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1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김혜원 옮김 / 문학수첩 / 199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릴리와 제임스 포터 부부가 어둠의 마법사 볼드모트에게 살해당한다. 하지만 해리 포터는 이마에 번개 모양의 흉터만 생겼을 뿐 살아남았고 볼드모트는 그 날 이후로 자취를 감춘다. 그 사건 이후 마법사들은 해리 포터의 이름을 기억한다. 

그 후로 이모인 더즐리 부부 집에 얹혀 살게 된 해리는 사촌 두들리에게 갖은 괴롭힘을 당하며 10년간 우울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어느 날 해리에게 편지가 배달되기 시작하는데 더즐리씨의 갖은 방해에도 불구하고 결국 편지는 해리의 손에 들어오게 된다. 편지는 호그와트 마법학교장인 덤블도어가 보낸 입학허가서였다.

해리는 사냥터지기인 거대한 해그리드의 도움을 받아 도깨비가 운영하는 은행인 그린고트에서 부모님이 남겨주신 유산을 찾은 후 필요한 물건들을 사서 호그와트로 향한다. 가는 도중에 만난 론, 마법학교에서 만난 헤르미온느 등과 친구가 된 해리 등은 모자의 선택을 받아 4개의 기숙사 중 그리핀도르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리핀도르의 라이벌은 슬리데린으로 볼드모트가 그곳 출신이었고, 해리를 싫어하는 스네이프 교수가 담임교수였으며 밉살스런 말포이 역시 그곳 소속이었다. 

해리가 퀴디치 경기의 수색꾼을 맡게 되어 활약을 벌인다. 하지만 경기 중 스네이프 교수가 해리를 빗자루에서 떨어뜨리게 하기 위한 주문을 외우는 것으로 보였고, 헤르미온느의 기지로 해리는 팀을 승리로 이끈다.

한편, 학생들이 가서는 안되는 3층 복도에는 머리가 셋 달린 개가 무언가를 지키고 있었는데 해리 등은 개가 지키고 있는 것이 다름 아닌 '마법사의 돌' 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마법사의 돌'이란 니콜라스 플라멜이 만들어낸 것으로 무엇이든 금으로 변화시킬 수 있고, 불로장생을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난데 없이 트롤이 나타나고 스네이프 교수가 개에게 상처 입었음을 알게 된 해리 등은 스네이프 교수가 볼드모트를 도와 마법사의 돌을 훔쳐내려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게다가 금지된 숲에서 누군가가 유니콘을 죽여 피를 마시는 것을 본 후에 스네이프 교수가 퀴렐을 협박하고 해그리드를 속여 '마법사의 돌'에 접근하는 방법을 알아낸 것으로 보이자 해리 등은 직접 그를 저지하러 나선다.

해리가 머리 셋 달린 개를 플루트로 재우고 날아다니는 열쇠를 빗자루를 타고 잡은 후에는 론의 지휘 아래 직접 체스의 말이 되기도 하고, 헤르미온느의 기지로 불을 통과하는 약을 마신 후 해리가 마침내 발견한 것은 볼드모트도, 스네이프도 아니었다. 그는 언제나 터번을 두르고 다니는 퀴렐 교수였다. 퀴렐 교수의 뒷 머리에는 볼드모트가 기생하고 있었던 것이다. 스네이프 교수는 해리의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제임스에게 목숨을 빚진 후로는 그 빚을 갚기 위해 애를 썼고 주문을 외웠던 것도 사실은 해리를 누군가 해하려 하는 것을 눈치채고 반대주문을 외운 것이었다. 해리가 시간을 끌고 덤블도어가 시간에 맞추어 와준 덕분에 '마법사의 돌'은 볼드모트의 손에 들어가지 않게 된다.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 그리고 네빌은 용기 있는 행동으로 플러스 점수를 얻게 되고 그리핀도르는 네 개의 기숙사 중 1위를 차지하게 된다.


27개 언어로 1백 30여개국에서 1천만부 이상 팔려나간 <해리포터 시리즈>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 역시 열광하는 책이다. 사실 <해리포터 시리즈>는 새로운 아이디어, 또는 세계관 측면에서 낙제점에 가깝다. <반지의 제왕>과 D&D 룰에서 이미 다룬 소재 중 극히 일부를 차용하였고 '머글 대 마법사' 라는 매우 단순한 세계관에 입각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따라서 D&D룰에 익숙한 독자라면 유치하게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복잡하고 정교한 세계관이 곧 독자층을 매혹시키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단순하면서도 알기 쉬운 스토리가 가벼운 읽을거리를 찾는 독자들의 욕구와 시기적절하게 만나면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영화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총 7개의 시리즈 중 첫번째 시리즈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그런 의미에서 무난한 출발로 보인다.


http://blog.naver.com/rainsky94/8016855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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