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예술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그리스 사상과 아랍 문명>
그리스 시대의 사상과 관련된 도서는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는 편이다. 또 하나의 관련 도서가 나왔다. 이번엔 그리스 사상이 아랍 문명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탐구한 책이다. 서구에서 그리스 사상이 재발견된 데에는 아랍 지역에서 발굴된 번역서들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책소개에서 언급하듯이 "아랍 문화가 그리스 과학·철학 사고의 보편성을 역사적으로 확립했음을 공인하는 가교였음"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듯 싶어 관심이 간다.
2. <한나 아렌트 정치철학>
'공공성'과 관련된 글을 읽을 때마다 한나 아렌트라는 이름을 자주 듣게 되지만 막상 그녀의 책을 직접 접할 기회는 없었다. 목차를 대충 훑어보니 한나 아렌트의 정치철학을 접하기 위한 최적의 입문서라는 느낌이 든다. 400여 페이지라는 분량이 다소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한나 아렌트라는 이름값의 무게라고 생각되고 또 두고두고 펼쳐볼 수 있는 사전의 역할도 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특히 우리 저자의 저술이라는 점에서 읽기의 어려움도 상대적으로 덜하리라 생각된다.
3. <정치심리학>
아마도 '왜 가난한 자들은 부자에 투표하는가"와 같은 정치적 행위의 심리학적 기반을 설명하는 책인듯 싶다. 인간 행위에 대한 심리학적 설명을 시도한 책들은 이미 많이 나와 있고 또 서로 비슷비슷한 얘기를 한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책은 언제 읽어도 재밌고, 또 정치라는 특정 주제에 집중되어 있기에 흥미가 간다. 교양입문서 수준으로 씌어져 있다고 하니 부담없이 있을 수 있을 듯 싶다.
4. <크랙 캐피탈리즘>
현재의 자본주의가 대다수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피폐하게 만든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 같다. 그러므로 지금의 피폐한 삶을 벗어나 다른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자본주의의 대안을 제시하는 글들에 관심이 가게 마련이다. 나 역시 그렇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이런 종류의 책들이 대부분 추상적 구호만을 나열하는 선언적인 내용들이 많아,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건지 모를 때가 많다. 이 책도 그렇지 않을까 의심이 들기도 하지만, 추상적 구호들이라고 해도 그것들이 주는 어떤 통찰 또한 분명 있기에 흥미 도서로 꼽아본다.
5. <지속의 순간들>
개인적으로 1월 출간도서 중 가장 관심이 가는 책이다. 원제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저 '지속'과 '순간'이라는 이 모순 어법이 주는 느낌이 좋다. 사진이라는 매체에 대한 가장 적절한 설명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냥 무작정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이다.