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인문학과 번역비평
전성기 지음 / 고려대학교출판부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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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어휘의 절반 이상이 '한자어漢字語'라는 것은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한자어'라는 말은 모호한 말이다. 이 말은 '한자로 쓰인 낱말들'을 뜻할 수도 있지만, '원래 한자인 낱말이나 한글(혹은 다른 철자 체계)로 음역된 낱말들'을 뜻하기도 한다. 편리하고 경제적인 말이나, 혼동의 여지가 있는, 특히 한국인들의 언어 정체성 문제에 혼란을 야기할 여지가 있는 말이다.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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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인문학과 번역비평
전성기 지음 / 고려대학교출판부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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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번역비평이 오역비평에 주력하였다면, 앞으로는 '명역비평'을 계발하여 잘된 번역들을 드러내고, '좋은 번역'의 방법들에 대한 '공론의 장'을 열어 '명역'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데 힘쓸 필요가 있다.-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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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인문학과 번역비평
전성기 지음 / 고려대학교출판부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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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인문학번역들에 대한 번역비평은 광범위하면서도 심도 있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작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오역비평이 묵시적으로 전제하면서도 제대로 연구되지 못하고 있는 '번역문법'이 우선 활발히 탐구되어야 한다. 일종의 '문법공학'이라 할 수 있는 이 번역문법은 언어학뿐 아니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연구들에 기반한 '임상적', '생산적' 번역문법이 되어야 할 것이다. 번역비평은 '맞았다/틀렸다', '잘 됐다/못 됐다'를 넘어 교감적이며 상호주관적인 비평적 이해를 위해 번역학을 비롯한 인접 학문들과 긴밀한 교섭이 필요하다.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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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인문학과 번역비평
전성기 지음 / 고려대학교출판부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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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번역인문학은 고전번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번역 문제 전반을 포괄하고자 하는 하나의 문제 제기이다. 번역인문학은 번역비평을 통해 '위기의 인문학'과 '척박한 번역문화'라는 우리 현실의 시급한 두 문제를 동시에 상호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일 뿐 아니라, 우리 나름의 인문학을 탐구하는 하나의 방향이 될 수 있다. 번역인문학의 구축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언어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이를 바탕으로 한 번역에 대한 새로운 사고가 필요하며, 번역인문학의 심도 있는 탐구를 위해서는 그 시각과 방법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탐구의 수사학'적 접근이 필요하다.-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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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할 권리
김연수 지음 / 창비 / 2008년 5월
품절


주책바가지들. 평생 철모르는 인간들. 그런 사람들이 정치집회를 열고, 소극장에서 시낭송을 하고, 아침마다 일어나서 몇장씩 소설을 쓴다. 교문 앞에 손을 내밀고 동상처럼 서 있다가 이십오 쎈트짜리 동전을 손바닥에 올려놓을 때마다 그 보답으로 부시에 대한 욕설을 들려주는 사람도 있다. 우리 같으면 그런 인간들이 넘치면 어떻게 할까? 진보적인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당장 그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라고 요구할 것이다. 88만원 세대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런 생각이 들었다. 88만원만 벌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살면 그게 더 좋은 거 아닌가? 공무원이나 학자 들은 왜 자꾸 우리를 취직시키려고 하는 것일까? 그러지 않으면 우리가 빈둥거릴 텐데, 그 꼴만은 절대로 두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1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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