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함께하는 2010년 달력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엮음 / 재단법인 아름다운 봉하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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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님이 없으니 날이 더 추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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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산토 - 죽음을 생산하는 기업
마리- 모니크 로뱅 지음, 이선혜 옮김 / 이레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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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족을 위해 밥상을 차리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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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법 - 소노 아야코의 경우록(敬友錄)
소노 아야코 지음, 오경순 옮김 / 리수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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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교에서는 희망은 자주 가르치지만 운명의 한계는 가르치지 않는다. 옛날에는 운명의 한계 등을 일상 생활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었다. 집에는 늙어서 죽어가는 조부모가 있었고 결핵 같은 불치병이나 오늘 당장 먹을 것이 없는 빈곤 등을 도와주는 단체도 없었다. 그러나 오늘날은 사회 복지 제도가 있어 병이 방치되거나 굶어 죽은 일도 없어 인간 생애의 기본적인 모습은 더더욱 경험하기 힘들어졌다.
운명이나 절망을 주시하지 않고는 희망의 본질도 광채도 이해할 수 없다. 현대인이 만족해하면서도 생기를 잃고 나약해짐은 아마도 절망이나 불행에 대한 인식과 공부가 상당히 부족하기 때문이리라. -2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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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상품이 아니다 - 세계화와 나쁜 먹거리에 맞선 농부들
조제 보베 외 지음, 홍세화 옮김 / 울력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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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너무 많이 일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다른 사람에게 남겨주기 위해서."-2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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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나들이 - 박완서 단편소설 전집 1 박완서 단편소설 전집 1
박완서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11월
절판


이 중에 인수가 태어난 것이다. 인수의 고추를 보고 남편은 당신 참 큰 기적을 이룩했군 했다. 나는 당신도 좀 기적을 이룩해보라고 뻐겼다.
나는 좀 뻐기느라고 한 소리인데 그는 정말 기적을 이룩하기 시작했다. 월급 외의 돈을 마련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고 공무원이 국록 외에 팁을 받을 수 있게 된 게 아니고 옛 은사의 연줄로 번역 같은 걸 맡아 하게 되고 그런 연줄을 찾으러 – 물론 떳떳이 역자의 서열에도 못 오르는 번역이지만 – 부지런히 싸다니기도 하고 제법 친구 교제가 넓어지더니 아쉬울 때 돈을 돌려오는 재주까지 피우게 되었다.
아내가 아들을 낳고, 남편이 돈을 버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 못난 우리에겐 크나큰 기적이었다.
그러나 더 큰 기적은 운명이 베풀어주었다.
땅값이 오른 것이다. 마구 올랐다. 조그만 채마밭을 파랗게 덮은 상추는 이미 상추가 아니라 백원권이었다. 한 평에 몇백원씩 하던 땅이 그렇게 꼭 백원권으로 한 평을 덮을 만큼 그렇게 올랐다.
이미 전기 수도가 들어오고 번지르르 기름진 아스팔트까지 깔리자 채마밭의 백원권은 다시 오백원권으로 둔갑했다.-16-17쪽

그리고 그 돈! 밤에 남편과 돈을 세는 재미라니. 부피 많은 돈을 세는 재미에 비할 인생의 열락이 다시 있을까. 맹자님이 지금 세상에 살아 계시다면 별수 없이 돈 세는 재미를 인생 삼락 중 으뜸가는 열락으로 꼽으셨으리라. 가게를 닫고 금고를 들여다가 남편은 마구 섞인 돈을 백원권과 오백원권으로 분리만 해놓고 나는 적당한 부피를 집어다가 척척 넘겨간다. 간혹 백원권 중에 오백원권이라도 섞여 있으면 혀를 끌끌 차고 쏙 뽑아내어 무릎 밑에 넣는 맛이라니 어찌 숲속에서 알밤을 줍는 재미 따위에 비하랴.
아무리 적어도 삼만원, 대개는 그 이상 – 아무리 부피가 많은 돈을 셀지라도 나는 절대로 물을 쓰지 않고, 가끔 아랫입술을 아래로 훌렁 뒤집고, 엄지손가락 끝에 침을 듬뿍 묻혀가며 센다.
지폐가 새로 탄생했을 때의 그 생경한 체질에서 차차 세파를 겪으면서 우아하고 원만하게 늙어갈 때의 체취는, 어떤 동식물의 체취하고도 안 닮은 착잡한, 그러나 비할 데 없이 구수한 것이다.-18쪽

돈을 걷는데 섣불리 선물 꾸러미를 들고 가 그 돈 걷는 축에서 빠지기도 싫고 돈도 내고 선물도 드리고 둘 다 해서 – 실상 둘 다 못 할 것도 없지만 – 딴 자모한테 눈총을 받기도 싫었다.
그렇게 생각하자 틀림없이 돈을 걷고 있을 것 같고 나도 돈 내는 축에 꼭 끼어들고 싶었다.
수첩을 슬쩍 넘겨다보며 제일 많이 낸 액수만큼 척척 세어주고는
"호호호 이름은 강인수, 네, 네, 강인수 엄마예요. 사업이 좀 바빠서 고만 그 동안 학교에 등한했었나 봐요. 앞으론 적극 협조하겠어요. 호호호…… 별말씀을…… 다 제 자식 위한 노릇인데. 호호호 수고하세요."
이럴 수 있는 것이다. -21-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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