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시간에 소설읽기 1 나라말 중학생 문고
김은형 엮음 / 나라말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송아지> 황순원

6.25 동란 중 피난을 가게 된 돌이가 송아지를 두고 가자, 송아지가 고삐를 끊고 달려온다. 둘은 얼음에 빠진다.


<꿩> 이오덕

아버지가 남의 집 머슴살이이기 때문에 동네 아이들의 가방을 대신 짊어지고 다니던 용이가 꿩이 비상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의 가방을 내던진다. 그리고 곰보라고 놀림 받던 순이도 아이들이 못 놀리게 해야겠다고 결심한다.


<외로운 아이> 이태준

인근이가 담배 먹는다는 오해를 받는다. 사실 인근이의 아버지가 몹시 아팠는데 담배를 피우고 싶어 하셨기 때문에 꽁초를 주운 것 뿐이었다.


<육촌형> 이현주

성태와 근태는 육촌 지간이다. 마을에 전학 온 부자집 아이 둘이 편을 갈라 싸우는 통에 성태와 근태도 싸우게 되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둘은 육촌지간이라는 사실을 상기하고 싸움을 멈춘다. 둘이 똘똘 뭉치면 누구도 건드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음악회> 김유정

황철이를 따라 우리학교 급우의 연주를 응원하러 간 '나'는 다른 신사의 연주에 매료되어 저도 모르게 박수를 보내고 만다. 황철이 화를 내자 '나'는 황철이가 사주기로 한 고기만두 따위 안먹으면 그만이라고 외친다.


<마지막 임금님> 박완서

어떤 나라에 매우 단순한 헌법이 있었다. '이 나라의 백성들은 고루 행복할 권리가 있다. 단 임금님보다는 덜 행복할 이유가 있다." 임금님은 자신보다 행복한 백성이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사람을 발견하고 집요하게 괴롭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이 행복하자 독배를 내린다. 행복했던 사람이 독배을 기꺼이 받아 먹으려 하자 임금님은 그 잔을 빼앗아 먹어버린다. 그 사람이 행복할 기회를 빼앗고 싶었기 때문이다.


<까삐> 김문세

까삐는 '나'와 둘도 없이 친한 개이다. '나'의 목숨을 살려주기까지 했다. 하지만 어느 날 가두 주민위원회에서 개를 없애 치우라는 통지를 낸다. 까삐는 집에서 떠난 뒤에도 한 동안 토끼를 잡아다 준다. 그러던 어느 날 까삐가 나타나지 않게 되었고, 아직도 소식이 없다.


<포도 씨앗의 사랑> 임철우

'내'가 사는 촌에 어느 날 아이 시체가 방죽에 떠오른다. 그리고 그날 젊은 남녀가 이사온다. 둘은 매우 사이가 좋았다. 어느 날, 둘이서 포도 씨앗을 상대방에게 뱉으며 희롱하는 장면을 본 '나'는 매우 알 수 없는 기분이 된다. 얼마 뒤, 남자의 집안에서 들이닥쳐 둘을 갈라 놓는다. 여자는 당시 임신중이었다. 한참 지난 뒤, 여자가 미쳐서 마을로 돌아온다. 엄마와 포도를 먹던 '나'는 그 남녀 생각이 나서 포도를 먹다 포도 씨앗을 엄마 얼굴에 뱉는다. 그리고 직사하게 욕을 얻어 먹는다.


<나의 아버지> 정영석

3호 소년에 뽑히지 못하자 엄마가 매우 실망한다. 체육을 못했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건강이 나쁘다며 함께 운동을 하자고 했고, 나는 그 덕분에 체육 성적이 올라 3호 소년에 뽑힌다.


<소년 스파이> 알퐁스 도데

꼬마 스텐느가 자기도 모르게 적의 스파이 노릇을 하여 우리편이 곤경에 처한다. 아버지가 그 사실을 듣고 참전한다. 아버지는 돌아오지 못한다.


<눈보라 속의 소녀> 헬렌 그레이엄 레자토

눈보라가 몰아치던 날, 마이너 씨네 아이들이 눈 속에 갇힌다. 다음 날 발견 되었을 때 소녀가 동생들을 껴안고 죽어 있었다. 동생들은 좀 멍하고 약간 얼긴 했지만, 살아 있었다.


<빈칸의 비밀> 파멜라 헤넬

텍스 윌리엄슨 씨가 발행하는 신문에 가끔 빈칸 기사가 실렸다. 온갖 추측이 난무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는 누군가가 잘못을 했지만 그 잘못이 처음이고 뉘우칠 경우엔 빈칸으로 기사를 내어 그 사람이 갱생할 기회를 준 것이었다.


<아무것도 더 알고 싶지 않았던 사람> 피터 박셀

아무것도 더 알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공부를 하게 된 사내의 이야기


<공작 나방> 헤르만 헤세

친구가 수집한 진귀한 나비 표본을 몰래 훔쳤다가 양심의 가책을 느껴 잘못을 빌지만 친구는 경멸하는 태도를 취할 뿐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나'는 그때 이후로 나비 표본을 모으는 취미를 버리게 된다.


94년도에 초록색 표지의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소설>을 읽었을 때의 충격이 떠오른다. 현기영의 <순이삼촌>, 윤흥길의 <장마>, 정도상의 <십오방 이야기>, 방현석의 <내딛는 첫발은> 들을 읽으면서 내가 알고 있는 이 세계의 이면에 쉽사리 다가갈 수 없는, 그러나 엄연히 진실인 그 무엇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국어시간에 소설읽기>는 어떤 기준으로 책을 엮었는지 고개가 갸웃해지는 책이다. 동화와 소설이 맥락 없이 섞여 있고, 작가에 대한 설명이나 작품이 쓰여진 연대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어서 종잡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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