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의 방정식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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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소재한 명문 사립중학교 세이카 학원에서는 매년 '재해에 대한 적극적 대응' 이라는 목적 하에 1박 2일 캠프 행사가 진행된다. 학생들의 참여는 자율이고, 교실에서 함께 숙박하며 하룻밤을 보낸다는 정도의 가벼운 행사 내용이므로 딱히 문제가 발생하진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문제가 발생하는데, 캠핑 도중 시모야마 요헤이라는 학생이 파랗게 질려 귀가해버린 것이다.

요헤이가 귀가한 사유에 대해 학생들의 대략적인 진술은 다음과 같다.

캠핑을 총괄하는 히노 다케시 선생이 아이들에게 "실제 재해 상황은 태평하게 흘러가지 않는다, 물과 식량은 물론 의약품도 턱없이 부족할 것이다, 따라서 희생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너희는 한 시간 내에 사망할 사람을 정해야 한다", 이렇게 주문했다는 것이다. 만약 사망할 사람을 정하지 못하면 리더인 시모야마 요헤이가 그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사건으로 아이들이 심한 압박감을 느꼈고, 그 후로도 학생들이 고통을 호소했기에 히노 다케시 선생은 이사회의 징계를 받아 해임되기에 이른다. 하지만 히노 다케시 선생은 아이들의 주장이 터무니 없다면서 자신의 결백을 적극적으로 주장한다.

아이들의 부모 한 명이 스기무라 사부로라는 사립탐정을 고용해 진상을 알아내달라고 요청하고, 히노 다케시 편에서도 후지노 료코라는 변호사를 고용해 결백을 입증해달라고 한다. 그리고 그 둘은 우연히 세이카 학원 앞에서 만나 서로의 사정을 들은 뒤 공동조사를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히노 다케시가 현재의 부인과 재혼했다는 것, 그리고 아이들을 철저히 경쟁적으로 교육시켰다는 게 드러난다.

재혼한 부인의 아들 이쿠시와 히노부인이 아이들 중 누군가와 접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 수수께끼의 핵심. 선생과 학생들 중 어느 편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 어떤 숫자를 넣어도 마이너스의 답만 나오는 음의 방정식과 같은 관계가 되어버린 사제지간의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가?


130페이지의 짤막한 소설인데 양장본으로 출판하여 10,000원의 가격표를 매기는게 온당한지... <솔로몬의 위증>의 그 후지노 료코가 20년이 지난 뒤 등장하는 설정인데, 소품 정도로 가볍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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