로 제철 음식을 이용해 내손으로 담근 천연양념으로 맛을 낸 밥과 반찬으로 맛있는 건강식 밥상을 만들어 보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엄마가 직접 담근 천연양념(고추장, 간장, 된장)에 감사를 표하며,,앞으로 쭉~~~양념은 천연으로 직접 손수~~~쭉~~

이책은 일반 요리책과는 거리가 먼 읽을 거리가 가득한 다채로운 밥상이야기였던것 같다. 읽을 거리 많고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었던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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