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공 기다림 끝 천하를 얻다
김판수 지음 / 이카루스미디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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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에 등용되어 4년 만에 중국을 재패한 인재등용의 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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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의 위장술 

 

 간신들의 놀라운 거짓의 세계를 파헤친 역작.

 

 

 

 

 

 

1. 간신과 위장

간신들은 오랫동안 일부 사람들 또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존재였다. 사람들이 속는 이유는 간신이 간행을 저지르는 과정에 두꺼운 거짓이 자리 잡고 있어 그들을 충성스럽고 현명하게 보이도록 하기 때문이다. ‘거짓’은 간신의 가장 본질적인 특성 가운데 하나이다. ‘간’과 ‘거짓’은 직접적이고 본질적이며 필연적인 관계이다. ‘간’은 ‘거짓’의 핵심이며, ‘거짓’은 ‘간’의 필연적인 껍질이다. ‘거짓’이 없으면 ‘간’은 적나라한 ‘악’이 되지, ‘간’이 되지 않는다. 간신.소인 치고 거짓행위를 하지 않는 자는 하나도 없었으며, 거짓에 익숙하지 않는 자도 없었다. 그들은 거짓으로 신임을 얻고, 거짓 증거로 사람을 해치며, 거짓된 마음으로 사람과 사물을 대한다. 거짓말을 밥 먹듯 하며, 거짓으로 일을 처리하고, 가짜로 진짜를 속이며, 거짓된 모습으로 세상을 속이고 훔친다.

중국의 수양제 양광隋煬帝 楊廣(569-618)은 아비와 군주를 죽인 반인륜적인 사람이며, 음탕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였지만 그가 군주가 될 때까지 철저하게 자신을 숨겼다.  

 

중국 역사상 가장 탁월한 사기극을 연출한 수양제 양광(隋煬帝 楊廣)

그는 우선 태자 양용이 많은 많은 첩을 거느리고 여자를 노래를 밝히는 약점을 간파한 후 자신은 여색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처럼 꾸몄다. 또한 유능한 선비를 존중하고 사람들과 쉽게 가까이 지내는 성격임을 보여주었다. 귀천을 막론하고 만나는 누구나 인사했고, 손님은 반드시 소비(아내)와 함께 맞이하고 배웅했다. 그 태도는 너무나 공손하고 철저했다. 심지어 그는 집을 허름하게 꾸미고, 늙은 하녀가 사는 집 한 칸을 빌려 부서진 악기를 한쪽 구석에 먼지가 쌓이도록 두어 놀이나 주색과는 거리가 먼 성인군자임을 보여주려 안달했다. 날마다 황제와 황후에게 문안을 드리고, 황후와 황후의 마음을 얻었다. 얼마나 완벽했든지 궁중의 대신들과 집안의 노비까지 그의 인자함과 효심을 칭찬했다. 결국 그는 태자 양광을 대신해 자신이 태자가 된다.  

 
 

 한국 역사 속의 간신과 충신들을 찾아 그들의 내면을 추적했다. 

 

 


 

 

 

 

(1)환심사기

군주의 절대적 권력이 전부였던 봉건전제시대에는 ‘군주가 죽으라고 하면 신하는 죽어야 한다’. 그래서 싫더라도 자신의 본 모습은 숨기고 봉건군주의 의지에 맞추어 자신을 위장할 수밖에 없다. 공경. 온순. 충성으로 가장하여 환심을 산다. 간웅이었던 조조도 자신의 후계자를 세울 때 자신보다 더 간사한 조비에게 속아 넘어갔다.

(2) 인심얻기

인심을 얻는 자는 천하를 얻을 것이요, 인심을 잃은 자 천하를 잃을 것이다. 간신도 인심을 얻기 위해 애를 쓴다. 이유는 딱 하나이다. 인심을 잃으면 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충신이 충성된 삶으로 자연적으로 인심을 얻는다면 간신은 속여 인심을 얻는다. 당나라 중엽 간신 이보국이라는 간신도 인심을 얻기 위해 염주를 들고 다녔고, 귀한 음식은 일절 입에 대지 않았고, 모든 일에 조심스러운 척, 성실한 척하며 인심을 속여 얻으려 했다. 늘 조심하며 웃는 얼굴로 사람을 대했다. 간신은 인심을 얻기 위해 아낌없이 자신을 굽혀 공경.온순.충성.선량.현명한 모습을 보인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방심하게 만든 후 자신의 목적을 하나하나 실현시켜나간다.

(3) 나쁜 마음 포장하기

간신은 한시도 쉬지 않고 자신의 나쁜 마음과 음모를 포장한다. 사람을 죽일 만반의 준비를 마쳐 놓고도 시를 읊고 난초를 친다. 복수의 마음으로 이를 갈면서도 얼굴은 항상 측은하고 불쌍한 표정으로 그를 대한다. 반란을 일으키기 전의 안록산은 충정에 넘치고 정의에 불타는 사람처럼 행동했다. 심지어 이렇게 말했다.
“신은 변방의 오랑캐로 태어나 분에 넘치는 영예와 사랑을 받았사오니 원하옵건대 폐하를 위해 이 한 목숨을 바치고자 합니다”  


 

 

 

 

 

 

 


2. 간신의 위장술


간신들은 남의 환심을 사고 인심을 얻기 위해 불순한 마음을 감춘다. 야심현하고 비열하고 더러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언제든지 사태의 변화에 따라 각양각색의 거짓을 만들어 낸다. 한마디로 말해 특별한 ‘위장’능력이다. 그 능력 몇가지를 본보기로 들어본다.

(1) 충성스럽고 성실한 척하기  


몸에는 용을 벨 수 있는 검을 지니고 가슴에는 반역을 품고 있으면서 하늘과 땅에 충성을 맹세하고, 분에 넘치게 충성의 뜻을 표현하려 한다. 성실하지도 않으면서 성실하려하고 불성실한 사람과는 어울리지도 않는다. 따지지도 않고 다투지도 않고 윗사람에게 무조건 “예”라고 대답한다. 사당에서 머리를 조아리고 때가 아니면 손을 거두고 기다린다.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않고 큰 때가 오기를 기다린다. 그러다 상황이 바뀌면 숨겨둔 비수를 꺼내들어 상대방을 찌른다.  


(2) 점잖고 너그러운 척하기  


속으로는 색을 밝히고 놀러 다니기 좋아하면서도 입으로는 공자와 맹자를 들먹인다. 시기나 질투를 내색하지 않는다. 남이 설사 잘못해도 따지지 않고 너그러운 척한다
 


(3) 멍청하고 어리석은 척하기
  


천하를 손에 넣지 못하는 것을 늘 한스러워 하지만 겉으로는 멍청하게 아무 일도 못하는 것처럼 지낸다. 시비를 가릴 때는 돌아가고 자기와 상관없는 일에 입을 열지 않는다. 입을 잘 열지 않고 비방하지 않고 인심에 거스르는 행동도 하지 않는다. 어쨌든 남보다 탁월하다는 것을 보이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바보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어리석어 보이고 말도 더듬거린다. 그러다 결정적 순간이 다가오면 그동안 모아든 모든 자료와 근거들을 들이대며 사건을 전복시킨다.

(4) 때로는 똑똑하고 많이 아는 척하기 
 

반대로 똑하게 보이고 아는 척하기도 한다. 책도 읽지 않고, 신문도 안보고, 공부 하는 것도 없으면서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거들먹 거린다. 재주가 많고 능력이 대단한 것처럼 보여 상대방의 기를 죽인다. 사실은 주둥이로 세상 사람을 속이는 데 지나지 않는다.  

간신과 충신을 구분하기 위해 사람은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그것의 결과로 [인물지]와 [장자]의 "구징". [여씨춘추]의 "팔관육험"과 "육척사온", 제갈량의 "칠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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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중국을 통일하여 황제가 된 진시황 

천하통일을 이룩한 진시황, 그는 스스로 그 권위와 지배를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 여러 신하들을 불러 놓고 물었다.

"천하는 이미 통일되었소. 나는 이 대업의 성취에 걸맞는 군주의 칭호를 만들까 하오"
진시황은 천하통일 후 '왕'이란 칭호에 만족하지 않고 왕 이상의 어떤 칭호를 원했다.
대신들은 진와 정의 덕과 공적이 전설상의 삼황과 오제보다 뛰어나다고 칭송하며 왕의 공식 명칭을 '황제皇帝'로 결정했다. 삼황의 '황'과 '오제의 '제'를 합성하여 만든 것이다.
중국 고대 전설 속의 삼황 오제의 공덕을 함 몸에 겸했다는 뜻이다. 그리고 처음이라는 '시'를 붙여 최초의 황제란 의미를 부여하여 시황제라고 부르기로 한 것이다.
이것은 진나라가 영원하리라는 욕망에서 붙여진 것이다. 

 중국의 역사를 한눈에 보기 쉽도록 정리한 조관희의 [이야기 중국사] 중요한 사진과 함께 중국사를 깔끔하게 정리해 놓았다. 

 

 

 

 

 

 
그의 이름에서 보듯이 진시황은 절대군주의 모습을 갖춘 나라를 만들고 싶어했다. 그래서 그는 전국시대의 천자역할을 했던 주나라가 약체가되자 주변 국가가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켜 전쟁이 끊이 않았다는 점을 들어, 이사는 황제가 모든 나라를 직접 다스리는 것이 좋다고 직언했다. 시황제는 이것을 받아 들여 전국을 36개의 군으로 나누고 군 밑에 현을 두어 전국을 직접 통치하는 '군현제'를 실시한다.
이것은 각 나라에서 제후들이 다스리는 것과는 전혀 다른 관리가 각 나라를 다스린 것이다. 땅은 세습되지 않았고, 인사권도 중앙정부에게 있으며, 모든 권력을 군주에게 있는 것이다.
 

중국 통일의 권사요, 전제국가의 기초를 놓은 이사 


진시황의 탁월함은 기관 분활에도 드러난다. 중앙기구로 관 방면을 관리하는 구경을 두고 그 위에 승상, 태위, 어사대부의 삼공을 두어 국가 권력을 삼분했다. 한 신하나 기관에 권력이 쏠리는 것을 막고 오직 황제에게서 모든 것이 집중되기 위함이었다.
이로써 모든 군사.정치 권력을 황제라는 단 한사람이 장악하는 중앙집권체제가 확립된 것이다.   

 

세 권으로 된 이야기 중국사는 딱딱하지 않고, 재미난 이야기들과 일화들을 함께 기록해 두었다. 이야기 식으로 진행되는 중국사는 많은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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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왕이 물었다.
"그 비슷하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입니까?"
 

태공이 대답했다.
"낚시에는 세 가지 권도가 있습니다. 
 

미끼로 물고기를 추하는 것은 녹봉을 주어 인재를 취하는 것과 같고,
 

좋은 미끼를 쓰면 큰 고기를 잡히는 것은 후한 녹봉을 내리면 목숨을 아끼지 않는 충신이 나오는 것과 같으며, 


물고기의 크기에 따라 쓰임이 다른 것은 인품에 따라 벼슬이 다른 것과 같습니다. 그 이치가 매우 깊어 그로 인하여 큰 것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출처 육도삼략, 3 낚시와 인재등용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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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韓非子, 이사李斯의 모함으로 죽다.   

 

   

 한비, 손빈의 뒤를 따랐다. 사실은 손빈보다 훨씬 운이 나빴다.

진 왕국의 왕위는 기원전 247년에 열세 살인 영정(나중에 진시황)에게 전해졌고, 영정의 아버지 영이인의 오랜 친구 여불위가 섭정을 맡게 된다. 여불위는 조나라 사람으로 역사 속에서 정치적 이해가 탁월하며, 돈이 많은 자본가였다.  


집에서 도망쳐 나온 영이인을 거둬들이고 그를 통해 정치를 시도한다. 함양으로 가서 뇌물로 영주의 가장 아끼는 화양부인을 설득한다. 화양부인은 자식이 없어 영이인을 양아들로 준다. 결국 화양부인의 집요한 노력으로 영인이 태자의 자리에 오른다. 여불위는 여기서 끝내지 않고 자신의 가장 아끼는 희첩을 영이인의 아내로 준다. 이 희첩이 1년 뒤 아들을 낳는데 그가 바로 나중에 진시황이 되는 영정이다. 운이 좋게는 얼마 뒤 늙은 왕 영직이 죽고 영주가 뒤를 잇는다. 그러나 왕위를 이은지 1년 만에 공교롭게도 영주도 죽고, 뒤를 이은 영이인도 3년 만에 병으로 죽는다. 결국 영정이 보좌에 오르게 되고 여불위 자신이 섭정을 하게 된 것이다. 여불위의 노력과 운이 결정적 순간에 만나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진시황의 책사요 재상이었던 이사. 자신보다 더 탁월했던 한비를 모함하여 독살했다. 그럼에도 그는 한비 못지 않는 탁월한 책술가였으며, 그를 통해 영정-진시황은 중국을 통일하게 된다.  

한비와 함께 한 스승에게서 배운터라 이사는 한비의 능력을 충분히 알고 시기한 것이다.

 

 

 당시는 진 왕국의 권력이 흔들리는 가운데 합종대항의 연맹이 조직되었고, 초와 미완을 맹약의 대표로 추대된 상태였다. 그러나 힘을 회복한 진군이 출전하여 5국 연합국과 승리에서 이겼다. 기원전 237년 영정의 나이는 스믈셋, 여불위가 전권을 휘두르는 것에 불만을 품은 영정은 마침내 여불위를 면직시키고 사진이 직접 정사를 돌보게 된다. 법가 학파의 이사를 재상으로 발탁한다. 영정은 독서를 무척 좋아해 여러 책을 두로 섭렵했다. 특히 ‘고분’, ‘오두’라는 글을 발견하고 매우 기뻐할 뿐 아니라 몽땅 외웠다고 한다. 그리고는 이렇게 탄식했다.
“이 책은 쓴 사람과 만나 교류할 수만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
이 책의 주인공은 바로 한비라고도 하고, ‘한비자’였다. 이사는 그 글의 주인공은 한비이며, 말을 더듬는 병이 있어 말에는 둔하나 모든 지혜가 그의 책에 있다고 전해준다. 영정은 기뻐하며 한 왕국에 알려 한비의 진 왕국을 요청하게 된다.  

 
기원전 232년 한비가 함양에 와서 국왕의 귀빈으로 성대한 대접을 받는다. 그러나 이것은 한비자에게 참으로 운이 나쁜 사건이 된다. 이사는 예전 손자병법을 쓴 손무의 후손인 손빈을 그 친구 방연이 했던 모함을 하게 된다. 자신의 자리를 차지할 것 같은 두려움과 시기심 때문이었다. 그는 영정에게 이렇게 모함한다.
“한비는 한 왕국의 귀족으로 보통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니 진 왕국에 충성한다는 것을 불가능합니다. 그를 기용했다간 배반당할 위험이 높고, 돌려보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돌려 보낸다해도 그곳에서 변법 개혁을 실시하여 국력이 강해지면 결국 우리에게도 큰 걱정거리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죽여서 후한을 없애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영정은 한비를 귀빈의 자리에서 끌어내려 감옥에 가둔다. 그러나 잠시 후 마음을 바꾸고 옥에서 석방시키라고 명한다. 그러나 어쩌랴 이사는 이미 한비를 옥 안에서 독살시키고 말았다. 
  

전국칠웅에서도 가장 약체였던 진, 중국을 통일하게 되는 기초는 한비의 글을 통해서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한비가 쓴 [韓非子] 

이 책에서 한비는 군주와 신하는 이해관계가 같을 수 없고, 군주는 신하들을 의심하며 경계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특히 간신들을 주의하여 보고 그들을 멀리할 것을 말한다. 

법을 지키면 강하고 굳세다.-한비자 

 

 

 


한비는 동양의 마키아벨리라고 말해도 좋은 것이다. 그의 이론은 강력한 군주를 만드는 술책들이다. 상벌을 엄격히 하고 분명하게 하면 정부를 강력한 나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탁월한 식견과 폐부를 치르는 분석력 때문에 그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다.  
 

마키아벨리가 군주의 체제를 야비하게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한비는 백성의 민심을 얻지 못하면 전쟁이 일어나기 때문에 덕치를 주장한다.   

 중국사 관련 서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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