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방통 나눗셈, 귀신 백과사전>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귀신 백과사전 - 고전 속에 숨어 있는 우리 귀신 이야기
이현 지음, 김경희 그림, 조현설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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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 쓰여진 귀신에 관한 백과사전! 특히나도 해리포터의 마법 세계와 벰파이어들의 흡혈귀 세계가, 그리스 로마 신화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고전 속에 등장하는 귀신에 대해서 총 망라한 이 책은 참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나도 로봇의 별을 쓰신 이현 선생님께서 글을, 시원하면서도 동양적인 느낌 물씬 나는 그림을 한가득 김경희 선생님께서 그려주셔서 더욱 책이 빛이 나는 것 같다.  

귀신에 대해서는 종교를 불문하고 언제고 접하게 되는 토픽이다. 우리들은 삶과 죽음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염라대왕이며, 처녀귀신이며, 마을 어귀에 세워져 있던 장승이며, 동지섯달 팥죽이며, 이 모든 것이 우리 문화 안에 뿌리 박힌 귀신 이야기와 무관하지 않다. 그것을 믿든 믿지 않든 우리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전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각 나라마다 가지고 있는 귀신 이야기를 어느 정도는 알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참 잘 쓰여졌다. 이야기도 재미있고, 전개방식도 흥미롭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는 과정을 다룬 1부, 귀신의 종류와 유래, 그리고 각 귀신 이야기에 담겨져 있는 선조들의 지혜를 2부에서 다루었고, 3부에서는 귀신이 아닌 바리데기, 강림도령과 같은 신들의 세계를 다루었다. 

각 챕터와 도입은 퀴즈와 게임 형식으로 되어 있고, 적절하게 사전적 정보도 제공하고 있으며, 그림은 현대 영화 및 상황에 대한 패러디를 하기도 했으며, 편집이 매우 감각적으로 되어 있어서 보는 동안 눈과 머리가 즐거웠다.  

우리 나라 아이들이 믿든 믿지 않든. 그리스 로마 신화만 줄줄 외울 뿐 아니라 우리 문화에 뿌리 박혀 있는 삶과 죽음에 대한 선조들의 생각을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알아갔으면 좋겠다. 

  

제목 하나, 설명 하나에도 정성이 담겨 있다.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장치들도 많이 나오며, 유머러스하게 전개하고 있다.

 

그림책과 일반 책 중간에 위치할 만큼 그림과 편집에 신경을 많이 썼다. 각 대상에 대한 설명이 짤막하게 나타나 있지만, 이 정보를 토대로 흥미를 가진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좀 더 두꺼운 사전 및 책을 찾아보지 않을까 싶다. 이야기를 읽지 않더라도 그림만 넘겨 봐도 유머러스하고 재미있는 그림들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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