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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괜찮은 어린이 책을 만났다. 책 편식이 있어서 서평 신청을 잘하는 편이 아닌데 이 책은 꼭 읽어 보고 싶어서 출판사에 적극적으로 어필해서 기회를 얻었더.

그림책이라서 다 읽는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길게 잡아도 10분 내외.
하지만 책에서 하는 질문에 하나하나 답하다 보면 이 책을 진짜 다 읽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 필요했다.

책 제목처럼 ( #철학이왜필요할까 ) 이 책은 아이들에게 철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총 13 챕터로 되어있는데,
“행복, 사랑, 진실, 인생”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하지만 쉽게 정의 내릴 수 없는 주제에 대해 아이들의 눈높이 맞게 잘 말해주고 있다.
그렇다고 유치하거나 뻔한 내용으로 쓰여진 것은 아니다. 성인들도 이 책을 읽고 충분히 깊은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챕터마다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무궁무진하다.

언젠가 우리 아이들이 충분히 커서 대화, 토론이 가능한 날이 온다면 이 책을 읽고 각 주제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요즘 #하브루타 에 많은 부모들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데 이 책을 활용한다면 부모가 좋은 질문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다양한 답을 끌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철학“이란 단어를 들으면 “어렵다”라는 형용사가 순차적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우리는 매일 “철학”을 하는 중이다. 사랑 때문에 고민하고 행복을 쫓아 방황하며 내 남은 인생을 어찌 살아야 할까 늘 고민한다.
우리는 우리의 삶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늘 알고 싶어한다. 아이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혹시라도 우리 아이들이 삶의 길을 잃거나 방황할 때 길잡이가 되어 줄 생각을 키워 주고 싶다면 이 책에 나온 주제들에 대해 가볍지만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보면 어떨까 싶다.

“본문 중 발췌”
우리는 질문을 멈추지 말아야 해요.
철학적이 되고 싶다면 우리가 답을 찾지 못한 질문에 대해 계속 생각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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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전사 소은하 창비아동문고 312
전수경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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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어린이 책을 즐겨 있는데, 사실 문학성과 재미를 동시에 가진 책을 찾기가 싶지는 않다. 특히 SF동화는 더더욱 그렇다. 아무래도 신선한 소재로 이야기를 만들다 보니 재미와 공감을 동시에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별빛 전사 소은하]는 새로운 소재를  아이들의 관심사와 잘 엮어 독자에게 읽는 재미를 주는 동시에 다소 어려운 용어를 사용함에 불구하고 가독이 높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이 쓰여져 있다. 문학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모든 이야기들은 서로 연계되어 있어 전체 스토리가가 억지스럽지 않고 또 아동들이 좋아하는 우주라는 소재를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잘 풀어 쓴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많은 아이들은 우주와 관련된 책을 찾아 읽을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되었다.

 

외계인이 있고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해서 지구를 파괴할거라는 이 동화의 배경과 구성은 참으로 비현실적이다. 하지만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생각이 들만큼 모든 등장 인물들은 내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처럼 현실적이다.  가끔 동화에서 아이들이 주고 받는 말이 가식적이고 인위적이라 느껴질 때가 있는데(누가 봐도 어른들이 할만한 말투) 이 책에서는 주인공 소은하를 비롯한 은하의 친구들이 하는 대화가 실제 초등학교 교실에서 들을 수 있을만큼 자연스럽다.  그래서 책에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정식 출간이 되면 많은 아이들에 의해 재미있게 읽혀 질 것 같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우주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조만간에 이 책을 여러 학교에서 온책읽기 도서로 선정하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https://blog.aladin.co.kr/ppo0422/12060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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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에게는 너무 무거운 비밀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8
마리안느 머스그로브 지음,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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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을 보고 문득 궁금해졌다. 열두 살에게는 너무 무거운 비밀이 뭘까? 사춘기 때 겪는 이성의 문제, 친구간의 문제, 부모님과의 불화 등등이 떠올랐다. 하지만 멕켄지의 고민의 정말 열두살이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겪고 있다.

 조손 가정인 멕켄지는 어느 날 부터 유일한 보호자인 할아버지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라에서 안다면 분명 할아버지와 함께 살지 못하게 할 것이란 걸 알기에 언니와 함께 이 사실을 숨기게 된다. 눈덩이가 불어 나듯 두 자매의 거짓말도 늘어나고 두 자매가 겪기에 쉽지 않은 일들의 연속이다.  어른에게도 힘든  일이 열 두살 주인공에게는 얼마나 힘들 일이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멕켄지는 성장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어떨지 반응이 궁금하다. 일반적인 국내 동화의 내용보다는 다소 무겁긴 하다. 하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조손 가정에서 보호자인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프실 수 있으니까) 이야기를 통해 나와 다른 상황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고민해 봄으로써 아이들이 성장하는 계기를 얻을 수 있을 듯 하기도 하다.

 고학년에게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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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이와 오복이 큰곰자리 37
김중미 지음, 한지선 그림 / 책읽는곰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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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김중미 작가의 글을 접하니 무척이나 반가웠다. 그리고 역시나 김중미 작가다.  동화라는 장르를 통해 우리 주변에 소외된 이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복과 행운이 가득할 것만 같은 행운이와 오복이는 아이러니하게 스스로를 박복하다고 여긴다. 두 아이들이 마음 놓고 학교 다니고, 행복하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이유는 그 아이들 때문이 아니다. 그래서 더욱 마음이 아프다.

아이들의 입으로 전해 주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이 내 마음을 콕콕 쑤셔 아프게 만든다. 우리는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살아 갈 수 있는 공동체에 속해 있는가 하는 의문점을 던져 주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하게 사는 오복이와 행복이는 결국 복을 받게 된다. 착하게 살면 언제가 복을 받게 된다는 행운이의 꿈에 나온 옥상황제의 말처럼 현실에서도 그러한 일이 있기를 책을 읽으면서 정말 바랐다.

책 속에 나온 우리 사회의 문제점이 조금씩 해결 되어 행운이와 오복이와 같은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게 어른들이 더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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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수업 - 교실, 인권을 만나다!
이은진 지음 / 지식프레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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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전과 비교해 보면 최근 인권과 관련된 기사나 이슈를 많이 접하게 된다. 그만큼 사람들이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뜻은 아닐까 싶다. 하지만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인권이라는 것이 추상적으로만 느껴지고 실생활 가까이에서 느껴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항상 의식하고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고백컨데, 중고등학교 사회 시간에 개념적인 의미로의 인권을 배웠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 이 인권이란 말을 많이 듣기는 했지만 실제적으로 인권이란 단어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인권을 수업과 엮었다는 것에 새롭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동시에 그동안 인권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이 책은 꽤 두껍다. 그래서 처음 받아 보았을 때 읽기 부담스럽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인권이라는 것이 무엇이고 우리의 일상에서 인권이라는 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어 지루함 없이 순식간에 잘 읽혀진다.

그리고 매 챕터마다 내가 학교 교실에 교사로서 무심코 행했던 비인권적인 모습을 상시시켜 주어 교사인 나의 모습을 반성하게도 해준다.

 

 저자는 학교 현장을 잘 알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이다. 그래서 이 추상적인 인권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잘 보여주고 있다. 이점이 교사인 나에게도 무척이나 유용하게 다가왔다. 학기초에 해야 할 활동들을 비롯하여 인권이 녹아든 학급살이의 구체적인 모습을 통해 인권이라는 것이 조금 더 쉽게 다가왔다.

 새 학년이 시작되는 이 시점에 이 책을 통해 새로운 학급 살이를 꿈꾸어 본다. 인권이 교실 곳곳에 녹아들고 교사와 학생은 서로를 존중하며 배려하는 교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인 나부터 학생들의 인권에 관심을 갖고 내 주변 사람들의 권리가 제대로 인정받고 존중 받는지 의식하면서 살아야 하겠다.

 내 책꽂이 정중앙에 이 책을 꽂아두고 여러 번 곱씹어 읽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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