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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뭘 몰라! ㅣ 일공일삼 74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하이데 슈퇴링거 그림, 김영진 옮김 / 비룡소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의 천진한 절박함에 어쩔 수 없이 마음이 짠해지곤 했다`는 역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27명 아이들의 각자 다른 고민을 뇌스틀링거 특유의 유머로 감싸안았다.
그 중 한 편만 실어본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척은
돈 잘 벌고 애 없는 우리 고모야.
고모가 없었으면 내 삶은 진짜 고달팠을 거야.
고모는 자기 애가 없기 때문에
자기 딸이나 아들에게 사 줬을
온갖 것들을 몽땅 나에게 사 주지.
난 그래서 날마다 사랑이 많으신 하느님께 기도를 드려.
내 풍요로운 삶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되어야 하니까.
하느님, 우리 고모가 제발
아이를 안 낳겠다는 남자와 결혼하게 해 주세요!
오스트리아 고모나 한국의 고모나,
오스트리아 아이나 한국의 아이나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걸 또 한번 느낀다.
사람 사는 곳은 그냥 다 그런가 보다.
아이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스레 긁어주는 뇌스틀링거의 글을 보면서 아이들은 얼마나 통쾌해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