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6 (완전판) - 엔드하우스의 비극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6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원경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영국 남부 해변도시 세인트 루에서 휴가를 즐기던 에르큘 포아로는 엔드하우스의 상속녀 닉 버클리 양이 누군가에 의해 살해 당할 위기에 처해있음을 알게 된다. 그녀의 침대 머리맡에 매달려 있던 무거운 액자가 떨어지는가 하면 바윗덩어리가 그녀를 아슬아슬하게 비껴갔고, 자동차 브레이크가 고장나기도 했다. 그리고 포와로와 처음 만나는 날에는 총알이 그녀의 모자를 뚫고 지나갔다.

포와로는 닉을 살해하려는 동기가 무엇인지 조사해보았지만 이렇다 할 소득이 없었다. 그녀는 엔드하우스를 상속받았지만 부채가 많았기 때문에 재산을 노렸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원한 관계도 드러나는 것은 없었다. 포와로는 닉에게 함께 있어줄 수 있는 친척을 초대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조언했고, 닉은 이에 따라 사촌 매기를 불러들인다.

포와로는 닉의 주변 인물들을 차근 차근 조사해 나간다. 그녀 주변에는 마약에 중독된 것으로 보이는 프레드리커 라이스 부인과 그림 중개상 짐 래저러스, 그리고 퇴역 해군 중령 조지 챌린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엔드하우스의 오두막으로 이사온 크로프트 부부가 있었다.

프레드리커 라이스는 닉이 거짓말쟁이라면서 그녀가 살해당할 뻔 했다는 얘기 자체가 넌센스라고 말했다. 하지만 포와로는 닉이 죽을뻔한 일 자체는 틀림 없었기 때문에 프레드리커가 그렇게 말한 것에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했다. 한편 짐 래저러스는 엔드하우스에 있는 별 가치 없는 그림을 비싼 값에 사려고 한 적이 있었다.

파티가 있던 어느 날, 매기가 짐의 숄을 걸치고 있다가 피격 당해 사망하고 만다. 엔드 하우스의 하녀 엘렌은 사망한 것이 매기가 맞는지 묻는 등 불안한 태도를 보인다. 닉은 큰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포와로에게 세계일주 모험을 하다가 실종된 새튼과 자신이 약혼한 사이라는 것을 밝히며 이제는 어떻게 되든 상관 없다는 태도를 보인다.

새튼의 숙부는 영국에서 둘째 가는 부자였는데 얼마 전 그가 사망하면서 새튼에게 모든 재산을 물려주었다. 그리고 새튼은 셰계일주 모험을 떠나기 직전, 약혼자에게 모든 재산을 물려주겠다는 유언장을 작성했다. 이제 닉의 유언장에 재산을 받기로 되어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만 밝혀내면 모든 비밀이 풀릴 것이다.

그런데 닉이 작성하여 크로프트씨가 우편 발송했다는 유언장은 그의 사촌 찰스 바이스에게 도착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요양원에 머물던 닉이 외부 음식은 일절 입에 대지 말라는 포와로의 지시를 어기고 초콜릿을 먹었다가 위급한 상황에 빠진다.

초콜릿을 산 사람은 래저러스, 배달한 사람은 프리드리커였는데 프리드리커는 닉이 전화를 걸어 초콜릿을 부탁했다고 말한다.

사건은 점점 미궁에 빠지자 포와로는 한 가지 일을 꾸민다. 그는 닉이 사망했다고 모든이에게 알린 것이다. 그러자 갑자기 행방이 묘연했던 유언장이 등장하는데, 상속인은 뜻밖에도 크로프트 부인이었다. 그때 닉이 등장하고, 런던 경시청 경감 재프가 크로프트 부인은 유명한 위조범이었다고 증언한다.

그렇다면 크로프트 부인이 모든 일을 꾸민 범인인가?

 

아가사 크리스티의 열두 번째 장편이자 에르큘 포와로가 등장하는 다섯 번째 장편인 <엔드하우스의 비극>은 사실 뛰어난 작품은 아니다. 여러가지 트릭 사이에 일관성이 없고, 독자와 모든 정보를 공유하지 않은 채 범인을 지목하는 결말에 이르러서야 닉과 매기의 이름이 같았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예상 외 결말에 독자가 자신이 놓친 부분을 떠올리며 무릎을 친다면 훌륭한 미스터리이다. 반면 정보 자체를 숨기고 있다가 범인을 지목하며 공개하는 것은 속임수이다.

 

워크숍 기간 중 읽었다. 매일 출근하던 곳으로 새삼 워크숍을 가니 그다지 감흥이 일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서울N타워, 청와대, 종묘, 광화문 등지를 가이드와 함께 돌 수 있었고, <시카고>도 관람했으니 나름 호강한 셈이다. <시카고>는 어쩌다보니 이번에도 인순이가 공연하는 것으로 보게 되었는데, 처음 관람할 때 느꼈던 지루함만 다시 확인하고 말았다. 뮤지컬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지 못하고 헉헉 대는 인순이를 보다 보니 나도 숨이 가빠왔다. 장마가 주춤하더니 오늘은 무척 덥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절기가 이제 곧 끝나가려 한다.

 

http://blog.naver.com/rainsky94/8019435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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