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친한 친구들 스토리콜렉터 4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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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하임 지방경찰청 수사반장 올리버 폰 보덴슈타인과 형사 피아는 크론베르크 오펠 동물원에서 사람의 신체 일부가 발견되었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다.

살해당한 사람은 한스 우를리히 파울리라는 사람으로 고등학교 선생이었다. 그는 동거녀인 에스터 슈미트화 함께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당을 운영했고, 동물 학대에 반대했으며, 새로 뚫리는 도로 B8 계획의 이면에 추악한 커넥션이 있다고 주장했다. 파울리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그에게 살의를 품을 정도였고, 반면에 그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를 추앙하는 지경이었기에 용의자는 넘쳐났고 그를 비호하는 사람의 말은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낙제점을 받아 대학에 떨어진 것을 이유로 앙심을 품은 제자, 집문제로 다툼을 거듭하던 전부인, 파울리가 죽은지 며칠도 지나지 않아 태연히 다른 남자를 끌어들이고 자신의 집에 방화를 하는 동거녀 에스터, 공식석상에서 소시지 장수라 놀림을 받고 파울리를 폭행한 콘라디 등 모두에게 동기는 충분했다. 용의자들의 알리바이를 조사하던 보덴슈타인과 피아는 파울리가 죽던 날 밤 여학생 하나가 스쿠터를 타고 급히 집에서 나갔다는 진술을 확보한다. 

 

여학생의 이름은 스베냐로 요나스라는 학생과 사귀고 있었다. 요나스와 루카스, 타렉은 더블라이프라는 인터넷 가상 서비스를 제작한다. 처음에는 단지 컴퓨터 실력을 과시할 계획으로 시작한 것이었지만 점차 규모가 커졌고 사람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타렉은 더블라이프를 통해 큰 돈을 벌고자 했지만 루카스는 이를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 그러던 중 최근 요나스와 스베냐가 무슨 일인가로 다툰 직후 스베냐의 노출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갔고 스베냐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스베냐는 요나스의 아버지 카르스텐 보크와도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타렉은 카르스텐 보크의 숨겨진 아들이자 요나스의 배다른 형제였다. 타렉은 의붓아버지 카르스텐 보크의 컴퓨터를 주기적으로 해킹해오던 중 B8 계획의 비밀을 알게 되었고 이를 파울리와 공유했다. 파울리는 B8 계획의 비밀을 폭로하기 직전 타렉과 다투다가 살해당한다. 이를 목격한 스베냐를 타렉은 카르스텐 보크와의 관계를 이용해 입막음하고 요나스가 눈치채자 역시 살해한 것이다. 

 

<타우누스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자비 출판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2007년 겨울 독일에서 해리포터 시리즈를 뛰어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도입부부터 수많은 용의자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결국 혐의를 풀지만 그 과정에서 인간의 추악한 면모를 드러내보인다. 

재작년 이맘때쯤 독일에 갔었고, 작년 이맘때쯤엔 발리에서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읽었다. 그리고 올해는 재작년과 작년 운 좋게도 해외 여행을 갈 수 있었던 때를 기억하면서 집에서 <너무 친한 친구들>을 읽는다. 책을 통해 추억들이 연상되는 것은 독특한 경험이다. 독서일기를 쓰는 이유 중 하나다.


http://blog.naver.com/rainsky94/80172316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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