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빗 (반양장)
존 로날드 로웰 톨킨 지음, 이미애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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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 마틴 루터 킹 자서전
클레이본 카슨 엮음, 이순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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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최고의 책을 고르라면 이 책은 당연히 들어갈 것이다. 도전과 모험, 사람이 전부임을 보여준 최고의 낭만적 인권 운동가요 목사. 사랑합니다. 주니어 루터 킹! 그대가 진정 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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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을 위한 일기 쓰기 - 내면 세계를 가꾸는 거룩한 습관
헬렌 세페 지음, 김성녀 옮김 / IVP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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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쓰기로 깊어진 영성

 

말과 문장은 다르다. 이태준의 문장강화에 보면 문장은 사유의 깊이를 더하고 체계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글쓰기의 시작은 일기쓰기다. 하루의 일과를 점검하고 반성하고 성찰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일기쓰기는 또 다른 차원이다.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고 영성의 깊이를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인 헬렌세페로는 오랫동안 영성훈련의 지도자로서 영성 일기쓰기를 지도했다. 일기쓰기는 하나님을 찾아가는 모험이며 여정이다.

“우리가 살아온 인생 이야기 속으로 좀더 진실한 여행을 떠날 때, 우리 안에 자리잡고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할 것이다. 이점이야말로 일기쓰기의 출발이자 종착역이다.”(14쪽)

 

그렇다. 일기쓰기는 피상적(皮相的) 관점으로는 도무지 찾아 낼 수 없는 하나님의 형상(形象)을 찾게 한다. 믿음의 성장이 없는 경우(境遇) 대부분은 일상(日常)에 대한 반성(反省)과 성찰(省察)이 없기 때문이다. 일기쓰기는 우리의 ‘삶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움직을 감지함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겠다는 열망에 마음에 열’(21쪽)게 된다.

 

일기쓰기의 유익 중의 하나는 ‘나’를 더 깊이 알게 된다는 점이다. 모호한 생각으로만 지나치면 생각이 깊어지지 않는다. 하루를 돌아보면 자신의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 사람이지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반복적으로 생각하다보면 삶의 가닥이 잡힌다. 어디로 가야할지가 분명해지고 무엇을 그만 두어야 하는지도 보인다.

 

“일기쓰기가 주는 최고의 선물 가운데 하나는, 우리 모습을 편하게 드러낼 장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일기를 쓰다 보면 당신이 정말 어디 있는지를 발견하게 된다. 당신이 어디 있는지를 알 때, 무엇이 참된 것인지도 볼 수 있고,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당신을 힘들게 하거나 혼란스럽게 했던 문제에서 지혜를 얻고, 당신도 모르게 잠시 잃어 버렸던 기쁨까지 다시 맛보게 될 것이다.”(45쪽)

 

책이 참 좋다. 영적 깊이를 더하고 문장력과 논리적 사유를 원하는 이들에게 일기쓰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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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S. 루이스 - 별난 천재, 마지못해 나선 예언자 하나님의 사람 13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홍종락 옮김 / 복있는사람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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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S. Lewis 숨겨진 뒤 이야기를 읽다.


전기란 공평해야 한다. 객관화되지 않으면 한쪽으로 불가피한 쏠림 현상이 일어난다. 이러한 쏠림은 아부가 되고, 극단적 비판이 된다. 공정하게 보는 것이야말로 전기의 가장 핵심이다. 그런 면에서 일리스터 맥그라스의 루이스 전기는 최고의 공평성을 갖춘 책이라고 자부한다. 짧지 않는 시간동안 500쪽이 넘는 책을 숨을 고르며 읽어 나갔다. 마지막 책을 덮었을 때 지금까지 알아온 생소한 루이스의 모습에 약간의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고, 더 깊이 알아 행복했다. 



순전한 기독교와 예기치 못한 기쁨, 스크루페이프의 편지를 읽었다. 영광의 무게는 그야말로 무게가 느껴지는 강연이었다. 최근에 읽은 피고석의 하나님은 낯설었지만 변증가로서의 면모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내가 아는 루이스는 한 방향으로 편향된 듯하다. 무신론자에서 회심하여 기독교인이 된다. 그러다 기독교 변증을 시작하여 영국과 미국에서 유명해진다. 독신으로 살다나 생의 마지막 즈음에 결혼한 것.. 그 것 뿐이다.



생각지 못한 발견이다. 모어부인과의 관계, 생의 마지막의 결혼은 의외다. 너무 이른 어머니와의 사별이 모어부인과의 정서적 유착을 강제 당한 것처럼 보인다. 인간적이 이었던 루이스는 미국에서 쫓기다 싶이 영국으로 입국한 데이빗먼과 결혼한다. 사랑의 결과도 아니고, 함께 살려는 의도가 아니다. 순전히 영국에 살 수있는 법적 조치일 뿐이다. 대체로 복음주의적이고 보수적 결혼관을 지닌 루이스의 생뚱 맞은 면이다. 평생 후회하게 될 아버지와의 관계도 썩 좋지 않았다. 루이스가 루이스 다워지는데 아버지의 역할을 지대했다. 그러나 아들과 소통할 줄 몰랐던 아버지는 자신의 생각대로만 다룬다. 



글쎄 뭐랄까. 존경하는 사람의 어두운면이 까발려지는 것이 싫다고 해야할까. 아니면 공명정대하게 직면하게 해 주어서 고맙다고 해야하나. 신화에서 역사로, 사건에서 일상으로의 추락처럼 다가온다. 약간의 서운함과 위로가 묘하게 교차한다. 인간은 시대를 초월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 시대의 문화와 정신적 흐름을 뛰어넘지 못한다. 루이스도 역사 속에 살다 간 인물이다. 


돈 때문에 걱정하고, 삶의 고단함으로 힘들어 했던 루이스. 그 가운데 기독교를 변증하고 시대적 소명을 다했다. 마치 더러운 연못에서 피어오른 때묻지 않는 연꽃처럼, 평범한 일상과 고통 속에서 세공된 그의 변증과 문학성은 더욱 빛을 발한다. 


이 책이 아니라면 얻어낼 수 없는 측면도 있다. 강연이나 변증이 아닌 그의 소설의 은익된 유익들이다. 특별힌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설명해준 나니아 연대기 부분과 해석은 루이스의 진심과 신앙을 다시 엿보게 해 준 선물이다. 이뿐아니다. 독서와 고전의 힘, 문학과 이야기의 힘을 잘 알려 준다. 후회하지 않을만큼 치밀하고 조목조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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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로 산다는 것 - 우리 시대 작가 17인이 말하는 나의 삶 나의 글
김훈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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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니었다. 소설가는 나의 지향하는 바도 아니고 가야할 길도 아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소설가에 매료 당한다. 무엇 대문일까? 일만권이 넘는 독서 때문에 나도 뭔가 써야 한다는 압박감으로만 해석되지 않는다. 결국 사람이 답이라는 진실한 결론 때문이다. 소설가는 사람을 말하는 사람이다. 누가 뭐래도 크로노스의 틈을 비집고 시간을 잡아 먹는 식인종처럼. 인간이란 존재는 일찍부터 자기 자신을 가장 원한다. 내부 지향적이라는 성격탓이 아니다. 자신을 보고 싶어하는 본성 때문이다.


김경욱

김애란

김연수

김인숙

김종관

김훈

박민규

서하진

심운경

윤성희

윤영수

이순원

이혜경

전경린

하성란

한창훈

함정임


가나다순이다. 모두 17명. 언젠가 하씨 성을 가진 친구가 의의를 제기했다. 가나다 순이면 왜 ㄱ부터 하느냐고. ㅎ부터 하면 안되냐고. 이해가 간다. 나도 ㅈ씨이니 상당히 뒤에 나온다. 내가 나오기를 목이 빠져라 기다린 기억이 난다. 그래서 가나다순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 나이순으로? 그것도 차별이다. 세상에 차별이 아닌 것이 없다. 문학이란 결국 이런 차별을 항거하는 이들에 의하여 만들어 진다. 결과는 다시 가나다순이지만. 한번 시도는 해 본다.


"소설가가 아닐찌라도 어쩌면 모든 사람들은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126쪽)


이야기, 난 어릴 적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엄했던 할머니는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다. 시어머니에게 당하는 어머니는 이야기할 여유고 방법도 몰랐다. 이야기 없는 어릴 시절을 보냈다. 그 대가가 얼마나 큰지 당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참 슬픈 기억이다. 그런데 아내도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다. 이상하다. 어찌 시엄마를 닮는단 말인가. 


그래서 난 소설가가 되기로 한 것이다. 이야기를 들려 주고 싶어서. 입으로는 못하는 글로는 할 수 있지 않을까. 난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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