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1년차 - 초보도 따라 하기 쉬운 즐거운 달리기 프로젝트
다카기 나오코 지음, 윤지은 옮김 / 살림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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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동안은 온전히 혼자이지만 그 시작과 끝에 함께 하는 이들이 있다는게 참 보기 좋네요~


 
 
 
다시 소중한 것들이 말을 건다 - 연필이 사각거리는 순간
정희재 지음 / 예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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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가 불량한 책이 왔음에도... 나는 연필에 매료되었다. 읽던 도중 동네문방구로 달려가 연필을 사고야 말았다. 이제 시작인건가?


 
 
 

1. 국립중앙박물관 '폼페이' 전을 보기 위해 아침부터 서둘렀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과 함께 택시를 타고 집결지로 향했다.

기본요금 2,800원이 나왔다. 만 원을 냈더니 택시기사님이 너무도 당당히,

"그냥 삼천 원 내시죠?"

하며 칠천 원을 거슬러준다.

이건 뭐지? 아침부터 4명이 꽉 채워 탔으니  더 내란 말인가? 아님 잔돈이 없어서?

짧은 순간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으나, 그래 아침부터 따져서 뭐하나 싶어 그냥 그러마고 하고 내렸다.

 

2. 아이들이 출출하다며 편의점에서 파는 매운 소시지를 사달라고 해서 cu에 갔다. 

두 개를 사면 하나를 더 준다고 쓰여있었다.

"이거 두 개 사면 하나 더 주는 거 맞죠?"

아저씨는 바코드를 찍으면서 고개를 갸웃하더니 너무도 당당하게.

"재고가 하나도 없는데요."

그러곤 아무 말이 없이 나를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한다.

숨을 고르고 다시 물어봤다.

"그럼 다른 비슷한 소시지라도 주시면 안 되나요?"

그렇게는 안된다고 한다. 자기들도 판매실적을 다 위에(?) 보고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나.

그럼 소비자에게 마땅히 지켜야 하는 약속은 어겨도 된다는 건가.

내가 소시지 두 개 샀으니 하나 더 달라고 떼를 쓴 것도 아니고 자기들이 먼저 주겠다고 떡하니 써 붙여놓고는 재고가 없으니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

"그럼 그냥 두 개만 주세요."

나오면서 이웃엄마에게 말했다.

"오늘 정말 이상한 날이네. 아침에 택시비부터 시작해서..."

그냥 웃고 말았다.

 

3. 집에 돌아오니 알라딘에서 주문한 책이 도착해 있다.

기다렸던 정희재님의 <연필이 사각거리는 순간 다시 소중한 것들이 말을 건다>를 펼쳐 들었다.

나는 연필을 좋아한다. 사각거리는 소리도 좋고, 냄새도 좋고, 깎을 때는 더 좋고...

오늘도 박물관에서 아들의 눈총을 받아가며 내가 쓸 거, 선물할 거 해서 연필을 한무더기 사왔다.

기분좋게 책을 읽었다. 내용도 쓱쓱 잘 넘어가는 편이라 어느 새 반 이상 읽어버렸다. 그러다 무심코 책의 뒷부분을 펼쳐보게 되었다. 이럴 수가! 

파본이다. 그것도 정말 기분 나쁜 파본이다. 책등이 까였다거나 책표지에 뭐가 묻어있다거나 하는 그런 종류의 파본이 아니다. 

 

 

 책 사이즈에 딱 맞게 치밀하게 접혀있었다.

 

 

 

펼쳐보니 요렇게 된다. 그렇게 접을 시간이 있었으면 가위로 잘라서 보내주던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사람의 짓은 아닌 것 같다. 기계의 잘못이겠지. 분명 그럴게야. 난 그렇게 믿고 싶을 따름이고. 

 

이미 포스트 잇을 붙여가며 책은 반 이상 읽었는데... 이걸 반송해서 다시 새 책을? 그런 수고를?

 

그냥 오늘 하루는 이런 하루인걸로 마무리짓기로 마음먹었다. 내 정신건강을 위해.

살다보면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거로...

 

......................................................................

 

이 일은 지난 수요일에 있었던 일이다.

문득 그 날이 다시 떠오르면서 여기에라도 이렇게 적어야 내 속이 시원해질 것 같아 이러고 궁상떨고 있다. 

쓰면서 또 화가 난다.

왜? 왜? 왜?

왜 그들은 나에게 그렇게 당당한거지?



 
 
 
삼대 - 염상섭 장편소설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 3
염상섭 지음, 정호웅 편집 / 문학과지성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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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의 두께에 한 번 놀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쭉쭉 읽히는 글의 힘에 또 한번 놀랐다. 특히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압권이었다. 미워하면서 닮는다는데... 믿고 싶지 않다.


 
 
 
백석 평전
안도현 지음 / 다산책방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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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푹푹 나리는 겨울 밤이면 유독 더 생각나는 백석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