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의 함정 동서 미스터리 북스 119
세바스티앙 자프리조 지음, 지정숙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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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신데렐라의 함정

 

이제 갓 스물을 넘긴 아가씨가 병상에서 깨어난다. 손과 얼굴에 화상을 입고 기억을 잃었지만 목숨은 건진 것이다. 의사들은 그녀의 집에서 화재가 일어났고, 함께 지내던 돔므니까 로이(도)라는 아가씨는 안타깝게도 죽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녀의 이름이 미셸 이졸라(미)라고 했다. 보모 잔느 뮈르노가 미의 신병을 인수하러 병원으로 온다.

미는 자신의 기억을 찾기 위해 친구들을 만나보려 하지만 잔느 뮈르노는 좋은 생각이 아니라면서 꺼리는 태도를 보인다. 보모를 따돌리고 기억을 찾기 위해 노력하던 미는 과거의 자신이 방탕하고 제멋대로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던 중 보모와 언쟁 중에 묘한 이야기가 나온다. 미는 자신이 사실은 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미는 억만장자 상드라 라페르미의 양녀였다. 그녀에게는 도라는 사촌이 있었는데 미의 처지를 부러워했다. 도는 상드라 라페르미에게 편지를 보내 아첨을 떠는 한편 미의 흠을 일러바쳤다. 만약 미가 죽는다면 모든 유산은 도의 것이 될지도 몰랐다.

그때 미의 보모 잔느 뮈르노가 도에게 접근해온다. 그녀 역시 미가 죽기를 바라고 있었다. 도는 미와 외모가 흡사했으므로 미를 죽이고 도가 얼굴에 화상을 입은 후 미인척 행세한다면 사람들은 속아 넘어갈 것이었다.

이제 깨어난 아가씨는 자신이 미가 아닌 도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을 때, 프랑소와 샹스라는 청년이 접근한다.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아가씨를 다시 혼란에 빠뜨린다. 그는 깨어난 아가씨가 미일 것이라고 말한다. 청년은 우체국에서 일했는데 우연히 도와 잔느 뮈르노의 계획을 엿듣게 되었고 이를 미에게 알려주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가 오히려 선수를 쳐서 도를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깨어난 아가씨는 이제 자신이 도인지, 아니면 미인지 알 수가 없게 된다. 그녀는 자신의 사건을 조사하는 탐정이자, 증인이었다. 또 피해자이자 범인이기도 했다. 유서가 공개되어 유산을 받을 사람이 미가 아닌 도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미가 도를 죽인 후 도 행세를 했을 가능성도 커진다.

 

o 살인급행 침대열차

 

마르세유 발 열차에서 시체가 발견된다. 화장품회사 외근 사원인 조르제뜨 또마라는 이름의 매우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경찰은 같은 침대차에 탄 가로디, 까브르, 봉방, 리보라니, 달레스 등을 참고인으로 조사하려 하는데 참고인들도 차례로 살해당하기 시작한다.

조사 중 침대차에 사실은 한 명이 타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러나 사람들은 누군가 그 자리에서 잤다고 증언하고 있었는데 어떤 사람은 여자였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남자라고 증언했다. 그 자리에서 잤던 사람은 시의원의 아들 다니엘로 가출하여 기차에 몰래 탔던 것인데 다니엘이 살해 현장을 목격했었다. 범인은 누구인가?

 

나는 20살 처녀, 억만장자의 상속인입니다. 내가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것은 교묘하게 위장된 살인사건 입니다. 나는 그 사건의 탐정입니다. 또 증인입니다. 그리고 피해자입니다. 게다가 범인이기도 합니다. 나는 그 네 사람 모두입니다. 도대체 나는 누구일까요?

 

부알로&나르스잭을 거느리고 있던 '크라임 클럽'에서 1962년 5월 <살인급행 침대열차 The 10:300 from Marseille>로 데뷔한 자프리조의 두번째 작품 <신데렐라의 함정 Trap for Cinderella>을 소개하는 이 선전문은 당시 미스터리 팬들에게 강렬하게 어필했고,  책이 나온지 48시간 만에 영화판권의 권리가 팔렸다. 자프리조의 본명은 장 바띠스트 로시(Jean Baptiste Rossi)로 미스터리 소설을 쓰기 전에는 일반소설을 썼다.

함께 실린 <살인급행 침대열차>는 살인의 모티프 측면에서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ABC 살인 사건(1936년 발표)>의 아류작이다.

 

http://blog.naver.com/rainsky94/8020622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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