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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으로 명상을 가져오는 법 -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하루 15분의 기술
이강언 지음 / 고즈윈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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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두(sadhu, 수행자)에게 물었습니다. “무엇이 깨달음입니까?”. 그가 되물었습니다.

“당신은 왜 깨달음을 구합니까?” 순간 말문이 막혔습니다. 잠시 후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냥 그것이 알고 싶어서요.” 사두가 껄껄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저 이완하고 여기에 있으세요. 그것이 바로 깨달음입니다.”


여기엔 매우 중요한 두 단어이자, 개념이 나옵니다. '이완'과 '바로 여기에 있는 것'.

이완은 몸과 마음을 무장해제하고 평안함에 잠기는 것입니다. 편안과 평안은 다릅니다. 편안하다는 것은 순간적이고 피상적입니다. 편안함은 오래 안갑니다. 그러나 평안함은 앞서의 이완과 뜻이 합해집니다. 몸과 마음이 그윽한 평화의 상태에 들어 가있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여기에 있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제 경우엔 그렇단 이야깁니다. 몸은 예있어도 마음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종횡무진 누비고 다닙니다. 안타까운 것은 별로 영양가 없는 소모성 돌아다님입니다. 낮은 자존감에 위축되다가 허황된 꿈을 꿔보기도 하고, 오늘 아침에 일어난 주위사람들과의 마음 부딪힘에도 연연해합니다.


‘명상’ - 명상이 어려운 이유가 바로 이러한 점일 것입니다. 모처럼 큰 마음먹고 명상에 잠겨 보려하는데 정작 도착한 곳은 ‘망상’ 해수욕장(?)입니다.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면서 그래도 명상을 나의 삶에 적용시켜보겠다는 생각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최근 반가운 책을 하나 접했습니다. 다른 명상 서적에 비해서 우선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주고 있어서 좋습니다. 저자는 명상에 관한한 나름대로 꾸준하게 학구적인 자세로 그 내공을 쌓아왔음을 느낍니다. 책 제목이 우선 마음을 끕니다. ‘삶으로 명상을 가져오는 법’입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삶속에서 명상을 한다는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삶 따로 명상 따로가 아닌 삶속에서 명상을 할 수 있다면 우리 삶의 질이 더욱 향상되리라 봅니다.


저자는 명상은 산속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서 만나야한다고 합니다. 삶에서 도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직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네요. 따라서 이 책에는 전문적인 수행자가 아니어도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명상법과 호흡법, 그리고 건강한 삶을 위한 운동법과 식이요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중심에 이르는 것이 바로 명상이다. 일단 중심에 이르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마음껏 표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된다. 의식의 질이 완전히 변화했기 때문이다.’ - 오쇼 라즈니쉬


명상의 효과는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고 있습니다. 2009년 서울대병원 정신과에서도 명상이 스트레스에 끼치는 영향력의 정도를 연구한 결과, 명상을 지속적으로 하면 우리 뇌에서 주의력과 감정조절을 담당하는 전두엽과 측두엽이 활성화되고 두터워진다고 보고했습니다. 저자는 스타급 운동선수들이 명상을 통해 실력은 출중하나 팀 내 ‘소외’영역에서 ‘소통’의 마당으로, 자살 유혹을 느낄 만큼 심각한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사례를 소개합니다.

마음은 뇌로부터 나왔지만 뇌에 영향을 미칩니다. 마음으로 행복을 결정하면 뇌에서 행복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그러면 몸과 마음은 실제로 행복모드로 바뀝니다. 반대로 불행을 결정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그러면 몸과 마음은 실제로 불행모드가 됩니다. 마음이 뇌에 영향을 끼쳐 생리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증거입니다. 이런 결정을 하는 곳이 바로 전두엽입니다. 감정을 조절하고 의지를 관철시키며 명령을 내리는 뇌입니다. 저자는 이 전두엽이 활성화 되는 상태를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열린 마음으로 끊임없이 배울 때, 행복하게 미래를 설계할 때, 두려움 없이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느긋하게 현재를 즐길 때, 오랫동안 집중할 때, 주의 깊게 깨어 있을 때, 일어나는 일을 감사히 해석할 때]


여러해 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던 사진 묶음이 기억납니다. 일본계 미국인 과학자 에모토 마사루의 재미있는 실험 결과입니다. 물을 한 컵 떠놓고 여러 사람이 물을 향해 기도 또는 좋은 말(좋아한다, 사랑 한다 등)을 하도록 한 후 물의 결정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했더니 물의 결정이 아름다운 육각형 또는 하트모양으로 형성되었습니다. 반대로 저주(또는 나쁜 생각)를 보내니 물의 결정이 심하게 일그러지며 흉한 모습의 이미지가 만들어졌습니다. 실제로 나는 그 사진들을 컴퓨터 하드 디스크에 오랫동안 보관하고 있다가, 컴이 반란을 일으켜서 그 사진들을 다시 복구하지 못했지만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이미지들을. 그 사진들을 보면서, 과연 이럴까? 하는 의구심이 일어날 정도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저자도 이 부분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컵에 담긴 물이 반응하듯이 우리의 몸도 말이나 생각이 가진 파장에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의 몸은 70퍼센트 이상이 물 분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커다란 모양을 갖춘 물주머니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의 영향은 내 몸이 먼저 반응을 합니다. 물론 과히 좋지 않은 반응이지요. 인상이 구겨지고 목, 어깨 주위의 근육이 뭉칩니다. 잘 체합니다. 반대로 긍정적인 생각과 감정은 얼굴을 펴주고 근육을 부드럽게 회복시켜줍니다. 명상은 바로 이러한 점들을 적극적으로 유도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책 중간 중간에 명상에 도움이 되는 호흡법, 운동법이 사진과 곁들여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몸 바로 세우기’챕터는 굳이 명상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우리 일상에서 내 입으로 들어가는 먹거리를 점검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음식은 최초의 약이자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다. 적절한 음식 없이는 다른 어떤 치료방식도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 - 미국 베다연구소장 데이비드 프롤리

이 챕터에서 새삼스럽게 알게 된 사실은 ‘우유의 실상’입니다. “오랫동안 농경생활을 해왔고, 기본적으로 곡식위주의 식생활 패턴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인에게 우유는 부담스러운 음식임에 틀림없다. 한국인에게는 우유 분해효소가 없거나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다. 더욱 우울한 사실은 현재 유통되는 우유가 항생제나 농약으로부터 그리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산부인과 의사인 크리스티안 노스럽의 논문에 의하면 여성 질환 환자의 70퍼센트 이상이 단지 유제품만을 끊었을 뿐인데 병이 완치되거나 호전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만약 우유를 먹겠다면, 소화가 잘되는 체질이라는 전제하에 반드시 유기농 우유를 선택할 것을 권한다.”


내 몸과 마음의 상태를 되돌아보면서 보다 더 나은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드는데 가이드 역할을 해줄 책입니다. 명상을 위한 예비지식부터 삶에서 실질적으로 적용하는 길까지 친절하게 잘 인도해주고 있습니다. ‘빠른 마음은 병들어 있고, 느린 마음은 건강하며, 고요한 마음은 거룩하다’고 합니다. 명상을 통해 거룩한 마음에서 서로 만날 수 있다면 ‘바로 여기가 천국’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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